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2007 0 Responses

곰보빵 PR, 기업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정체성 (2001) 수정 | 삭제

곰보빵 PR, 기업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정체성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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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오늘은 시간이 좀 나는 김에 가만히 방안에 앉아 우리나라와 해외 PR사이트들을 여러곳 방문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PR에 관한 정보량도 “IT업계의 찬서리”를 맞아 그 증가량이나 업데이트양이 줄기는 했습니다.

그 바람에 이전에 모아 놓았던 PR관련 자료, 기사, 논문, 심지어 사진들까지 찬찬히 돌아보고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이것만 다 읽고 정리할 수 있다면 좋겠구나..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PR, 발전적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정체성이라는 약간은 혼동스러운 주제로 한말씀 올릴까합니다.

외국의 PR사이트에 들어가 한두시간을 보내 보신적인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일을 하시는 분들께는 흔치 않은 또는 거의 불가능한 호사이겠지만..다르게 생각해보면 뭐 휴일에 낮잠 조금 덜 잔다고 생각하고, 커피한잔 타서 시도해보면 뭐 그리 엄청난일도 아니지요.

외국 PR사이트에 들어가서 헤메면서 여러가지 기사들과 글들을 읽어 보면…뭔가 ‘낯설음’이라는 게 다가옵니다. “얘들은 뭐이리 신경쓰는게 많을까.” “세계를 변화시키는게 PR인들의 힘이라니?” “비젼을 가지고 나아가라..음” “기업의 변화를 수행하는 힘이되자..”….가만히 더 읽어내려 가다 보면..이건 뭐 PR사이트인지 경영학사이트인지…아니면 사회이슈관련 포럼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는게 사실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홍보사이트를 들어가 볼까요. “보도자료 쓰기..” “다양한 매체에의 접근법” “유통부 기자 리스트 가지고 계신분?” “우리나라 기자들 둘중의 하나는 어떻다..”등등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이 많이 올라오고있습니다. “야..봐라..이게 진짜 PR인들의 정보교환의 장이 잖아..음. 그래 이것봐라..이 기자가 이젠 유통쪽을 맡았네…첫째딸은 잘 크는지 궁금하군..” 상당히 실제적인 정보교류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PR사이트에는..

한 교수님이 이끄시는 국내 어떤 사이트에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명칭을 “PR”이라는 명칭 대신 사용하는게 어떤가하는 의제가 올라온적이 있더군요. 그 이유는 종래의 PR이라는 의미가 국내에서는 이제 더이상 극복할 수 없는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재건축을 하느니 차라리 신도시로 집을 옮기는 게 어떤가 (이건 제가 이해한 의미입니다.)..그 대안으로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하신 듯합니다.

여타 교수님들의 강의나 연설문에서도 언제나 빠지지않는 것은 “언론관계’가 PR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씀이더군요. 그러나 그 교수님들에게 배우고 있는 수많은 PR학생들은 아직도….”언론관계와 PR의 차이점에 대해 무척이나 혼동스러워 하는 것을 보곤합니다.

정부쪽은 어떤가요. 정부쪽의 PR컨설팅을 하다가 보면 깜짝 놀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부 홍보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는 PR적인 컨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는 거지요. 그분들의 책상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PR관련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하려면 전공인이어야 겨우 듣고 이해 할 수 있을만한 다양한 전문용어들이 줄곧 등장하고는 합니다. “국민들과의 투 웨이 커뮤니케이션” “인지도 및 선호도” “열독률” “독이성” “홍보 캠페인” “Advertorial”등등 받아쓰기에도 힘든 멋진 홍보 용어들이 구사되곤 합니다. 상당한 발전이라고 봅니다. 아마 정부쪽에 공부하는 홍보인들이 더 많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기업의 경영자분들도 요즘에는 PR에 관심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지대하신 관심을 보이시고,,,내년 대선주자들의 PR에 대한 관심도 아마 2002년 한해를 물들일 것으로 봅니다.

아니..그렇다면. 뭐가문제인가. 문제는 별로 없습니다.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쏟는다는 것은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려는 중요한 움직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문제가 하나 있다면. PR을 언론관계 특히 더나아가 대중 매체와 “항상 과도하게” 연결 짓는다는 데 있을 뿐입니다. 국내에서 PR이라는 것은 마치 곰보빵위에 붙어 있는 달콤한 양념 덩어리와 같은 의미입니다. 곰보빵의 곰보덩어리…홀로는 별 의미가 없고 매체라는 큰 빵덩어리에 항상 붙어 있어야 그 빛을 발하는 곰보덩어리.

기업 커뮤니케이션에도 이러한 곰보빵 신드롬이 있어서 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녹녹치 않은 경영환경에서 기업은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한번 해 볼까요…우선 머리속에 어떤 활동들이 떠 오르십니까.

그렇죠….거의 다 그렇습니다.

근데, 현재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은 외부지향적이고 매체중심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요즘과 같은 기업환경에서 요구되는 “성공할”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성을 한번 보면…

1. 매체중심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메시지 중심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2. 외부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내부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 조직의 내실을 구축해야 한다.

3. 양적인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질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4. 활동중심의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진단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장래를 위해 더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5. 이상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창조적 파괴를 과감하게 시도해야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몇몇은 아마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창조적 파괴”라는 대목에서 “뭐야 이게…”하실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이해도 어렵고 실천은 더더욱 어렵고.

앞으로 성공할 기업들은 이상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창조적 파괴를 경험한 기업들로 한정이 되리라 봅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기업내의 창조적 파괴활동은 곧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고…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전략성은 곧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입니다.

매체지향적, 외부지향적, 양적, 활동중심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존 구축물의 미화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조직발전에 더이상 모멘텀이 될수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미래를 위한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테마는 그런 의미에서 “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신나게 달려오던 길을 멈추고 내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뜻입니다.

이 한해를 살면서 우리 PR과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을 바라보면서 많은 자랑스러움과 많은 혐오가 동시에 있었습니다. 제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반성과 그럴 수밖에 없다는 자기 합리화에 고민을 하기도 했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합니다.

다가오는 2002년에는 기업의 “창조적 파괴”를 지휘하는 전략적인 커뮤니케이터, 즉 진정한 기업 커뮤니케이터가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2002년에는 PR이라는 용어를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우리의 시각을 확고히 하는 노력이 선행되었으면 합니다.

2002년에 작은 소망이 있다면…우리 Koreapr 차원에서 “PR의 발전적 Identity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추진한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방황하는 학생들과 고민하는 실무자들, 혼동하는 경영자들과 오해하는 일반 대중들을 위해 우리의 사랑스러운 PR에 대한 정체성을 확고히 세워 더이상의 “커뮤니케이션적 장애”가 없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제 더이상 우리 PR인들에게는 곰보빵만 먹도록 강요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by 우마미 | 2006/12/05 13:30 | 옛글들(2001)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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