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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커뮤니케이션 (2001) 수정 | 삭제

기업 커뮤니케이션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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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연구회 기고

By 정용민

김 교수님의 글을 읽다가 저희 학교인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와 Dr. Goodman에 대한 언급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벌써 Goodman교수의 책을 다 읽으신 것 같아 놀랍습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책을 쓰신다기에 몇가지 교수님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올립니다.

Goodman교수는 일주일에 3분의 1은 FDU Madison 캠퍼스에 또 다른 3분의 1은 Teneack캠퍼스에서 강의를 하십니다. 나머지 3분의 1은 맨하탄의 자기 사무실에서 뭔가를 하시지요….주로 담당하시는 강의는 Core 코스이고요. Corporate Communications, Corporate & Change, Corporate Culture 등등의 클래스입니다.

그분은 항상 웃는 모습에 Texan스타일 답게 덩치크고 성격이 활달하고 농담 수준도 높답니다. 완전히 전형적인 미국형 Corporate Communicator지요. 또한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좋아서 뉴저지/뉴욕 주변에 몰려 있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인하우스 시니어 홍보인력들과는 호형호제하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졸업생들에게는 인기가 제일 좋죠.

다른 이론 강의들은 여러교수님들이 나누어 하시는데, 실무적인 내용의 클래스는 실무에 있는 분들이 직접 강의를 맏으십니다. Lucent Technologies의 Brand Manager가 직접 Brand Management를, Technical Communication을 Lockeed Martin이나 Allied Signal의 Technical Communication 매니져가 강의를 합니다. 뉴저지 답게 제약쪽에도 특화가 되어 있어서 제약업계의 Corporate Communications는 Schering-Plough의 Corporate Communications의 Staff Vice President가 직접 가르칩니다. 한마디로 생생한 이야기와 강의입니다.

강의는 Decision Making Process를 배우기 위해 수업 시간내내 “12인의 배심원”이라는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이름이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의사결정에 대한 각자의 의견과 토론을 벌이고 극중에 나온 인물별로 의사결정 플로우를 짜가지고 리포트하는 형식이 인상깊었습니다.

Corporate Communication시간에는 수업시간내내 한 2-3주동안 수많은 기업 비디오를 감상 하게 한답니다. 수십개의 Coporate Video를 보다보면 무었이 공통적인 메시지인지, 또 무었이 특이점인지를 자연스레 판단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Corporate Event를 배울때는 Prudential의 IR Event를 담당하는 전직 프루덴셜 Corporate Communications 팀장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Bluefish라는 IR Event회사를 직접 경영하고 있는 그녀는 프루덴셜의 모든 IR 이벤트를 직접 기획, 진행합니다. 일년의 3분의 1은 버뮤다에서 보낸답니다. 물론 일을 하면서요. 그녀는 종종 자신의 이벤트 비디오를 틀어주며 3시간 강의를 설명으로 채웁니다. 조명, 분장, 무대장식, 인력동원, 스피치, 컴퓨터 그래픽등등을 직접 비디오를 정지시켜 가며 설명합니다. 강의 자료가 무궁무진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Media Relations는 Fox-TV의 Media Relations 매니져에게 직접 강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직접 자신이 지난주에 쓴 보도자료를 가져와 분석하게 하거나, 학생 하나 하나에게 각자 다른 내용의 기업 이슈를 던져주고 보도자료를 써서 내게 한답니다. 매주 강의가 끝날때 마다 “언론 담화문”형식의 약간 두서 없는 이야기들을 쭉 하고나서는 다음주 까지 자기가 브리핑한 상황을 기반으로 쎅시한 (그늬 표현으로는) 보도자료를 한장씩 써오라고 명령합니다. 완전히 “날라리”라는 이미지를 받았지만 그의 총명함은 엄청난 매력이었습니다.

위기관리 수업은 J&J의 Media Relations담당 중 위기시나 평소 기자간담회시에 Corporate Spokesperson역할을 하는 매니져가 진행했습니다. 어떤 가상의 이슈를 놓고 자청해서 질문을 받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언론의 질문을 받아치고 방어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상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을 해도 웃으며 논리적으로 (희한하리만큼) 표현하는 쇼맨쉽이 절정인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그는 나중에 위기관리나 미디어 트레이닝 대행사를 차릴 것 같았습니다.

Communication in new age라는 사이버 커뮤니케이션 강의는 유명한 사이버 커뮤니케이션 저서의 저자가 직강을 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들었던 강의인데, 그때 당시에 Bandwidth나 interactive라는 말은 듣기나 발음하기에도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이~너넷” 또는 “인터넷”으로 발음되는 그것이 어떤 것인지 막연한 동경만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 때 그분의 연세가 50대 후반. 사이버를 논하기에는 너무 연로했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분이 제가 여태까지 만난 모든 분들 중에 가장 인터넷 비지니스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잘 아시고 또 높은 수준의 철학을 보여주신 분인 것 같습니다.

AT&T에서 3년전 은퇴를 하셨다는 30여년 기업 커뮤니케이션 베테랑 할아버지는 뉴저지에서 Strategic Counseling Firm을 차리셨더랬습니다. 전략기획을 강의하시러 오셨는데… 그분이 그 때 현란하리만큼 아름다운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을 하셨습니다. 당시 최신식 장비에 레이저 리모콘을 가지시고 “연극’을 하시듯 강단을 누비며 그림같이 넘기는 글자들과 그래픽들을 앞자리에서 감상하면서…. 저 할아버지(?) 만큼만 파워포인트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졌더랬습니다. 그 때부터 열심히 파워포인트를 배워 지금도 잘 써먹고 있습니다.    

그 밖에 엄청난 동료들도 많았습니다. 가끔씩 수업용 자료 화면을 보면서 저 회장이 발표한 Speech는 내가 썼다고 자랑하는 프리랜서 Speech Writer도 있었고…MBA부터 심심하면 MA코스들을 섭렵하는 Strategic Counselor도 있었고, 물론 프리랜서였지요. BMW 오코바이를 몰고 다녔었습니다. 많은 CPA나 Attorney들도 수강을 했었지요….

시험은 거의 프리젠테이션입니다. 간간히 퀴즈(쪽지 시험)도 보지요. 가장 인상깊던 시험 문제는….

“당신은 XX컴퍼니의 IR담당 매니져다. 당신이 아끼는 IR담당 사원중에 명문 MBA출신의 촉망 받는 녀석이 있다. 년말 투자자들을 위해 파티를 조직하고….파티 전날밤. 부부동반인 다음날의 파티를 위해 당신은 그 부하직원을 불러 아내와 함께 파티에 참석하라고 했다. 그가 하는말 “저, 저는 게이입니다. 저의 아내(남자)를 데리고 와도 되겠죠?”하는 것이다. 당신은 이 이슈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무리없이 처리할 것인가?”

시험지를 받아들고 황~당했습니다.

여기에는 Corporate Issue적인 함정이 이렇게 있습니다.

– Employee Communication by Manager

– Relationship with Investors (보수적인 투자자들)

– Gay issue in the corporation

– Discrimination issue

– Communication with top executives

– Corporate Value ……. 복잡합니다…

이런것이 Corporate Communication같습니다. 수많은 기업 이슈에 대한 수많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적 접근…그중에서 선별되는 최선의 의사결정.

학습방식은 Detail하는 기업 이슈들에 대한 Solution을 Case by Case로 쪼개고 나누어 같이 생각해 보고 계속 쌓아나가다….나중에 결국 도착하는 것은 큰 깨달음과 공통적인 철학을 발견하는 방식이지요.

그 만큼 나중에 형성된 깨달음의 철학은 충분한 논리적/선험적인 밑바탕이 있기 때문에 확고하다고 봅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또 짬을 내서 다른 Corporate Communications이야기를 올리지요. 감사합니다. ^^

기업문화연구회 기고

By 정용민

기업 커뮤니케이션하면 클라이언트들이나 기자분들 거의 모두가… “아! 그거…”하면서 나중에는 “잘 모르겠는데 무슨 분야지?”하는 표정을 지으시고는 하십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도 참 힘들지요. 구차하게 그분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해야 한답니다. “PR을 기업적 측면에서 더 다양하게 공부하는 거예요. 경영학적인 요소들도 많이 포함되는 실무적인 학문이죠..” 이정도가 다였습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발아는 80년대중후반-90년대초중반 미국의 기업변화무드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수많은 기업의 인하우스 홍보인력들이 잘려나가고 타격을 받으면서 기존의 PR인들 사이에서는 무언가 우리자신들을 위한 “생존전략”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안으로 PR을 커뮤니케이션적인 베이스에 경영학적 베이스를 가미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진화시킨 것입니다.

기업커뮤니케이션은 그 특징이 목적성, 전략성, 전문성에 있다고 봅니다. 목적성이라하면 기업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기업의 목적(Corporate Goal) 성취”에 그 활동 목적을 둔다는 말입니다. 전략성이라는 것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전략적으로 행하여져야만 한다는 조건입니다. 전문성이라는 것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이라이 항상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에 의해 행하여지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목적성이 뚜렸하고 어떻게 그 목적을 이루어야 하는 가에 대한 전략이 확실하고 또한 전문가에 의해서만 그 전반적인 기획과 실행이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이 기업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러므로 기업 커뮤니케이션이 원하는 훌륭한 기업 커뮤니케이터라면 “비지니스 마인드를 가진 좋은 커뮤니케이터”가 되겠습니다. 전공이라면 비지니스와 커뮤니케이션을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매력적이되지요.

기업 커뮤니케이션은 PR과 같이 절대적으로 경영적활동입니다. 요즘 국내에서 일고 있는 MPR이라는 분야에서 주창되는 것과 같이 PR은 마케팅활동이다라는 개념과는 절대 상반되는 개념이지요. 기업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순수한 경영적 활동이기 때문에 메릴랜드대 그루닉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기업내의 Dominant Coalition”에 항상 위치해야 이룰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업무입니다.    

조직상의 편재에 있어서도 CEO와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편재상, 물리적, 심리적 위치상 단순한 보고라인을 유지하며 CEO에 대한 상시적인 접근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주요 경영 회의 및 기업에 관련한 모든 행사에 참석하며, 때로는 CEO에 대한 Strategic Counselor로서의 역할도 강조되곤 합니다.

흔히 좋은 기업 커뮤니케이터를 알아보는 방법은 공식회의석상이나 기자간담회시에 CEO가 기업 커뮤니케이터에게 귓속말을 건네는가 아니면 기업 커뮤니케이터가 CEO에게 귓속말을 건네는가 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종종 CEO의 귀에 이런저런 주의점을 속삭이는 기업 커뮤니케이터의 모습들을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기업 커뮤니케이터에게는 반대로 CEO가 지속적으로 귓속말을 하며 조언을 구한다는 것입니다.

CCO(Chief Communication Officer)라는 직책이 바로 기업 커뮤니케이터에게는 이상적인 보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기업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관할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른다는 의미입니다.

미래적인 의미로 보면 CCO가 된 훌륭한 기업 커뮤니케이터는 기업 내외부의 정보를 관리하고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플로우의 중심에 있으며, 기업의 Top Executive들과 외부 공중들로 부터 Full Empowerment를 받기 때문에 기업내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중에 한명이 될 수있습니다.

특히 미국 여성들에게는 기업의 Top Executive에 오르는 가장 효과적인 사다리로 인식받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커리어 관리를 통해 훌륭한 기업 커뮤니케이터가 많이 나오는 우리 한국기업계를 꿈꾸면서 두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 ^^      

by 우마미 | 2006/12/05 13:31 | 옛글들(2001)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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