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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트레이닝 딜레마

정용민

2020년 1월 6일  ·

친구만

미디어트레이닝 딜레마. 예전에 한번 정리 했었는데. 다시 업데이트 (대부분 고민은 반복)이하 가상의 대화.

홍보실: “저희 임원들이 기자들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흘려서 골치에요. 리킹 방지. 입 조심. 강조 좀 부탁드려요”

트레이닝 중 미디어트레이너: “임원분들 창구 일원화 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시다가 큰 일 난 경우 많습니다”

임원: “우리 홍보실이 그 창구 역할을 제대로 할 역량이 있는 지 모르겠어요”

홍보실 임원: “그렇게 창구일원화 하게 되면 홍보실 업무가 너무 많아져요. 사실 저희도 모르는 분야가 많아요. 적절하게 부서별로 좀 쳐내 주면 좋겠는데…”

미디어트레이너 :”그럼 다양한 창구를 홍보실에서는 어떻게 관제하실건가요?그리고 원래 취지가 리킹방지와 입조심이었잖아요?”

홍보실 임원 : “좋은 이야기는 부서 차원, 문제 있을 이슈는 홍보실. 그렇게 하면 어떨까요?”

부서장: “우리가 이슈가 될지 안 될지 그걸 어떻게 판단해요. 우린 그저 아는 범위 내에서 기자에게 이야기 하는 건데…”

미디어트레이너: “아는 범위 내에서 하시는 답변도 위험합니다”

홍보실 임원: “아무튼 개념 없는 부서들 뒤 치닥거리 하느냐고 너무 힘들어요. 뭐든 일이 터질 때 되야 공유를 하고…”

부서장 : “근데 홍보실은 왜 안 물어 봐요? 업무를 좀 알려고 해야 알려 주죠. 홍보실 사람들은 기자 만난다고 얼굴도 보기 힘든데…기자들에게는 대체 무슨 정보를 주는 건지.”

홍보실 팀장: “그건 그렇고. 요즘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에게는 어떻게 입조심을 시켜야 할지 고민이에요. 조금만 뭐라 가이드하면 불평 나오고, 블라인드가 시끄러운데…”

미디어트레이너 : “그래도 회사의 공식 규정은 가지고 계셔야 하죠. 교육도 하시고”

홍보실 팀장: “직원들이 뭐 하지 마라. 뭐 하면 안된다. 이걸 아주 싫어해요.”

미디어트레이너 : “그럼 위로 임원들로 부터 일선 직원들까지 모두 창구 통제가 안되는 거네요. 대표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홍보실임원 : “그런 걸로 대표까지 뭐…다 홍보실이 해야 할 일이죠”

미디어트레이너: “아니죠.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대표이사께서”

홍보실팀장: “그래도 기자들이 예전 같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직접 취재도 적고. 임원들 번호아는 기자들도 점점 줄어들고. 고발프로그램들도 좀 죽었고…”

미디어트레이너: “아…네…”훈훈하게 웃으며 끝.

풀리지 못할 딜레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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