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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의 인터뷰 기법
(YTN돌발영상, 2007년 9월 4일 오후 2시경)
아프칸 인질협상과 관련 하여 국정원장의 인터뷰가 화제인데, 오늘 우연히 YTN을 보다가 돌발영상에서 아주 프로페셔널하게 국정원장의 인터뷰 기법에 대해 정리를 해 놓은 영상이 있어 흥미로왔다.
어제 이미 국정원장의 인터뷰 attitude에 대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자세한 배경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국정원장의 일련의 인터뷰를 감상(?)하면서 다음과 같은 아쉬운 점이 있다.
1. 예견되지 않은 인터뷰를 했다. 의도적으로 예상되었던 호텔 로비 인터뷰였다면 할말은 없다.
2. 인터뷰를 적절하게 끊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또는 성격상 이것이 안되면 대리인을 두었어야 한다.
3. 언론을 담당할 보좌관/홍보담당관을 대동하지 않았다. 인터뷰를 통제하지 못하는 인터뷰이에게 이러한 대리인은 필수다.
4. 인터뷰를 일반인들과 대화하듯이 한다. 미리 메시징 개발 연습을 하지 않은 듯 하다.
5. “더 이상 말씀 못드리겠습니다만…제 추측이 맞을겁니다” 추측이나 말하지 말아야 할 것,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경계를 확실하게 지켜야한다.
6. 카메라 앞에서 질문을 거부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인다. 인터뷰를 확실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7. “말안하겠습니다” “제 입은 없어집니다” “아니 펜만…남아주세요…” 이런 말은 언론 인터뷰용 언어가 아니다. 말하기 싫거나 할 수 없으면 그냥 “죄송하다” 하면서 침묵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
8. 기술적인 질문에 자꾸 넘어간다. 기술적인 기자들 사이에서 너무 심하게 아마추어리즘을 드러내셨다.
결론: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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