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2007 0 Responses

린다김과 로비의 PR적 관점 (2000) 수정 | 삭제

린다김과 로비의 PR적 관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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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김과 로비의 PR적 관점 

 

여기저기 나이드신 분들 (일부는 “사회지도층 인사”라는 단어를 씁니다만..)의 눈뜨고 볼 수 없는 러브레터들이 난무하던 지난 주 였습니다. 린다김의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많은 분들이 “로비가 뭔데 그래?”하시면서 로비에 대하여 재미있는 재담들을 늘어 놓으시더군요..

 

로비도 엄연히 PRSA가 꼽는 PR의 한 분야입니다. 일종의 Public Affairs라고도 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엄격한 의미로는 그와는 약간 다릅니다. Government Relations라고도 불립니다만.. 이도 정확한 명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로비펌들은 워싱턴DC에 거의 집결되어 있고, 그 펌을 이루는 키 멤버들은 모두가 전직 상/하원 출신이 아니면, 전문관료 출신이거나 전직 대통령 측근 중 하나였다는 프로파일을 내세우며 점잖은 Goverment Relations라는 서비스 명을 내걸고 장사들을 합니다.

Advocacy Service라고도 명명을 하더군요..

 

지방 주에도 각각의 주의회 출신들이 모여 주정부를 상대로 하는 로비펌을 운영들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고 보면 찬 PR사람들은 밥버는 길도 여러가지라고 느낍니다..)

 

요즘 유행하는 IT쪽 표현으로 하자면 로비는 크게 B2B, B2G, G2G, N2G등으로 나눌 수 있답니다. (B는 사기업, G는 정부, N은 NGO)

 

이런분류로 보면 린다 아주머니는 (참고로 린다라는 말은 우리나라 말로 하면 “이쁜이”라는 말입니다..) B2G의 로비형태를 구사하셨던 겁니다.

 

로비는 특정 이슈에 있어 양당사자가 함께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회의 창조”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기회의 창조와 함께, 메세지의 수용자에게 “Customized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멋진 기능을 가집니다.

 

큰 사업에 있어서 초기 그 결정권자는 순간적인 정보의 부족과 혼돈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보충하여 주고 결정권자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로비스트들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그러나 이는 로비의 환경이 이성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일부 국가들에서만 가능한 것이지요. 우리나라와 같이 감성이 앞서는 나라에서는 로비란 곧 물질적이고 향락적인 것들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일 껍니다. 아마 이는 여타 아시아 국가에서도 일반적인 현상이라 믿습니다.

 

B2B는 특정사업과 관련하여 발주기업과 수주희망기업사이에서 그야말로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여 주고 서비스료를 받는 서비스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대나 대우같은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외국의 대규모 공사 수주시에 간간히 이러한 B2B펌들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G2G는 정부가 특정이슈에 당면하여 타 정부와의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당시 쿠웨이트가 사용한 G2G펌이 바로 Hill & Knowlton이었으며 H&K는 효과적이었지만 비윤리적인 “인큐베이터” 증언을 연출 미국을 쿠웨이트에 파견, 대 이라크전에 참전하도록 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도 하나의 G2G사업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구소련에 갖다준 달러들이 이러한 G2G 로비스트들의 땀을 통해 전달가능했던것 아니었겠습니까.

 

N2G는 유력한 NGO들이 특정 이슈의 법제화등을 저지 또는 통과 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환경관련 법안을 강화시키기 위해 환경관련 단체들이 정부에 압력을 가하며, 동시에 당근을 던지는 서비스 형태이지요.

 

미국의 로비스트들의 사이트들에 들어가 보면 거의 의회의 건물 모습이나 기다란 의회 복도에서 마주보고 토론을 하고 있는 정장차림의 노신사들을 초기화면등에 싣고는 합니다. 이런것들이 그들이 떠 올리는 로비의 형상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일반국민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로비의 형상은 어떨까요. 술이 있고, 뭉친돈이 있고, 그 뒤엔 여자가 있는 껌껌함이 그 것들일 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이미지의 차이가 로비스트들의 자질과 수준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상의 로비스트들의 전력을 보면, 별로 공식적인 Reputation을 지녔던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십몇년전 가수였다는 여자 로비스트를 보면 서글픈 생각이 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정 대통령과 친한 사이였다는 교포 아저씨도 있지요.. 한가지 예로 지난 대선때 뉴욕의 한인들이 모여사는 플러싱이라는 동네에 가장 큰 상점인 D.R.M(이니셜만..) 사장이 한국에서온 그당시 모 대통령 후보를 극진이 접대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금강산이라는 고급식당을 빌려 후원 행사를 추진하고 등등… 이제 생각해 보니 언젠가 그분도 로비스트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아무튼 카리스마와 친화력을 갖추고, 지적인 용모에, 미디어 앞에서는 당당한 좀더 전문적인 로비스트들을 그려봅니다.

 

왜이리 아픈 로비스트들은 많은지 공항을 쥐도새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로비스트 아저씨는 왜 그랬는지.. 린다김의 병원에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바로 저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자신이 진정한 로비스트였다면, 여유있게 웃으며 당당히 기자들 앞에 서야 하고 (앉아서 다리 꼬지 말고..) 기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도 자제하고.. 능수능란한 미디어 대응으로 “야..진짜 거물 로비스트 답다”하는 탄성을 기자들로 부터 받을 수 있어야 진짜 로비스트일 껍니다.

 

일부 고급직종 종사자들이 보여주는 낯설은 저급함 때문에 자꾸 세상이 만만해만 보이는 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는 우리나라에도 로비펌이 크게 성장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로비 서비스를 표명한 모사가 재정적으로 곤란함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찹찹할 뿐입니다..)

 

수준있는 사람들에 의한 수준있는 사회환경을 그리며 홍보!

 

by 우마미 | 2006/12/03 18:27 | 옛글들(200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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