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시스템

7월 092009 Tagged with , , , , 2 Responses

공문을 수정하고 있다?

하지만 8일 충남환경연구원에 문의한 결과 “토양시료는 의뢰된 것이 없으며 아직까지 받은 시료가 없다”고 말했다. 또 화학시험연구원 관계자도 머드원액에 대한 문의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주민 황모씨(보령시 동대동)는 “보령시가 집단피부병 발병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개최하는 머드축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검사의뢰 공문을 수정하느라 늦어졌다”면서 “머드원액은 공공검사기관에 보내기에 앞서 한 화장품업체에 먼저 보냈다”고 말했다.[뉴시스]



보령시측에 기자가 이렇게 물었을꺼다.

“왜 7일날 발표때 머드 시료를 충남환경연구원에 조사 의뢰했다고 했어요?”


그 질문에 보령시 대변인이 이렇게 이야기 한거다.

“검사의뢰 공문을 수정하느냐 조사 의뢰가 늦어진거에요”


분명히 왜 7일날 거짓말을 했느냐가 질문의 핵심일 텐데…답변은 공문 수정 때문이라는 논리다.

이 정도의 논리를 가지고 정확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비단 이 기관만은 아니다. 공문을 수정하고 있어서 늦어진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거다.

위기발생시 인하우스들은 내부 보고서와 공문을 만드느냐 밤을 세운다. 이것이 실제 시스템의 모습이기도 한다.

공문 수정이 그들의 위기관리 기법이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