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 케이스를 ‘(기업의) 위기 사례’로 보아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생각 해 보자. 기업의 위기로 판정하기에는 여러 가지 의문점이 많다.
이번 위기로 M&M이 회사 차원에서 잃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 SK그룹과의 사업계약? 그렇게 결별이 오래가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기타 거래처들과의 관계 해지? 수입 자동차 판매 부문의 실적 하락? 코스닥에서의 주가 하락? 기업 이미지나 평판 하락? 오너십의 변화? 직원들의 사기 저하? 신규 채용의 어려움? 글쎄다.
만약 이것이 위기라면 관리할 수 있는 형태인가?
: 기본적으로 이는 오너의 범법행위다. 관리되는 이슈가 아니지 않나. 회사 차원에서 어떤 메시지를 공식입장으로 밝힐 수 있나? 위기라 해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위기가 관리된다면 뭐가 얼마나 어떻게 나아지겠나?
: 사내에서 구타가 사라지는 정도? 나아지는 것과 정상적이 되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겠다.
그러면 M&M와 더불어 누구에게도 위기가 아닌 것인가?
SK그룹을 포함한 수입차 브랜드 등 거래처 대부분은 일정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여진다. (최태원 회장 PI적인 측면에서도 일정 부분 영향) 이 부분 때문에 독특한 케이스라 보는데 문제를 발생시킨 해당 회사보다는 관계되어 있는 회사들이 도리어 이미지와 명성 훼손을 맛봤다.
M&M은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잃은 게 없다. 그냥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로우 프로파일로 지내면서 사업에 열중하면 되겠다. 사실 문제가 되서 그렇지 M&M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아주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고, 상당히 강력한 미션, 비전, 밸류 메시지들을 공유하고 있다. 최대표와 같은 강력한 리더십(Hero)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문화를 몸으로 가시(현시)화하고 있기 때문. 범법행위만 아니었다면 아주 흥미롭게 스터디해보고 싶은 흔치 않은 기업이다.
결론, M&M 케이스는 ‘위기‘케이스로 보기에는 충분하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