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2월 162010 Tagged with , , , , , , 2 Responses

외국인 코치는 어때요? : PR 업계, 특히 위기관리

오랫동안 PR대행사를 경영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물어봤다. “외국인을 코치로 채용하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배들이 물었다. “? 있으면 좋지. 급해?” “아뇨.
외국기업 클라이언트를 위해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요

대부분의 선배들의 답변은글쎄다…”

그분들이 외국인 코치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한국에 와있는 외국인들 중 사실 PR이나 관련 분야에 대해 지식이 있는 경우들이 드물다. 처음부터 가르치는 것이 참 힘들다.
  • 영어는 잘하는데, 실제 외국기업 CEO나 임원들과
    회의를 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문제가 생기더라. 너무 초짜티가 나기 때문.
  • 외국인 코치들이 한국시장에서 할 일이 너무 제한되어 있어서 고용 효과가 떨어진다. 번역이나
    통역을 시키는 것도 그렇고.
  • 외국인들을 고용해도 그 친구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한 직장에 있는 경우들이 드물다. 당연히
    주인의식이나 헌신도가 떨어지게 마련.
  • 그들 중 몇몇은 신뢰가 가지 않는 경우들도 있다. 솔직히 고용하는 데 필요한 신용이라던가
    관련 정보들이 제한되지 않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 같이 위기관리 코칭을 일부 담당시키려면 그 만큼의 지식과 경험들이 존재해야 하는데…그런 외국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PR분야를 담당시키더라도 그들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된다. (파란 눈의 외국인이 경제지 기자와 곱창을 굽겠나? 소주를 말아 마시겠나?)

일부에서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맡긴다고 하는데…사실 컨설턴트야 필드 경험이 일정 이상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영어만 하는 20대 외국인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믿는다. 어마어마한 MBA 출신이라도…

선배들과 공감하는 딱 한가지는..”실무 잘 하면서 영어 잘하는 한국 친구들이 최고지” 맞다.

CEO에게 ‘한국의 미디어 환경’에 대해 코칭을
하는 ‘외국인’에 대해 얼마나 신뢰를 줄 수 있냐 하는 이야기다. 한국시장에서는 꼭 한국인들이 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된다. 외국인들이
대신 해 줄 수 없는 것들을 찾는 것이 경쟁력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