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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정치인과 다른 이명박의 ‘튀는’ 화법 (중앙일보 2007-09-03)
① 끝났는가 싶은데 다시 이어지는 말
② 주어-술어 종종 생략
③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④ 격식 파괴, 실용 중시
중앙일보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어법에 대한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이전 조선일보의 기사와 비슷하게 이 후보의 어법에 대해 실용적이고, 격식을 따지지 않으며, 솔직하다는 평을 했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를 모시는 홍보담당자들에게는 이 후보같은 스타일은 상당히 불안한 타입이다. 일단 너무 경험이 많고, 고집이 있으며, 성격이 직설적이고 급한 분들의 경우 ‘말실수’가 잦은게 일반적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중앙일보에서 특징이라고 분석한 만연체 화법, 주어-술어 생략, 에둘러 말하지 않는 직설법, 격식파괴, 실용중시 중에서 마지막 부분만을 빼면 그리 권장하고 싶은 화법은 아니다.
흔히 ‘교장 선생님 화법’으로 불리는 만연체는 오디언스들에게 따분함을 줄 뿐더러, “과연 포인트가 뭐지? (what is your point?)”하는 의문을 남기기 쉽다.
주어-술어 생략과 관련해서는 H그룹의 J모회장님이 유명하다. 전혀 기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어와 술어가 뒤섞인 말을 단문으로 하는 경우 상당히 곤혹스럽다고 한다. S그룹의 L회장님의 경우에도 종종 선문답 형식의 문장을 화법으로 구사하시는데 유명하다. 기업의 경영인의 경우 대중과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정치가의 경우에는 (기업 홍보실등의) 중간의 필터링 없이 직접적인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이런 문장형 화법은 곤란하다.
직설적 화법은 기존의 정치인들과 차별점은 될 수 있지만, 논란을 일으키거나 경쟁자의 타겟이 될 개요가 다분하다. 홍보담당자들의 수명을 줄이는 원인이다. 단 이후보의 경우에는 직설적이지만 ‘상스럽거나’ ‘극단적으로 부정적이거나’ ‘뒷탈을 전혀 개의치 않는’ 직설화법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인 듯 하다.
격식을 파괴하고, 실용적인 화법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이런 화법의 경우 대중 일반의 케미스트리와도 관계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종종 공산국가의 지도자들 화법이 이렇고, 이미 검증된 차별화인 듯 하다.
대통령의 이상적인 화법이라면???
① 끝나야 하는 싯점에 적절히 간결하게 맺는 화법
② 주어-술어가 정확해 제3자에 의해 잘 못 해석되지 않는 화법
③ 에둘러 말하지는 않지만 품격을 지키고, 중장기적인 시각이 근본이 되는 화법
④ 격식 파괴, 실용 중시
이랬으면 한다.
<<중앙일보에서 꼽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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