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속

11월 012009 Tagged with , , 2 Responses

포지션 없는 입이 제일 무섭다

청와대 직원조회에서 “각 부문에서 제기된 의견들이 정 책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외부에 불만을 토로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단속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매일경제,2003.7.3]

지난 15일께부터 집중적으로 청와대 내부 입단속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2003.9.19]

대통령이 ‘ 단속‘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03.10.16]

국정 수행을 보좌하는 참모들인 만큼 외부에 정치적 문제를 언급하는 행위를 일절 금지해주기 바란다”며 입단속을 주문했다. [동아일보, 2003.11.6]

청와대가 최근 때아닌 공무원 ‘군기 잡기’를 통해 입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2004.1.12]

언행조심…청와대입단속 [한겨레, 2004.3.15]

엇갈리면서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자 정 의장이 입단속에 나섰다. [미디어오늘, 2005,11,16]

청와대 비서관들의 입단속 필요성 등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2006,8,16]


청와대 근무자들은 공사 구분을 확실히 해야 한다며 거스름 없이 말하면 오해를 불러 일으 킬 수 있다”며 입단속을 주문했습니다. [MBN, 2008,2,29]

가족을 포함해 지인들과의 만남에서도 ‘청와대 구성원’으로서의 자아를 잃지 말라는 당부로, 당선자 시절부터 강조해 온 ‘ 단속‘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2008.4.25]

청와대 관계자까지 나서 사실이 아니다며 즉각 입단속에 나섰다. [서울파이낸스, 2008.5.24]

내부 회의가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철저한 보안과 입단속을 강한 톤으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008.6.4]

혹 있을지 모를 유출에 대비해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2008.6.20]

외부에 새나가지 않도록 관련 임직원들로부터 ‘보안서약’을 받고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직원들에 ‘함구령’을 내리는 등 입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시아경제, 2008,12,3]

청와대는 일단 참모진들과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 [아시아투데이, 2009,6,5]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철저한 입단속을 지시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2008,8,30]

공식 장처럼 보도돼 혼란을 빚은 적이 있어 더욱 단속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2009,10,31]

길다. 이 밖에도 수없이 많은 입단속들이 있었다. 왜 이렇게 입단속 명령이 반복될까? 물론 입단속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겠다. 이런 기사들이 많이 나오는 직접적인 이유는…

  • 기자들이 정보원 접근에 일시적인 제약을 받게 되어 짜증이 나는 경우
  • 직전 정보를 얻은 소스가 적발되어 인사상 조치를 받아 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는 경우
  • 출입처의 입단속 자체를 무언가 ‘구리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
  • 출입처의 입단속으로 기사를 쓸게 없는 경우

반대로 출입처에서는 왜 자꾸 반복적으로 입단속을 할까?

  • 포지션이 아직 정해지지 않기 때문
  • 외교 및 안보적으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
  • 인사와 관련 되어 있기 때문
  • 정치적인 논란이 심각하기 때문
  • 언급 할 가치가 없기 때문
  • 반대로 언급해 봐야 본전도 못 찾기 때문

그런데 왜 출입처내의 핵심 이해관계자들은 끊임없이 말조심을 하지 않을까?

  • 기자에게 정보를 흘리는 것이 곧 자신이 실세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
  • 무언가 정보를 흘려 자신에게 유리한쪽으로 분위기를 이끌려 하기 때문
  • 평소 지인인 기자의 청을 뿌리치지 못해서 그냥 하나 준다는 것이 그만…
  • 현재 재직하고 있거나 전직이었던 인사들이 해당 조직에 앙심을 품고 있기 때문

결론적으로 말하면 완전한 입단속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지속적인 입단속도 불가능하다. 출입기자, 출입처,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들이 수백 수천으로 얽혀 잡음을 내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 정치전문기자가 이런 말을 했었다. “청와대 비서진은 입은 있지만 입장은 없다”

가장 무서운 게 이거 아닌가? 포지션(position) 없는 입(mouth)말이다. 청와대도 그런 입(mouth)들을 단속하는 것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