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not not communicate

10월 202010 Tagged with , 0 Responses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 애플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소송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 소송과 관련해 애플코리아 측은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20일 애플코리아 측은 “다른 휴대폰 제조사들도 AS(사후서비스) 관련 소송을 무수히 당하는데 애플만 부각됐다”라며 “회사 차원에서 크게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ZDNet Korea]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기술이나 법적으로 잘못이 없는데 언론에서 이번 소송을 너무 크게 다룬다”며 “지난 달 아이폰4를 출시하면서 한국서 부분수리를 지원하는 등 AS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강조했다. [ZDNet Korea]



1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올해 2월 아이폰 3GS를 구입한 이 모양(13)이 최근 “AS에 필요한 비용 29만400원을 지급하라”며 아이폰 제조사 한국법인인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애플코리아측의 입장은 위와 같다. 일간지 쪽의 문의에는 ‘노코멘트’ 포지션을 유지했지만, IT전문지의 문의에는 ‘일정 속내’를 표현한 듯 하다.

ZDNet의 보도에서 인용된 메시지들을 보면 애플코리아측은 언론의 편향적인 보도에 상당히 불만이 많은 듯 하다. 국내 기업과 차별 받고 있다 생각을 하는 거다. 또한 소송관련 포지션에 있어서도 아주 강력한 not guilty를 주장하며 억울해 하고있다.

애플측의 이런 포지션에 대한 몇가지 의문.

1. 왜 애플코리아는 한국 내에서 스스로 차별 받고 있다고 생각할까?

수많은 애플빠들을 기억해보라. 애플코리아처럼 (심리적) 특혜를 받고 있는 외국기업이 아마 한국 기업 역사상 있었을까? AS는 당연히 중요하고 완전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 소송이나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과연 불만스러워 해야만 하는 일일 뿐일까?

2. 그러면 왜 애플코리아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비판을 받는 걸까?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의 커뮤니케이션 정책이 정 그렇다면 그런 오해나 비판, 루머들도 그냥 침묵으로 감수하는 것이 옳다.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 기업이나 조직이 이해관계자들이 가지는 오해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게 아닌가.

3. 향후 국내에서 계속 이런 비판과 오해가 존재할까?

당연하다.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 정책’으로 간다면 조만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AS관련 규제의 샘플’이 될 확률이 존재한다. 애플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더 큰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고, KT에서도 아주 전략적이고 심도 있는 조언 전달이 필요하리라 본다. 이번 예정된 애플코리아 임원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도 한국에서만 가능한 일 아닌가.

You Can Not Not Communicate. 회사의 정책이 어떻든 하기 싫든 좋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기체들은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고 살수는 없다. 특히나 물건을 파는 기업이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