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감생심

6월 272008 Tagged with , , , , , , , , , 4 Responses

[PR 선문답] 어디 없나?

[질문] 이번 광우병 논란을 보면서 블로고스피어, 기타 소셜미디어 그리고 아고라 같은 토론방에서의 여론 움직임에 저희 회사는 관심이 많습니다. 저희 회사에 대해 저희 소비자들과 포텐셜 소비자들간에 블로고스피어, 소셜미디어, 각종 토론방등에서 어떤 대화들이 오가고 있는지를 알수가 있을까요?

[답변] 아직 완벽하게 블로고스피어나 기타 온라인상의 미디어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분석하는 능력은 없습니다…일부 서비스들이 부분적으로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그 정확성이나 신속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비지니스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약간…무리가…

[질문]그러면 이 큰 영역이 모니터링되지 않는다는 거군요?

[답변] 테크니컬리 그렇습니다.

[질문]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회사에 악감정을 가지고 블로깅을 하는 환경 운동가가 하나있는데…이 친구와 균형잡힌 대화를 할 수 있는 프로 블로거를 에이전시내에 가지고 계신가요? 저희가 그런 능력이 없으니 프로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데요…

[답변] 일단 기업 블로그를 여시거나 이슈 블로그를 별도로 하나 설치 하실 수는 있는데…거기에 대한 운영과 대화진행은 참 어려운 숙제입니다. 지금 업계에서도 딱히 그정도 수준의 역할을 감당해 줄 프로 이슈 블로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 아…그게 또 어려우신가보군요. 그러면…저희가 내부에서 홍보팀 직원중 하나를 우리 기업이나 이슈 블로깅을 위한 전담 직원으로 훈련시키고 싶은데…블로깅에 대한 전문적인 트레이닝이 가능할까요?

[답변]음…블로깅이라는 게 개인적으로 새로운 대화방식을 익혀나가야 하는 것이라서 별도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한다는 게 좀…그리고 사실 그런 훈련을 시켜서 비지니스 블로거로 직원들을 성장 시킬 수 있는 프로들도 아직은 좀…

[질문] 아니…그럼 우리 회사에게 블로깅이 매우 중요하다, web 2.0 환경에 적응을 해라 하시는데…우리에게 해줄수 있는 게 뭐죠? 모니터링도 안되고…블로깅 지원도 안되고…우리 직원들에 대한 훈련도 힘드시다니…?

[답변] 그냥 저희는 insight를 드리는 거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질문] 허허허허…..(이 새끼 비싼밥 먹구 아주…)

PR업계를 위한 비지니스 블로깅 서비스의 3가지 전제

1. Web 2.0 모니터링 /분석 능력
2. 프로페셔널 블로거 (이슈, 위기, 브랜딩, 기업 담당)
3. 프로페셔널 비지니스 블로깅 트레이닝 능력

일단 이상 3개 없이 블로고스피어에서 돈벌 생각 하지 말란 말이지…언감생심이란 말이지…

2월 272008 Tagged with , , , , 2 Responses

낙마(落馬)

오늘 오후 까지 몇 몇 장관 후보들이 사퇴들을 하셨다. 이유는 재산형성과정이나 보유 부동산, 세금누락, 가족 국적등등의 몇가지 핵심적 사안들이 불거진 때문이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너무 욕심을 부린 탓이다.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즈음 “장관을 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라는 전화가 오면 먼저 ‘내가 지금까지 결점없이 살아왔나?’를 먼저 생각했었어야 했다.

만약 내가 스스로 볼 때도 이건 약간 문제다 싶은 것이 있으면, 과감하게 욕심은 접는것이 자신에게 좋았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가족과의 시간이 더 소중합니다” 라던지 “아직 국가를 위해 일할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했다면…신문기사에도 날 것이고, 멋진 학자와 NGO 수장으로 영원히 남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너무 앞 만보고 달려와서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는 미처 돌아 볼 새가 없었다는 주장도 이해는 간다. 그렇게 열심히 살와 왔으니 장관이라는 큰 직책에 하마평이 되는거겠지. 그러나 자신은 몰라도 주변에서는 이야기를 해 주었어야 한다. 부인이나 자식이라도 “아버지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해야 했다.

그냥 로또를 사 놓고 가슴두근거리며 기다리는양으로 남편, 아버지의 장관직 임명을 바라보고만 있던게 문제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최근 인사 청문회가 하도 까다로와서 인선시에 여러가지 개인 검증을 하다보니, 정말 능력있고 실력있는 A급 인재들은 타의반 자의반 다 제외된다는 말까지 있다. 말을 반대로 보면 정부 고위직에 임명되는 분들은 그러면 비교적 깨끗한 ‘B급’ 인재들이라는 말이다. 이해도 간다.

또 달리 보면 현재 자신의 명예와 재물 그리고 자식들에 대해서만 만족하고 더 이상의 욕심은 안 부리시는 현실적인(?) A급 인재들도 많다는 이야기다. 이런 분들은 평민들이 욕할 이유나 기회가 없으니 별문제가 아니다.

모 전직 장관님 왈 “장관은 딱 하루만 해도 평생 영광이다”는 말을 했단다. 그러나 이런 하룻 영광도 욕심 많은 B급 인재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고 언감생심이다.

이게 정의다. 바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