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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으로 일터를 옮겨서도 많은 경험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가 있는 작업은 M&A Communication Project 였다.
왜 이 프로젝트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M&A Communication 주체로서의 다양한 포지션
1. 컨소시엄 예비 멤버로서의 커뮤니케이션
2. 컨소시엄 멤버로서의 커뮤니케이션
3. 컨소시엄 탈퇴자로서의 커뮤니케이션
4. 경쟁사의 M&A 견제자로서의 커뮤니케이션
5. 해당 M&A로 인한 시장 피해자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이렇게 다양한 포지션들을 거쳤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Chaos 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었다.
두번째 특징이라면,
전략적으로 견제해야 하는 M&A 주변 타겟들도 지속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1. 경쟁 컨소시엄
2. 일본맥주회사들
3. 우선협상대상자로서의 경쟁사
4. M&A 소재 회사
5. 미국계 투자회사
6. 경쟁사의 지원 인력들 (법률자문, 투자 컨소시엄…)
7. 공정거래위원회
8. 지방 소주회사들
9. 재경위 소속 의원들
10. 각종 공정거래 관련 경제학 및 법률 오피니언 리더들
세번째 특징이라면,
다양한 M&A Communication 지원의 mix 활동이었다는 것이다.
1. 강력한 언론/여론 지원(예비멤버 포지션부터 시장 피해자 포지션까지…그리고 그 이후까지)
2. 공정위 관계 지원
3. 재경위 소속 위원 관계 지원
4. 학계 전문가 지원
해당 M&A 프로젝트 전반의 전개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1, 컨소시엄 참여 검토단계
2. 컨소시엄 참여 결정단계
3. 인수의향서(LOI) 제출단계
4. 예비실사단계
5. 인수제안서 제출단계
6.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
7. 공정위의 검토 인증 단계
8. 인수확정단계
9. 사후 대응 단계
우리 회사는 5단계 직전에 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 따라서 5단계 이후부터는 참여자가 아닌 견제자로서만 활동을 하게되었다.
보통 다른 컨소시엄 멤버들의 경우 우리와 같이 M&A 프로젝트 중반에 해당 프로젝트를 포기하게되면, 이로써 M&A Communication이 종료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우리의 유일한 경쟁사가 해당 M&A 매물을 인수하게 되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경쟁사의 M&A 성사를 견제해야만 했다.
앞으로 해당 프로젝트 경험을 쓰면서 많은 Confidentiality 제약들에 유의해야 하겠다. 또한 다양하게 상호이익등이 갈등관계에 있는 관련 기업들의 실명을 거론하는데도 유의를 해야 하겠다.
평생 한번 경험하기 힘들 것 같은 이러한 프로젝트. 맨 처음부터 맨 끝까지, 웃으면서 때론 울면서 최전방에서 이끌었던 경험자로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지는 기억들을 붙잡아 매어 놓고 싶다. 그게 이글들을 시작하는 오직 한가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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