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2월 252008 Tagged with , , , , , 6 Responses

욕심이 과하다

매정부마다 인선 대상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사회의 일반적인 ‘상류층’이 얼마나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의 상(像)과는 거리가 먼가 하는 자괴감이다.

고위직에 오르기 위한 검증시 문제가 되는 것은 재산 형성 과정, 세금 납부 의무 준수 여부, 병역 의무 준수 여부, 국적 관련, 교수의 경우에는 학문적 성과에 대한 검증등으로 볼 수 있다.

사실 한국 상류층이라는 부류들의 기본적 부 축적 형태를 보면 부동산 투자와 절세가 그 중심이다.

또한 상류층에 일단 오르면 그 자식들에 대한 병역 의무 완화 욕구는 부모 사랑의 크기를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여기에 더해 자식에게 이중 국적이라는 자유로움을 선사 할 수 있는 부모는 분명 멋진 부모들이다.

교수님들의 경우에는 당연히 활발한 사회활동과 동시에 학문적 성과에도 힘을 기울일 물리적 시간적 여유가 없음이 당연하겠다.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상류층에 오른 분들이 지도자까지 되어 보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부에 명예를 더해 얻겠다는 2차적 욕심이 문제다.

강남에서 아파트 32채를 가지고도 1억이 넘는 세금을 돈없다며 피하고 있는 아버지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미국 시민인 아들들에게 당연히 병역을 사해 준 부모로 좋은 아버지로 존경받고 있기 까지 하다. 교수인 어머니는 조교들이나 박사과정 학생들이 다 지원 해 주는 성과들로 학계에서 큰 아우라를 뿌리고 있는 존경스러운 엄마이시다.

이런 훌륭한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조금 더 욕심을 내는 것. 그것이 문제다. 자족하고 그냥 스스로 행복하면 아무 논란이 없다.

만약 그렇게 지도자가 되 보고 싶었다면 미리 정돈을 해왔었어야 한다. 준비된 지도자였어야 한다. 그렇게 준비를 했다면 물론 지금의 32채 아파트가 20채정도 밖에 안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지도자가 되려 했다면 이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는거다.

둘다 아무런 손해도 입지 않고 입성하려고 하니 문제다. 욕심이 과하다. 더 큰 욕심이 항상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