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인터넷매체, 기업 등친다 [동아일보]
동아일보 위 기사에서 ‘사이비 인터넷 매체’라 불린 선수들은 다양한 유형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소위 말하는 지하철 주간지류가 주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인쇄물을 발행하지 않고 온라인 사이트만 운영하면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있다. 일부 개인으로 활동하면서 명함을 들고 다니는 선수들도 있지만 메이저는 아니다.
문제는 이 지하철 주간지 선수들의 활동 방식인데, 기본적으로 기사꺼리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얻는다. 인터넷 게시판 (주로 디씨인사이드 게시판류…심지어 청와대나 식약청, 소비자원등 기타 감독기관의 게시판, 각 언론사 제보 게시판 등)에서 최초 팁을 많이 얻는다.
또 직접적으로 그 매체에 소비자들이 제보를 해오는 경우들도 많다. 소위 말하는 조중동류에서 제보를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약간 제2라인과 제3라인 언론사들로 내려 온다는 게 여기까지 제보가 내려오는 경우다.
일반적 공격대상은 대기업이다. 또한 비지니스 모델등에 있어 약간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기업들이 그 대상이다. 초대형 그룹사들의 경우 씨알이 잘 안먹히기 때문에 빈번한 공격은 힘들지만, 그 아래 대기업들의 경우에야 그야말로 밥이라고 볼 수 있다.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5000만원 등 수천만원대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왠만한 기업 홍보실들이 예산상 수천만원을 박고 기사를 뺄 수 있는 곳은 매우 드물다. 만약 그렇게 해서 기사를 뺄정도라면 그 이슈는 일반지에서도 관심이 있을 수 있는 큰 이슈겠다.
보통 이들의 먹잇감들은 평균 200-300라인이 가장 많아 보인다. 물론 다른 주간지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광고 게재는 하지 않고, 인하우스의 자청에 의해 현금거래만 오고간다. 인하우스에서는 보통 1년에 주요 주간지별 1-2회씩은 광고비 또는 떡값형식으로 예산을 미리 준비하는 경우들도 있다. (여기서 주간지는 정식 시사/경제 주간지의 의미가 아니다. 다시 한번 확인)
이 지하철 주간지들의 소유주들은 몇몇이 몇개의 매체들을 복수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쪽 맛을 보면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가끔씩 클라이언트들이나 동료 후배 홍보실무자들로 부터 질문을 받는다. “이런 매체들이 이상한 기사 가지고 찾아와서 인터뷰 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하죠?”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 매체와 우리 회사가 둘이서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거야. 둘 중 하나가 시냇물에 빠지지 않고서는 그 다리를 함께 건널 수는 없는 거지. 그 매체가 우리 회사를 위해 빠져줄까? 그럴려고 했었으면 아예 그쪽에서는 그 외나무 다리에 마주서질 않았겠지? 그냥 회사가 자리를 양보하고 시냇물에 빠져줘. 어쩔 수 없어. 빠지기 싫어 밀치고, 댕기고 해 보았자 결국엔 떨어지는거야. 키메시지나 전략적인 포지션도 아무 필요 없어. 이건 위기관리 게임이 아니야. 그냥 시냇물에 몸을 던지면 되…”
온라인이 있는 한 이런 매체들은 상존하게 되어 있다. 어쩔수 없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기업이나 개인은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