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2007 0 Responses

MPR이 이끄는 한국PR 시장의 뒷면… (2000) 수정 | 삭제

MPR이 이끄는 한국PR 시장의 뒷면…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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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R.

즉 마케팅 PR이라는 말입니다. 영어로 억지로 풀자면 Marketing Public Relations가 되겠지요. 제가 본 가장 기괴한 단어 중의 하나입니다. 예전 한 마케팅관련 재담가가 쓴 책에서 신조어로 떠 올라 산뜻한 각광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정확한 학술적 용어는 Marketing Communications가 쓰입니다.

마케팅 활동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이겠지요. 이해도 쉽고 그리 기괴하지 않아 애착이 가는 Term입니다. 앞으로는 이 단어를 주로 사용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고 우리맘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러나 말은 들어서 그 의미가 변형되고 잘못된 마음의 상을 가지게 되면 잘못된 사용이됩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나 MPR이란 PR이라는 큰 우산 속의 하나의 Function입니다. PR은 무었이든 할 수 있는 만능적 도구입니다. 그 도구의 용도중 하나가 마케팅 지원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장도리가 못을 박지만 못을 뺄수도 있고, 철판을 펼수도 있고 하는 용도처럼.

 

미국이나 한국이나 세계어는 곳이나 마케팅이 기업의 핵심Function중의 하나가 되다보니 많은 PR인들도 어쩔 수 없이 그러한 Function에 자기의 업무를 지향하게 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MPR은 마케팅 사람들에게 넘겨주었으면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모든 Communication활동은 그 성격을 규정받을 때, 그 Communication활동의 목적으로 규정지어져야 합니다. 만약 내가 쓰고 있는 보도자료가 새로나온 오렌지쥬스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는 PR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Sales Promotion작업이겠지요. 어떤 TV광고가 사랑스러운 회사가 독거노인들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내용들을 담뿍 담고있다면 이는 기업철학과 관심을 나타내는 PR입니다. 광고인력이 조명을 키고, 스크립트를 썻다해도 목적과 내용이 이렇다면 이는 PR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도 역설하고 있고 눈을 빤짝이며 공부하고 있는 MPR이라는 것은 PR이 아닙니다.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워낙 MPR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속에서 저까짓 사람의 목소리가 아무리 극단적인들 무슨 영향을 끼치겠습니까.)

 

MPR은 마케팅입니다.

 

현재 우리 PR시장의 트렌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잘알고 재미있게 일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하는 겁니다. 이게 아닌데 하며 항상 느끼는 회의를 털어버리자는 겁니다. 우리는 그냥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시다.

 

PR이 점점더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개념적으로 어필이 되어가고 있는 이시기에 떠오르는 MPR중심의 개념전파는 자칫 한 10년 후의 우리 PR인들의 입지를 빼았아 갈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모든 우리나라의 CEO들이 MPR로 부터오는 tangible한 결과만을 우리 PR인들에게 요구할 때, 우리는 PR의 진정한 존재가치를 잃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PR을 알아도 CEO들은 모릅니다. 그들은 PR이전에 MPR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나의 용도를 그 전체와 혼동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너무나 Attractive한 컨셉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MPR적 트렌드는 한국의 언론환경을 오염시키고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매체상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 가다보면 확연히 들어 날 것입니다. 권위와 신뢰를 지닌 매체 없이는 PR도 없습니다. 아수라장이 있을 뿐이지요.

 

우리 주변을 둘러 보십시다. 왜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준다면서 사장님이 웃으며 기자들의 플랫쉬 사례를 받아야만 만족 하십니까. 길거리의 휴지를 전 사원이 줍는다면서 왜 TV카메라를 의식하십니까. 장학금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을 도와주었으면 됬지, 왜 총장을 만나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가엾은 PR업무 사원에게 내일 신문에 깔으라고 명령합니까.

 

본질이 망각되고, PR의 가치가 매체에의 노출로 측정되는 이 현상이 현실이라고 인정을 하면, 왜 우리는 스스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거나 고민하지 않습니까. 왜 자꾸만 우리는 우리의 무덤을 넓혀만 갑니까.

 

주변으로 부터 “홍보 세일즈”라는 신조어를 들었습니다. 왜 이리 가슴아픈 업무를 해야 합니까. 환경을 탓하기 전에 내 자신이 그 환경의 핵심이라고 본다면…내 자신을 개혁하면 환경이 바뀌겠지요.

 

MPR은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 PR계를 위협하는 독약입니다. 저도 MPR이란 재미있고 이런 일반적인 개념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저주(?)하는 저의 표현방식이 너무 이상하지만…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다양하고 재기발랄한 MPR이라는 것들은 마케팅 사람들에게 맡기고, 진짜 본업인 PR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하는 우리 한국 PR인들이 (젊은 우리가..) 더 많아져서.. 정말 자랑스러운 PR을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보통 교육자와 성직자가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직업군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존경받는 이유는 사회적 객체들을 선화(善化)시켜 더큰 사회의 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지요.

 

PR은 기업이 하나의 시민(Corporate Citizen)이라는 철학적 바탕에서 발아 했습니다. 기업이 하나의 좋은 시민(Good citizen)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우리 PR인들 아닙니까. 근데 왜 우리는 교육자나 성직자 처럼 존경받거나 신뢰받지 못합니까. 그이유는 우리자신에게 있을껍니다. 다같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더운데 열받는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시원한 저녁 되시기를 빌어봅니다.

 

행복하고 시원한 홍보!

by 우마미 | 2006/12/03 18:31 | 옛글들(200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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