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2025 0 Responses

위기관리 시스템은 어떻게?

[기업이 묻고 컨설턴트가 답하다] 기업 위기관리 Q&A 434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한 기업의 질문]

“저희 대표님께서 새해에는 전사적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 하자면서 위기관리를 강조하고 계십니다. 실무진이 여러 관련 자료도 읽어 보고, 전문가들도 만나보고 하고 있는데요. 기업에게 전사적 위기관리 시스템은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구축하는 것이 좋을까요?”

[컨설턴트의 답변]

수십년간 많은 기업내 위기관리 실무자들을 만나 상담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핵심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위기관리 업무를 실행하기 전에 위기관리와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정의’를 기업 내에서 정확하게 정렬(align)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각 기업 마다 생각하는 위기가 다르고, 위기관리라는 개념이 다릅니다. 따라서 그에 기반한 위기관리 시스템이라는 개념 또한 하나 일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대표님과 여러 핵심 임원들이 바라보는 위기, 위기관리, 그리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정확하게 정리하고, 공유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생략되거나 불완전하게 정리되면 이후 결과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게 됩니다.

자사의 사업, 문화, 구성원, 이해관계자 등에 대한 장기간의 접촉경험과 각각의 결과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우리 회사에게 위기란 어떤 것이다 라는 위기에 대한 윤곽은 어느정도 드러납니다. 그 윤곽이 전사적으로 또렷하게 정리 될 때 까지 지속적인 내부 커뮤니케이션 노력을 해야 합니다. 대표께서 생각하는 위기의 정의와 실무진이 생각하는 위기의 정의를 하나로 정렬 하는 작업이 완성되진 않으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만약 전사적으로 위기를 보는 관점, 즉, 정의가 완전하게 정렬되었다면, 그 다음은 위기관리에 대한 정의로 까지 확장해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위기 유형들을 관리하는 방식과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통된 시각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 내부의 여러 위기관리 철학과 원칙들이 만들어 지거나, 드러나게 됩니다.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논의도 활발 해 지게 됩니다. 위기에 대한 정의는 확실한데, 위기관리에 대한 정의가 부실하다면, 위기관리 시스템에까지 나갈 수는 없습니다. 그냥 이런 것이 위기이구나 하는 생각만 가지고 위기가 발생될 때를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위기와 위기관리에 대한 정렬된 정의가 만들어지고 공유되었다면, 그 다음 단계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일단 목적지가 정해졌고(위기에 대한 정의), 그 목적지로 가는 길이 정해 졌다면(위기관리에 대한 정의), 그 목적지로 가는 길 위를 달릴 차량을 만드는 것이 바로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입니다.

위기관리 시스템은 어떤 위기관리 자산을 누가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하는지가 중심이 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who)에 대한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위기관리 조직과 그 조직원의 역량에 대한 것입니다.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깔린 길을 달릴 차량을 움직일 운전사를 정해 훈련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앞의 모든 일은 그 각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느 하나라도 건너 뛰거나 대충 해서는 결과물이 적절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을 어려워하고, 그 중 대부분이 실패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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