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언론을 심심하게 하자! | ||||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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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기업의 CEO들과 사회 정치 지도자 분들이 링컨 대통령과 같은 인식만 가지고 계시다면 아마 언론 매체들의 기사와 보도들은 참으로 ‘심심한’ 내용들로만 채워질 것이다. 필자는 국내외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총 26분의 CEO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인 CEO는 물론 미국인, 영국인, 프랑스인, 캐나다인, 일본인, 중국인, 인도네시아인, 그리고 한국인이기는 하지만 외국 국적을 가진 교포 CEO까지 다양한 국적과 인종 그리고 성장 배경을 가진 CEO들의 근접에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했다. 이들을 위해 인터뷰를 기획 진행하고, 핵심 메시지를 개발해드리고,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한 코칭 활동을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필자는 CEO들의 공통적 커뮤니케이션 유형들을 분류 정리할 수 있었다. 이 칼럼을 통해 매회마다 언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독특한 CEO들의 유형을 하나씩 거론해 나가기로 한다. 이러한 유형을 분석해 나가는 목적은 “어떤 CEO가 언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프로 CEO인가에 대한 확실한 상(像)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또한 우리 홍보 실무자들이 현재 모시고 있는 CEO는 과연 언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어떤 유형인가를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CEO분들께 어떠한 조언과 준비가 필요한지를 홍보 실무자들이 먼저 이해해야 할 필요도 있다. CEO의 언론 커뮤니케이션 유형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SEPH)들은 다음과 같다. *언론에 대한 고정관념(Stereotype) 언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CEO의 지식(knowledge)이나 총명함(intelligence) 그리고 임기응변(adaptation to circumstances)등은 놀랍게도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언론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가장 홍보 담당자들의 가슴을 조이게 하는 CEO는 위의 4가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이런 유형이다. ‘언론에 대해 상당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있으시지만, 놀랍게도 이러한 고정관념이 실제 언론 접촉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닌 분. 그리고 성격이 직선적이시며 급하신 분. 게다가 언론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전략적 메시징 스킬이 숙련되지 않으신 분’ 간단히 조언을 하자면, 이런 유형의 CEO께서는 아직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할 ‘최소한의 준비’가 되지 않으신 분이다. 따라서 절대로 홍보 담당자는 이 CEO께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상황을 만들어 드리면 안된다. CEO께서 원하시더라도 절대 안된다. 링컨 대통령 정도의 대 언론 커뮤니케이션 ‘철학’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준비’는 되 있으셔야 CEO 자신과 회사 그리고 직원들을 위한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러한 분들이야 말로 ‘미디어 트레이닝’이 절실한 분들이다. 전문적인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지 않으신 CEO나 사회 정치 지도자 분들은 다음과 같은 설화(舌禍)들을 의도와 다르게 생산하고야 만다. 생생한 이해를 돕기 위해 언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준비되지 않은 리더’들의 몇 가지 <설화 생산 유형>들을 정리하고 그 최근 사례를 정리해 본다. (발언 한 분들에 대한 실명은 생략한다) 사회의 어느 한 그룹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설화(舌禍) 유형 “차기 대통령은 대졸자여야 한다” ‘성(性)’과 관련한 표현을 통한 설화(舌禍) 유형 “‘마사지 걸’ 있는 곳에 갈 때 덜 예쁜 여자를 골라야 성심 성의껏 서비스를 한다더라” 적절하지 않은 유머에 얽힌 설화(舌禍) 유형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 vs. “어제 온 게 O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냐?” 현재 주위에 언론이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해 발생하는 설화(舌禍) 유형 “OO가 대통령 못되면 우린 다 영도 다리에 빠져 죽어야 해” 자기 중심적인 표현으로 인한 설화(舌禍) 유형 “송구스럽다. 하지만 법적으로 하자는 없다” 잘못된 예나 수치를 제시해 일어나는 설화(舌禍) 유형 “편법 또는 불법적인 부동산 투자는 우리 규제상의 문제이니 그 정도는 덮어주자” 상스러운 표현 또는 욕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과격하거나 극단적인 표현 “범죄자는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업의 CEO라도 ‘이 메시지가 원래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에 적절하진 않다’는 확고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CEO의 인식 유무에 따라 그것이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인가 아닌가 하는 큰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미디어 트레이너들이 흔히 강조하는 <Do’s and Don’ts> 즉, <언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해야 할 일들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에 충분히 익숙하지 않은 CEO나 리더들께서는 가능한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충분한 준비의 시간’을 가지시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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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10월 05일 14:04:02 / 수정 : 2007년 10월 05일 14: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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