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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2월이가면서 한국시장은 일본 브랜드들에게 살벌한 환경으로 변해 갔다. 일본에서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토요타도 속으로 끙끙거리며 안색이 안좋아 지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초반 시장에서 휘몰이를 했던 렉서스에 대해 경쟁사인 BMW와 벤츠가 견제 태클까지 걸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서울경제에서는 렉서스 시장반응이 차츰 안좋아 지고 있다는 야마로 기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가다가는 초반에 무너질 듯한 위기감이 PR담당자에게 몰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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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국내판매, 기대이하
[서울경제] 2001-03-26 00면 428자
렉서스 목표 절반그쳐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됐던 일본 토요타의 렉서스 판매가 ‘기대이하’다.
현재 한국토요타가 판매중인 렉서스는 4종(LS430, GS300, IS200, RX300)으로 판매 첫달인 1월 90대, 2월 56대를 팔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계약을 받았기 때문에 1월 실질 판매는 40~50대 수준이다. 이는 토요타가 올해 목표로 세운 900~1,000대를 달성하기 위해 팔아야 하는 월평균 80대의 절반 수준이다.
도요타의 약세는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BMW가 1월에 180대, 2월 183대, 벤츠는 각각 76대와 79대를 판매한데서도 확인된다. 두 회사는 렉서스의 등장에 전혀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가격도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렉서스는 최저 3,730만원으로 최고 1억1,100만원이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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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줄기차게 렉서스 비지니스의 비전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한국토요타 CEO를 내세워 수많은 인터뷰를 어랜지 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인터뷰를 하자는게 그 당시 플랜이었다. 인터뷰에는 엄청난 준비시간이 필요했다. 예상질문과 국영문으로 동시에 답변을 작성해야 했고, 통역도 불사해야 했다. 또한 인터뷰가 끝나면 인터뷰 내용을 정확하게 한국어로 정리하여 해당 기자에게 이메일로 넣어 주어야 하루 인터뷰가 끝났다. 신문, 잡지, 심지어는 인터넷 방송까지 달려들었지만 묵묵히 똑같은 메시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마 2001년 초만큼 많은 인터뷰를 추진하는 일은 아마 다시 없을찌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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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지화 전략…점유율 최소10% 목표”..야스노 히데아키
[한국경제] 2001-04-03 03면 963자
“공격적인 광고와 홍보 활동을 벌여 렉서스의 한국 내 인지도와 선호도를 미국시장 수준까지 높이겠다”
한국에 진출한 지 4개월 여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한국도요타자동차의 야스노 히데아키(53)사장.
그는 “품질과 서비스를 앞세워 장기적으로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최소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선 해외 유학을 다녀오거나 주재원을 지낸 사람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들이 누구보다도 렉서스를 잘 알고 있다는 점에 착안,구전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또 다양한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마련,24시간 무료 출동 서비스와 무료 정비 프로그램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엔지니어가 고칠 수 없는 문제는 일본 규슈에 있는 기술진을 초청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히데아키 사장은 올해 렉서스의 국내 판매 목표를 9백대로 잡고 있다.
렉서스 시리즈는 지난 1월 90대가 팔려 수입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는등 비교적 성공적이다.
그러나 경기가 좋지 않아 목표 달성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히데아키 사장은 “한국의 경제환경 자체가 나쁘지 않고 2.4분기부터는 경기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현지화”전략이 중요하기 때문에 엔진오일,배터리 등을 한국 부품업체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업체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히데아키 사장은 사업을 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수입차의 까다로운 승인절차를 꼽았다.
“모델별로 연간 2백~3백대를 팔기 위해 한국의 승인절차를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일본의 경우 현재 수입차 비율이 7~8%에 이르지만 한국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수입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해야만 한국 자동차 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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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BMW와 벤츠와 정식으로 겨룰 마음을 먹었다. 기자들이 좋아하는 테마는 “XX마케팅”이다. 머리를 짜내고 회의를 한 끝에 “에라 모르겠다….유치하지만…” – 타겟마케팅을 억지로 만들어 냈다. 졸던 기자들이 화들짝 좋아 하는 듯 하다. 정말 꺼리도 안되는 보도자료가 통할 때도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자 마자 시의성을 살린 것도 주요했지만….아래의 기사는 내가 개발한 몇안되는 “쪽팔린” 기사들 중 하나다. ^^ 참고로 한국토요타관계자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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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타깃 마켓팅’ 아시나요..인천공항 출국장에 광고판설치
[한국경제] 2001-04-09 02면 696자
“공항에서 전원주택까지”
올해 1월 한국에 상륙한 도요타 자동차가 다양한 타깃마케팅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29일 개장한 인천 국제공항내에 대형 박스 광고판을 설치했다.
광고판이 뭐가 대단하냐는 지적도 있지만 위치가 공항 3층(출발층)이라는 사실을 알면 얘기가 달라진다.
출국자들에게 직접 어필할 수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수십대 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목이 좋은 이 자리를 잡았다.
이에앞서 도요타 국내 딜러중 하나인 렉서스 D&T는 지난달말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서울홈페어 기간 동안 전시장 주변에 고급 다목적차(SUV)인 RX300과 소형 세단 IS200을 전시했다.
도요타는 행사 기간중 20-3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패션쇼와 힙합댄스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도요타는 또 같은 기간중 경기도 양평의 한 전원주택 단지에 최고급 차량인 LS430을 전시하기도 했다.
고소득층인 중년 고객들에게 렉서스를 알리는 기회를 갖기 위한 것이었다.
한국도요타자동차 관계자는 “렉서스라는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감안,대중적 광고보다는 타겟마케팅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물량위주의 접근 보다는 잠재고객에게 직접 다가가겠다는 게 올해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4종류의 렉서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도요타는 3월까지 2백16대를 판매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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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서울경제가 자꾸 혼자서 토요타의 심기를 건드린다. 남들은 다 좋아해 주는데 혼자 역사교과서 타령이다. 몇일 상관에 이렇게 조지는 꼴을 보니 아마 이는 ‘광고’문제인 듯 하다. 참고로 당시 토요타는 매경과 한경에만 광고를 하고 있었다. 토요타의 광고대행사인 당시 피닉스가 조,중,동,매경,한경에만 광고를 주자고 했단다. 한국토요타측에서는 “PR을 생각하면 골고루가 좋겠지만…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런 선별적인 광고가 필요하다”고 한다. 얻어 터지고 나니 약간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그래도 광고는 못준단다. 만나서 밥으로 풀란다. 이건 뭐….밥못먹어본 사람 있나.
아래의 기사 때문에 “렉서스”라는 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반일 감정을 피하기 위한 브랜드’라는 잘못된 루머가 퍼졌다. 얼마전에 이화여대 경영학부 학생들이 내게 조사 전화를 걸어와 그런 소리를 했다. 그래서 교정을 해 주었다. 기사 하나가 그렇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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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역사교과서 ‘불똥’
[서울경제] 2001-04-11 00면 679자
불매운동 확산…자동차·가전 큰 타격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반일감정이 거세지면서 국내에 진출한 일본 업체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 수입선 다변화가 해제된 이후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업체들은 최근 일반 시민들을 중심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공들여 온 한국 시장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마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도요타 자동차는 반일감정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집에서 소유하는 가전 제품과 달리 외부에 노출되는 정도가 강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할 때 외부의 시선을 크게 고려하기 때문.
도요타측은 ‘렉서스’라는 모델명을 강조, ‘도요타’브랜드를 숨기는 전략을 폈지만 소비자들이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망을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던 일본 전자 업체들도 무서운 기세로 퍼지고 있는 반일감정에 숨죽이는 분위기다.
소니, JVC 등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들은 반일감정이 누그러질 때까지 일단 조용히 지내자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JVC의 경우 최근 한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공격적인 홍보 활동을 펴왔는데 “당분간은 한걸음 물러설 수 밖에 없다”며 난감한 심정을 드러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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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에게 태클을 거는 서울경제를 뒤로 하고 한국토요타는 계속 달린다. 한국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프트한 기사꺼리들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계속 “XX마케팅”으로 기사를 풀어 댄다. 약간은 지겹다. “렉서스, 효(孝) 마케팅(4월)” “렉서스 골프 마케팅(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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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어버이날 효도행사
[매일경제] 2001-04-24 03면 395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들을 위한 렉서스 효도 행사를 실시한다.
‘렉서스와 함께 부모님께 효도를’이라 명명된 이번 행사는 한국토요타자 동차 홈페이지 ()를 통해 부모님 및 효와 관련된 글을 공모해 대상을 차지한 응모자에게 어버이날 당일 렉서스 효도 팩키 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응모기간은 내달 2일까지이며 내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대상으로 선발된 응모자는 토요타 최고급 대형세단인 LS430모델을 어버 이날 하루동안 부모님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특급호텔의 고 급 레스토랑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다. 그 외 참가상 수상자인 4명에게는 렉서스 순정 고급 손목시계를 각 각 증정한다. 문의는 (02)765-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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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가 렉서스를 넘어 아주 이제는 노골적으로 일본 브랜드들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막하자는거다. 기사 마지막 단락 “한풀꺽인 도요타”가 잔뜩 거슬린다. 최원정 기자는 참 괜찮은 사람인데..이때는 조금 의도적이었다. 나중에 최 기자는 “토요타 클래식”으로 친해진다. 토요타 클래식은 매년 10월 또는 11월경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고객 및 VIP 2000여명을 초청해서 하는 무료공연이다. 토요타가 모든 비용을 댄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초청해서 연다. 2000년 부터 시작했는데, 이 코너에서는 미처 쓰지 못했다. 실제로 2000년에는 기자들을 그리 많이 초청하지 않아서 별로 기억이 없다. 2001년부터는 기자들을 약 100여쌍 이상씩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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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 아성 무너진다
[서울경제] 2001-04-25 00면 1753자
전자·공작기계·자동차등 국산품 품질향상에 힘못써
일본 브랜드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비싸도 사고 싶은 제품’으로 통하면서 ‘막강파워’를 자랑하던 일본 브랜드의 국내입지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이는 국내업계의 품질개선 노력과 함께 일본 이미지 악화, 유럽ㆍ미국업체의 공격적인 투자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힘못쓰는 일본 전자업계
지난해 수입선다변화 조치의 해제후 위력적인 일본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 소니, JVC 등 세계적인 전자 브랜드가 냉장고ㆍ에어컨을 비롯 프로젝션TV,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빼앗기고 있다.
에어컨ㆍ세탁기ㆍ냉장고는 이미 국산이 확고한 아성을 구축한 상태며, 소니 등 일본업체가 국내시장 공략을 선봉으로 내세운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프로젝션 TV 도 국산에 급격하게 밀리고 있다.
캠코너의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15만대를 판매, 소니ㆍ파나소닉ㆍJVC 등 외산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아날로그 캠코더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65%의 시장을 차지하고, 디지털 캠코더도 4만5,000대로 30%의 시장을 확보, 일본 소니를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카메라도 삼성테크윈과 삼성전자가 200만 화소급에 이어 300만 화소급 등 고급제품을 잇달아 출시, 올해 20만대 규모의 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을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99년 27%, 지난해 33%에서 올해는 59%는 확보, 일제를 밀어낸다는 계획이다.
고가품의 대명사로 통하는 프로젝션 TV시장도 마찬가지. 소니ㆍ필립스ㆍ파이오니아 등 외산은 삼성전자 ‘파브’, LG전자 ‘엑스 캔버스’등에 밀려 지난해 34%에 이어 올해 30%로 퇴조의 기색이 뚜렷하다.
일제의 대명사의 통하던 밥솥 시장에서는 국산이 완전히 장악한 상태. ‘쿠쿠’ 브랜드 열풍을 일으킨 성광전자는 올 100여만대를 판매, 40%의 시장점유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LG전자는 30만~40만원대 IH(Induction Heating) 압력 방식의 고부가 제품으로 25%의 시장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공작기계도 국산바람
국내업계를 잔뜩 긴장시켰던 공작기계 분야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테핑 센터를 빼고 NC선반, 머시닝센터의 업체별 점유율은 대우종합기계가 30%, 위아 20%, 현대 20%, 두산ㆍ화천ㆍ통일이 25%로 일본 업체의 실질적인 점유율은 5% 에 그치고 있다.
일본 야마자키마작의 경우 지난해 55억원 상당의 수주를 제외하고는 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기계협회 신인호 차장은 “수입통계를 보면 일본 공작기계의 수입비중이 30%에 이르고 있지만 대부분이 중고품”이라며 “범용제품의 경우 가격 경쟁력과 정비망을 확실하게 갖춘 국내 제품이 강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풀꺾인 도요타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으로 시장을 질주하는 일본산 자동차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그다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도요타의 한달 판매 수준은 약 60~70대 수준. 최근 BMW나 벤츠가 약진하는 것에 비하면 기대 이하다.
동원증권 송상훈 연구원은 “현재 출시된 렉서스의 가격은 최저 3,730만원에서 최고 1억 1,100만원”이라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XG’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렉서스 저가 모델은 그랜저에 밀리고 있고 유럽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 때문에 고가 모델 역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형욱기자 /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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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천히 몸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BMW와 벤츠와 3파전을 벌이는 듯하다. 도리어 벤츠는 슬그머니 빠지는 눈치다. 어쨋든 후발주자 일수록 치고 들이 받는게 중요하다. 기자들이 점점 3각 구도로 시장을 파악한다. 판매량이 바쳐주니 당연하기도 하다. 매월 판매결과가 나올 때 마다 학생 때 시험지 받는 기분으로 설레인다. 이제 렉서스인이 다 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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