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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PR업계의 순수성 확보 및 자정활동에 대하여…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근래 IT관련 모 신문이 홍보대행업계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기사들을 쓰시는 걸 봅니다. 해외의 사례도 곁들여 다양한 시각을 IT홍보 분야에 투영을 하시더군요.
PR계에서 경력이 많으신 실무자분들을 만나보면 거의 공통적으로 많이 하시는 말씀이 “PR 플러스 알파”론 입니다. PR은 학교에서 강의 되는 PR이 있고, 밥을 먹기 위해서 하는 PR이 있답니다. 참고로 “밥을 먹는 다 또는 번다”하는 것은 절대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같은 세상에 성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PR로 (많은)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PR대행사들의 주 업무가 무엇입니까. 모니터링과 보도자료 작성 배포 그리고 언론관계 일반 아니겠습니까. 돈이 나오는 분야는 손바닥처럼 뻔합니다. 순전히 사람이 해야 하는 “노동집약적”인 활동들이 대부분입니다. 미국에 누군가가 광고는 “자본 집약적인 활동”이고 PR은 “노동 집약적인 활동”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
이는 단순히 왠만해서는 돈, 아니 밥벌이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 일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노동 집약적인 업무환경에서 벗어나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를 추구하려는 것이 바로 “PR 플러스 알파론”을 기반으로 하는 요즘의 움직임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IMC나 MPR과 같은 노력들을 볼 수도 있겠지요.
모 매체가 지적한 것과 같이 우리나라 PR업계에는 근래들어 벤쳐 관련 붐과 함께 각종 퓨젼(fusion) 서비스들이 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큐베이팅, 펀딩, 경영컨설팅, IR등등을 갖가지 형태로 결합한 customized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방향에 대하여 기존의 PR업계가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순수한 PR활동도 좋지만, 고객사가 만족해 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알맞게 제공할 수 있다면 이는 서비스 시장에서 평가 받아야 할 주제라고 봅니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서비스의 질로…
해외의 경우에도 실리콘 밸리 쪽에는 이미 90년대 초 중반부터 IT관련 홍보대행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났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인터넷이 화두가 되기는 했지만 인터넷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이 약간은 감이 오지 않는 시기였기 때문에 인터넷 관련 업종을 홍보한다는 것이 거의 마케팅적인 활동이 대부분이었다고 봅니다. (초기 마케팅 중심의 단계)
시간이 흐르며 진정한 의미의 PR을 실행하는 일정규모 이상의 업체들이 생겨나고 전략적 경영방침과 해당회사의 Mission을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Corporate Communication활동이 계속되면서 어느 정도 시장 및 업무 질서를 되찾은 현재의 미국의 IT전문 대행사들은 서비스의 질적인 투자와 관심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들의 생존비결은 서비스의 높은 수준에 있을 것이라 봅니다.
이같이 우리나라도 문제의 핵심은 시장상황이나 개개 회사의 서비스 형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해당 에이젼시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에 있습니다. 이는 또한 우리 PR업계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계신뢰도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클라이언트들은 PR대행사와 마케팅 에이젼시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국내에서 PR 대행업종에 대한 Identity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갖가지 fusion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것도 클라이언트들에게는 혼란일 수 있습니다. )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순수한 PR”서비스로 분류된다는 “언론관계” 서비스만을 열심히 제공하고 있는 기존의 홍보대행사들도 “언론관계”의 질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미디어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기자들을 괴롭히는 행위, 전화응대에 무례한 행위, 최소한의 정보관련 윤리가 부실한 현실, 기본 직무 교육의 부실 등은 종종 여러 기자들에게 자존심 상하도록 반복적으로 지적받는 업계의 문제들입니다.
국내 “언론관계” 서비스의 역사를 약 14-5년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장기간의 시간도 일정한 높은 수준의 서비스 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국내 현실에서, 각종 인큐베이팅, 펀딩 및 IR또는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에이젼시들의 서비스질은 상상하는 그 대로 일 것입니다.
홍보대행사의 경쟁자는 컨설팅 펌…
세계적인 홍보대행사 켓쳠의 드로비스 사장이 작년 PR firm협회에서 “PR대행사의 직접적인 경쟁업종은 경영 컨설팅업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많은 국내 PR인들은 이 얘기에 어리둥절 했을 찌도 모릅니다. 해외의 상황을 곧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몇 분들은 넌센스라는 이야기도 하시더군요.
그러나 우리나라 업계는 각종 경영관련 컨설팅을 가미한 PR서비스들이 이미 등장하였고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드로비스 사장의 혜안은 우리나라 퓨젼 서비스 업체 경영진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것입니다.
드로비스 사장이 역설한 것 중의 핵심들은 현재 활동중인 경쟁사들 즉 대형 경영 컨설팅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PR 대행사의 “질 높은 인력의 확보, 내부적인 질적 교육노력, 서비스의 질 확보를 위한 과학적인 내부 경영 기술등에 대한 노력”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국내 퓨젼 서비스 업체들의 상황에 대하여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현재 이름을 날리고 있는 모모 컨설팅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firm에 대한 제 3자의 언급에서 약간 서글픈 것은 “요즘 잘 나가서 돈을 잘 번다”하는 내용이 주요 핵심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질 높게 제공하고 있고 고객들의 반응은 어떻다라는 이야기는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일찍이 올해 초부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케이스 스터디란에서 “내부역량(질적인 성장)을 배경으로 한 홍보시장 확장은 환영하지만, 외부역량(순간적인 업종 붐)에 의한 홍보시장 확장은 경계해야 한다”는 논지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고품질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시장 확장 및 성장은 파멸의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주요 경영 컨설팅 펌들에 대한 시스템 벤치 마킹은 이래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품질 서비스에 대한 업계신뢰도 하락 경계
업계의 시각으로 볼때는 “저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젼시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홍보업계에 대한 “신뢰도” 위기가 온다는 사실을 우려해야 합니다. PR에 있어서 기본적인 윤리성을 논하는 것은 현상황에서 너무 기본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 XX” “진 XX”으로 대표되는 비윤리적 사이비 벤쳐 경영이 가능했던 것도 시대적인 조류에 야합한 몇몇 PR인들의 협조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 했으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현재 퓨젼 서비스 에이젼시들에 대한 이슈는 “PR의 순수성 확보”의 차원으로서가 아니라 “시장윤리”에 대한 이슈가 그 잣대가 되어야 하리라 믿습니다. 여타 경영컨설팅 업체들 보다 낮은 연봉과 미진한 정보관리 시스템, 부실한 조사연구 체계, 내부 고급 인력의 부족, 선진적인 에이젼시 매니지먼트에 무지한 경영층이 혹시나 존재한다면, 퓨젼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윤리성”은 그야말로 검증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그들에게는 “떡이 크면 콩고물도 크다”는 견물생심적인 시장진입은 자신에게도 위험하고 업계자체에도 해가 된다는 것이 교훈이 될 것입니다.
PR의 순수성을 논하면서 까지 퓨젼화하는 몇몇 에이젼시들을 신경써야 하는 기존의 PR에이젼시들이나, 차별화와 Customize를 외치면서 돛은 달았으나 멀리 나아갈 힘이 없어 보이는 몇몇 퓨젼 에이젼시가 모두 찹잡함을 가져다 주고있습니다.
“품질 확보”라는 우리나라 PR업계의 절대절명의 숙제가 퓨젼 서비스 에이젼시의 몫이기도 하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깨달아야 합니다. 저품질의 서비스 확장은 반대합니다. 그리고 저품질의 기존영역 고수 또한 혐오합니다. “순수냐? Fusion이냐?”가 이슈가 아니라 품질이 이슈가 되는 우리 PR 업계가 되길 바랍니다.
고품질 고객만족 홍보는 절대 善입니다. 홍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홍사모 가족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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