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2023 0 Responses

[기업이 묻고 컨설턴트가 답하다] 기업 위기관리 Q&A 271편

적절하지 않으면 문제라구요?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한 기업의 질문]

“사실 저희는 그럴 수도 있다 생각 했습니다. 법을 안 지킨 것도 아니고,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습니다. 틀린 말이나, 못할 말도 아니었지요. 그럼에도 사회적으로 논란이 돼 솔직히 억울합니다.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문제인가요?”

[컨설턴트의 답변]

일단 본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기 전에, 먼저 개인과 기업 또는 조직과는 분리된 개념 적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인도 평범함 일반인과 사회적으로 공적 위치에 있는 특수인에 따라 적용되는 개념은 다릅니다. 물론 기업이나 조직은 더욱 더 엄격한 기준으로 개념을 적용해야 하겠습니다.

일단 개인 차원에서는 자신 관련 사회적 논란이 자신에게 어떤 직접적이고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를 미리 예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적절함’이라는 기준을 충족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면 됩니다. 그 복잡하고 까다로운 기준에 따라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면 그리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반대로 별 이득이나 손해가 예상되지 않는다면 그 기준에서 자유로워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이나 조직은 그와 달리 ‘적절함’의 기준은 항상 지켜야 하는 불문율과 같습니다. 정상적 기업이라면 법을 지키는 것은 기본입니다. 여론을 살펴 조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자칫 자사의 의사결정과 말과 행동이 ‘적절하지 않다’는 평을 받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인 전략적 태도입니다.

원치 않은 논란이 발생되면 기업이나 조직은 항상 잃을 것이 많고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따져 예상하고, 그에 따라 의사결정 하는 것이 위기관리입니다. 이런 체계를 두고 기업이 소심하다, 적극적이지 못하다, 우유부단하다는 평을 해서는 안됩니다. 사회적 책임을 지닌 기업이나 조직에게 ‘적절함’은 가장 상위의 가치이고, 이슈나 위기관리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앞두고 적절한지 적절하지 않은지를 예상해 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스스로 판단해 보면 됩니다. 그 것이 부족하다면, 나(우리)와 아무 이해관계 없는 제3자의 입장에서 그 일을 바라봐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들 시각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평이 나올 것이라면 그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입니다.

더 나아가 경쟁자, 경쟁사, 또는 색안경을 쓰고 나(우리)를 지켜보는 그룹이 그 일을 어떻게 볼 것인지까지 미리 살펴보면 적절함 여부 판단은 훨씬 정확 해 집니다. 그들이 보아도 문제없이 적절하다는 일이라면 하는 것이 맞고, 적절하지 않다 공격받을 일이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유익합니다.

문제는 개인이나 기업 또는 조직이 사전에 자신의 의사결정, 말, 행동을 두고 ‘적절함’의 기준을 스스로 투영해 보지 않는 경우 발생됩니다. 자신(자사)이 적절하게 처신하지 않으면 잃을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 것을 해버리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후 사회적으로 부적절했다는 평이 쏟아지면 스스로 ‘쿨’했다 자위하는 경우는 더욱 문제입니다. 향후의 개선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절함과 부적절함에 대한 평가는 어찌 보면 법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다.

# # #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