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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월드그랑프리 대회 ‘운영 허점’ 빈축 (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종합격투기 K-1월드그랑프리 16강 토너먼트 개막전이 허술한 대회 운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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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논란은 대회 경비원들의 과잉 대응에서 먼저 비롯됐다.
송파경찰서와 주최사 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체조경기장에서 30~40대 시민 10여 명이 체조경기장 앞에서 “K-1 격투기 대회가 학교 폭력을 주장한다”며 시위를 벌이자 경비업체 직원 박모(27)씨가 이를 제지하던 도중 한 명의 목덜미를 잡고 무릎으로 가슴을 찍어 폭력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FEG는 그러나 사태를 해결하기는 커녕 집회를 열던 시민을 업무방해로 고소해 사태를 더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연수 FEG 코리아 대표는 “물의를 빚었으면 사과하겠지만 아직 정확한 상황을 모르겠다. 사태를 파악한 뒤 공식적으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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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또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시간 엠바고를 설정해 취재진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FEG 코리아는 경기 하루 전날 오후 7시께 보도자료를 보내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한 대회를 오후 9시 이후부터 모든 매체의 보도 송신이 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
취재진은 하지만 이 대회가 생방송으로 중계되기 때문에 시간 엠바고가 의미가 없다고 항의하자 다시 입장을 바꿔 엠바고를 해제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번 K-1 대회가 일본에서는 지연중계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도 일본과 같은 경우를 적용해 터무니 없는 시간 엠바고를 뒤늦게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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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G코리아가 과연 어떤 조직인지 알수는 없다. 그러나 일단 이 케이스를 분석해 볼 때 FEG 코리아 대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감안 했어야 했다.
1. 대표라는 분이 “아직 정확한 상황을 모르겠다” 며 “물의를 빚었으면 사과하겠지만…”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확한 상황이라는 것은 이미 집회 시민을 구타한 경비업체 직원 박모씨가 불구속 입건 된 것으로 도의적인 상황 파악은 완료 된 것이다.
2. 또한 시민단체의 항의 집회에 대한 ‘고정관념’이 그 대표라는 분의 언급과 대응에서 감지된다. FEG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비지니스를 하려면 고객 뿐 아니라 공중을 폭넓게 껴앉는 성숙한 모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는 듯 하다.
3. 엠바고라는 것은 사기업에게 ‘하지말아야 할’ 몇가지 위험한 트릭중의 하나다. 또한 FEG 수준의 PR 시스템으로는 어림 없는 무리수였다. 아마 이는 FEG 본사 경영진의 일방적인 명령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언론에게 기업 경영진의 명령이 통하리라 생각했다면 아마추어다.
어쩌겠나. K-1은 약간 이렇게 ‘밀어 부치는’ 게 그냥 또 하나의 브랜드 포지셔닝이 될 수도 있겠다. 너무 똑똑하고 프로 처럼 포지셔닝하면 K-1 스럽지 않은 거겠지. 그런 전략이라면 잘하고 있다. K-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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