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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혁신을 향한 진정한 굴뚝 기업문화 (2002) 수정 | 삭제

3M, 혁신을 향한 진정한 굴뚝 기업문화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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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일류기업 (5)

 

3M, 혁신을 향한 진정한 굴뚝 기업문화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미국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3M이 무슨 상품을 가지고 나올지는 이세상 아무도 모른다. 3M 조차도 그들이 무엇을 새로 개발하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3M이 계속해서 성공하리라는 것은 알고 있다. 100년간의 혁신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HP가 존경하는 3M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손꼽히는 휴렛팩커드(HP)의 창업자 빌 휴렛은 자신이 가장 존경할만하고 배울만한 기업으로 3M을 꼽았다. 3M은 우리가 잘 아는 스카치 테잎, 자동차용 마스팅 테잎, 포스트잇, 설거지용 수세미 등 약 6만 여 가지의 잡동사니(!)들을 매일 쉴 새 없이 만들어 내는 거대한 ‘공장’ 기업이다. 어떻게 보면 제조업, 소위 우리가 ‘굴뚝’이라고 부르는 이 산업에 무슨 ‘혁신’이 존재하겠냐는 생각을 하겠지만, 3M은 장장 100년간동안이나 ‘혁신’이라는 자양분을 머금고 자라났다.

 

3M의 초대 회장이었던 윌리엄 맥나이트는 ‘기업의 진화와 성장의 힘은 CEO 개인으로 부터가 아니라 회사 구성원 하나 하나에게서 나와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가치는 개개인에게 스스로 진취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 이는 곧 이념으로서의 가치인 ‘혁신’이 되었다.

 

누구나 어떤 아이디어라도

 

3M에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어떤 아이디어라도 회사에 제안을 한다. “말이 안된다…불가능하다” 일부 이런 반응이 나와도 괜찮다. 일단 몇 명이라도 확신이 선다면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워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화 하고 시장의 반응을 본다.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하면, 이 아이디어를 상품화 시킨 직원들은 판매성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신의 제품을 판매하는 부서의 책임자가 된다.

 

3M에게 10계명 이외에 제 11번째 계명이 있다면 아마 “누구의 아이디어라도 죽이지 말라” 일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러한 3M의 기업문화를 대변한다.

 

만약 실패를 한다면? 괜찮다. 3M에서는 어떤 실패도 하나의 학습일 뿐이다. 심지어 “직원들의 아이디어 하나가 실패한 것이, 고집 센 경영자가 여러 아이디어를 죽이는 것보다 낫다”고 까지 할 정도다. 사실 이는 3M의 총 매출 중 30%가 최근 3년간에 시장에 소개된 아이디어 상품들이 차지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이러한 제안제도를 더욱 장려하기 위해 3M은 직원들이 일과업무시간의 15%를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배려할 정도다. 일반기업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더욱이 굴뚝기업에서 일과시간의 15%라니…

 

‘아이디어가 많으면 많을 수록 회사의 매출은 올라간다’는 확신이 3M 구성원 각자에게 공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재미있는 일들은 지난 100년간 끊임없이 계속될 수 있었다.

 

혼자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만이 아니다. 3M 사내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세미나와 심포지엄들이 열린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3M 본사에서 근무하는 박사급 연구원만 1200명이다. 그들은 매일 300만 달러(약36억원)를 연구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5회의 세미나와 심포지엄이 쉬지않고 열린다. 이곳의 연구자들의 말을 빌리면 “3M은 연구원들에게 최상의 대접을 하고, 결과에는 관대하다”고 한다. 독특한 기업문화임에 틀림없다.

 

아이디어를 주고 명예를 받는다

 

좋은 아이디어를 개발해 상품화 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3M에는 신제품, 신기술의 개발자에게 현금으로 보상하는 제도는 없다. 인센티브라면 3M 전사원의 기억 속에 남는 ‘명예’다.

 

그 최고봉은 동료의 추천으로 회사에 대한 공적, 독창성, 고결성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는 칼턴 소사이어티 (Carlton Society)의 회원으로 이름을 남기는 것이고, 그것은 3M 내부에서 노벨상 수상에 필적하는 명예로 인식된다. 이외에도 판매, 이익에 크게 공헌을 한 제품을 개발한 팀에게 수여되는 ‘골든 스텝상’이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 우수상’, 해외에서의 신제품 개발팀을 표창 하는 ‘패스파인더(Pathfinder)’ 등이 있다.

 

미국기업의 평균 연령이 20년 정도 인데 반해 3M은 1902년 창사이래 100년을 성장해 왔다. 또한 약 10~30여년 동안 근속한 직원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렇듯 기업은 직원의 아이디어를 사고 직원은 기업으로부터 명예를 부여 받는 3M의 독특한 시스템은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반복되며 진화하고 있다.

 

역시, 핵심이념은 변함없이 고수 되는 법이다

 

3M의 기업문화를 정리해보면 역시 “핵심이념의 변함없는 고수”라는 성공적 기업문화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수많은 아이디어와 제품화로 인한 끊임없는 사업 다각화 속에서도 3M은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나가는 듯 보인다. 이는 3M 창사이래 변함없이 지켜졌던 핵심 이념인 “혁신”에 대한 강력한 힘 때문이다. 3M에게는 자신들의 핵심 이념인 ‘혁신’을 해치는 어떤 가치도 의미가 없었다.

 

혁신이라는 이념 하나만으로 인해 3M은 스타가 많은 회사, 자유가 있는 회사, 흥분과 희망이 있는 회사, 불굴의 의지가 넘치는 회사, 실패에서 가치를 찾는 회사, 흥미로운 일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었다. 한 갓 이념 하나가 이 많은 성공의 원인이라면 너무 간단한가? 그렇다. 기업문화로 인한 성공은 이렇게 간단하다. 실천만 한다면 성공은 이리도 간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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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마미 | 2006/12/05 14:08 | 옛글들(200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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