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국세청 관계자는 “SK그룹 주식변동사항 등 몇몇 의혹이 조사에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조사도중에 새로운 의혹이 드러나 조사를 확대한 게 아니며 원래 계획대로 진행중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강도가 과거 다른 조사보다 한층 강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세무조사라는 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각종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도록 법과 규정에 따라 조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세청 대변인실은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SK측은 “SK텔레콤에 대한 정기세무조사 외에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조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하나의 사실에 대해 3개의 입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자는 ‘익명을 요구한 국세청 관계자’의 의견을 중심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그에 대해 국세청은 교정이나 해명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않는 듯 공식메시지(원칙)만을 제공했다. 당연히 SK는 가능한 의미를 축소시키고자 메시징 했다.
기자를 포함해 이 4파트의 화자(speaker)들은 모두 현재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문제는 오디언스들이 그러한 각 플레이어들의 전략적 메시지들 중에 비슷한(오버랩된) 시각과 접근을 하고 있는 메시지를 비교적 더 신뢰한다는 사실이다. 상대 플레이어가 아무리 부정하고 확인해 줘도 소용이 없다.
이부분은 ‘기자가 누구의 편을 들어 메시지를 해석해 기사를 꾸미는가?’ 하는 데 따라 공중들의 인식이 갈리고 형성된다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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