11월 162007 0 Responses

(경방 사보 원고-1)옛 것을 버리고 혁신에 성공한 사람들 수정 | 삭제

(경방 사보 원고-1)옛 것을 버리고 혁신에 성공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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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 사보 원고-1)

옛 것을 버리고 혁신에 성공한 사람들

최근 전세계적으로나 우리나라에서나 ‘혁신(Innovation)’을 외치지 않는 조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혁신’이 무엇이고 어떻게 ‘혁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조직은 드물다. 당연히 제대로 실천하는 조직은 더 찾기 힘들다. 혁신이란 게 도대체 뭔가? 또 혁신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혁신(革新)이란 ‘제도나 방법, 조직이나 풍습 따위를 고치거나 버리고 새롭게 함’이라는 뜻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던 어떤 것을 버리고 새것을 만들어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우리의 경험을 통해 익히 잘 알고 있다. 지난 10년간 신었던 구두도 닳고 낡아 발이 아프지만 버리려 하면 아까운 게 인지상정 아닌가. 더구나 개인적 그 무엇이 아니라 조직전체가 공유하고 있던 것을 하루아침에 버린다는 것은 정말이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다.

그래도 이렇게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조직들이 있다. 그들은 성공한 사람들로 불린다. 당연 그들은 어떻게 그토록 어려운 ‘버림’이 가능했는지 그 비결이 우린 궁금하다. 일단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어렴풋이 그들의 성공비결을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유형1) 그들은 사명, 가치, 자긍심을 다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었다.

‘왜 샤느냐면 웃지요’라는 타입의 자세보다는 ‘왜 우리가 이일을 하는 가?”하는 뚜렷한 ‘사명’ 의식이 그들에게는 있더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사명의식을 현실화하기 위한 행동 강령이라 할 수 있는 여러 ‘가치’들 또한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스스로의 자긍심이 충만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들만의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해병대의 예를 보자.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표현은 단순한 구호 이상이다. 여기엔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군사적 사명과, 명예·용기·헌신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해병대의 핵심가치가 담겨 있다. 그리고 혹독한 훈련과 시험을 통과한 자만이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이 배어있다.

유형2) 그들은 공정한 시합을 통해 상을 받는 환경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명확한 목표와 이를 달성한 사람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사람들의 ‘혁신’은 스스로에게 무척 쉬운 일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모 유명 사료 업체의 경우 공장 기술자마다 개인적인 ‘성과동의서’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부문에 대한 성과목표, 개인의 구체적인 역할, 훈련과 목표의 인증, 프로젝트의 완료일자 등이 포함된다. 보너스를 결정하는 것은 이들 목표에 대한 달성 수준이다. 개인별 성과목표와 투명하고 객관적인 평가 및 처우는 열심히 일하면 결국 보상 받는다는 신뢰감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조직에 대한 이 같은 신뢰감은 ‘혁신’을 위한 비타민이었다.

유형3) 그들은 각자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 회사는 사장 것’이라는 의식보다는 ‘이 회사는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이 ‘혁신’을 꿈꿀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회사 측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주인’ 처럼 대우하고 더욱 더 격려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흔히 이런 혁신적인 조직에서는 최말단 직원이라도 중역의 사무실로 걸어 들어가 전문적이고 개인적인 문제들을 토의할 수 있는 개방적인 분위기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유형4) 그들은 개인적인 성장과 개발의 기회를 만끽하는 사람들이었다.

매일 같이 하는 일들이 자기 자신의 성장욕구를 만족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은 개인적인 성취가 기업성과로 연결되는 사업들에 많은데 그 대표적인 사례는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다. 이러한 회사들에는 보수가 업계 최고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인재들이 모인다. 이 회사에서 2-3년만 일을 하면 엄청난 능력을 배양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루 하루 삶이 ‘혁신’일 수 밖에 없다.

유형5) 그들은 인정과 축하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항상 금전적인 보상만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닌 법이다. 이 유형의 경우 조직적인 인정과 축하를 통해 각자의 헌신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마침내 혁신을 이루었다.

세계적인 치킨 체인인 KFC를 보자. KFC는 다양한 상을 제정하여 직원들을 인정한다. 예를 들어 사장이 수여하는 고무로 만든 닭, 부사장이 수여하는 불독 상, 운영 및 인정 부분 책임자가 수여하는 뻐꾸기 상 등 다양한 상을 수여한다. 이렇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듯한 상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이 일하는 곳마다 이것을 자랑스럽게 진열해 놓는다. 이러한 인정과 축하는 업의 특성상 이직률이 많은 KFC의 이직률을 떨어뜨리고 미국 내에서 구성원들이 머물기 원하는 회사 중의 하나로 KFC를 탈바꿈 시켰다. 이 충성심 높은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경쟁적으로 ‘혁신’할 준비가 되어 있음은 당연하다.   

이상 혁신이 가능했던 여러 사람들과 조직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그들 간의 재미있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공히 뜨거운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의 사명과 가치 그리고 자긍심을 통한 열정, 공정한 환경에 대한 열정, 주인의식으로서의 열정, 자신의 성장과 개발을 향한 열정, 그리고 인정과 축하를 받고 싶어하는 열정이 그들에게는 충만 했던 것이다.

올 한해 우리 함께 마음속에 이 ‘열정’을 품어보자.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찾음’에 있어서 열정은 필수적인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모여 어마 어마하게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데 그 까짓 ‘열정’을 품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열정을 품고 혁신을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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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마미 | 2006/12/05 14:12 | 옛글들(2003)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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