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H그룹, T그룹, C그룹 등등으로 이어지는 정부규제기관 관련 케이스를 목격하면서 많은 중견기업들의 위기관리매니저들은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사실 VIP 관련 위기에 대해 한갓 위기관리 매니저들이 사전진단이나 개선 작업을 실행 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 하다.
그러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디테일과 조직적인 개념을 가지고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 본다. (일부는 필자의 경험을 포함해 위기관리매니저 경력 최소 20년 차 이상의 대기업 홍보 시니어들로부터 취합한 고려 사항들을 정리)
VIP(오너/CEO) 관련 분야
- 위기관리 매니저는 최소한 한단계를 거치더라도 VIP와의 최단 커뮤니케이션 라인 확보
- 가능한 기관측과 VIP의 면대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전정보 취득 및 대응
- 여러 의전용 사전 정지작업 위해 VIP 활동 일정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받기
- 가능한 VIP 대상 정기적/비정기적 보고 시스템화 (특정시간)
- 필요 시 여러 자문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VIP 포지션 및 위치 정리(VIP용 병실, 안가 등)
의사결정 시스템 분야
- 대관, 법무, 로펌, 홍보, 기획, 재무 관련부문들이 의사결정그룹 내에 속해 있어 결정사안 공유
- 위기관리책임자는 모든 분야에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책의 임원이어야 함 (단순 자발적 협조 공유
기대 말 것) - 실무라인은 항상 대기하면서 명령 시 항시 실행 가능토록 준비 (실무진들에게 아무런 전략이나 방향성 제시 없이 상향성 위기관리 대응안을 보고 받을 필요 없음. 차라리 그 보고서를 꾸밀 시간에 모니터링과 커넥션 리스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나음)
- 이런 류의 위기관리에 있어서는 시간관리(time management) 상당히 중요. 가능한 회사가 시간 및 일정을 정해 리드 할 수 있도록 사내 의사결정그룹 최대한 노력
의전 분야 (대언론/기관)
- 공항 입국, 검찰 출두, 기타 언론 접촉에 있어 관련 기자단과의 사전 협의와 관계형성으로 ‘포토라인’ 설정. VIP 및 기업 이미지 관리 핵심 (기자들과의 몸싸움이 있으면 그 TV클립이 위기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방송되어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각인 됨) – 90년대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 검찰 출두시 몰려든 TV카메라에 이마를 부딪혀 부상한 케이스 참조
- 검찰 출두 시 지검 내에서 VIP의전을 관계자들과 사전 논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로펌, 검찰출입기자단, 주요 커넥션 관련자들과 협의 (건물 내 도착 시 조사 개시 전 VIP께서 차 한잔 하시는 시간 확보 등)
- 최소한 TV 노출에 있어서 기자들과의 최대한 사전협의를 통해 원만한 출입 장면 연출
- VIP 노출은 100% 회사측에서 관리하고 리드 (우연적 노출 또는 강제적 노출 절대 불가)
커넥션 분야
- 출입기자들은 물론 검찰 및 관련 기관 출입기자들과의 연륜 있는 관계가 상당한 힘 (평소 기자 관계의 품질과 영역은 이런 류의 위기 시 검증됨)
- 검찰 쪽 기자들과 사전 커넥션이 없었으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 핵심라인들과 커넥션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개설 노력
- 유력한 로펌을 통해 관련 기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라인도 확보 (절대로 로펌을 통해 우호적인 커넥션까지를 기대하지는 말 것. 그들은 커뮤니케이션 라인의 역할일 뿐 홍보담당자들처럼 커넥션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능력들은 상대적으로 제한됨. 클라이언트를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 같음)
- VIP 개인적인 커넥션/활동에 대해서도 가능한 부분에서는 공유 받을 수 있으면 유효
정보 분야
- 언론 등 모든 규제기관들 각각과 연결된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24시간 가동해 여러 루트를 통해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받도록 최대한 세팅
- 모든 정보는 크로스 체크해서 그 정보의 품질을 판정 VIP에게 보고
- 로펌측에서도 여러 루트를 통한 정보를 보고하는 데 그 정보와도 필히 비교 분석 (이슈마다 또는 기관마다 로펌과 홍보, 대관 등의 정보 라인들간에 정확성, 신속성, 세부정보 등에 격차가 날 수 있으니 종합적으로 취합 분석해
보고 할 필요 있음) - 취합 정보들 중 가장 유효한 정보는 인간 정보 (직접 면대면하는 기회들을 최대화)
- 정보지를 전부 믿지는 말되, 정보지에서 반복적으로 회자되거나 크로스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략적 대응 필요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대응의 대상으로 인식)
대언론 분야
- 기브 앤 테이크가 위기관리에 있어서 언론관계 중심. 홍보 vs. 기자, 누가 정보를 더욱 더 많이 가지고 있는지, 그 정보를 각각 어떤 수준에서 어떻게 기브 앤 테이크 하는지 중요. (항상 상대 언론에게 셀링 할 로직과 팩트들을 챙김. 일정 시기 이후에 기사 타이틀은 가능한 우리측의 셀링 주제들이 포함되는 것을 목표)
- 내부와 의전 업무들이 많고, 다른 커넥션관리에도 단기간에 인력 분산되기 때문에 침묵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음. 따라서 가능한 핵심기자들과 하루에도 수회 정기적 통화
- 기업 홍보실 직급에 따라 언론사 직급 정해 최대한 면대면 미팅 (최고임원, 임원, 팀장 분담)
- 대신 공식 인용이나 전화 인터뷰 등은 대변인 1인으로 정해 일관된 메시징
- 가능한 최대한 VIP 포트레이트 화면이나 사진은 A컷으로 챙기기 – 위기 시에도 디테일 중요
이 이외에도 수많은 고려사항들이 존재한다. 또 어떤 고민들이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