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를 알자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A. “살찔까봐 걱정되지만 자주 먹는데 칼로리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데 알 수 없으니깐..”
B. “소비자들이 영양성분에 대한 정보보고 제품 선택하고 업체로 하여금 건강메뉴 선택하게”
C. 수능을 공부해야 될지 내신에 주력할지 아니면 논술을 해야할지. 3월 1일 들어가기 전까지 제일 중요한데 뭘 공부해야 될지 몰라서…
D. 더 학생부 비율이 낮아지면 학교 교실이 뭐 무너질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학생들은 학원으로 달려갈 것이고…
E. 나이 제한이 일단 가장 큰 문제고, 또 쉽게 제가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게 한정이 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F. 그 분들은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서 많은 경력을 쌓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선입견을 갖지 말고, 그 분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채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G. 학생들이 1등부터 60만등까지 점수로 줄세우기 경쟁에 내몰게 될 것이고, 학생들을 사교육에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H. 지금 현재 하루 평균 6백 명 가량의 구직자들이 방문하시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4, 50대 구직자 분들은 한 370명 가량 정도로 한 6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TV 인터뷰 실제 사례
모 방송국 저녁 뉴스 인터뷰에서 뽑은 몇몇 인터뷰 녹취다. 보통 뉴스의 보도(꼭지)의 길이는 1분 30초 가량이다. 이중 뉴스 앵커가 한 개의 보도와 기자를 소개하면서 소비하는 시간은 평균 15초미만이다. 따라서 실제 보도(꼭지)는 1분 15초라고 할 수 있다. 이중에서 필요에 따라 2~3개 정도의 인터뷰가 나가곤 한다. 평균적으로 인터뷰의 방송 길이는 평균 10초 내외다. 발표내용 같은 경우에는 15초까지도 가는 경우도 있다.

이 길이는 일단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시간에 기반하는 듯 하다. TV를 보면서 시청자가 주목할 수 있는 최대 단위는 10초 가량이다. 물론 비주얼(화면)은 더욱 자주 바뀌어 주어야 눈길을 잡아 놓을 수 있다.

위에 있는 실제 뉴스 인터뷰 사례를 보면 A에서 D까지의 인터뷰는 뒷 부분이 잘려나가게 편집되었다. 말의 길이에 있어서는 뒤에 있는 사례 E~H가 더 길다. 왜 편집이 되어 말 부분이 잘려 나갔을까?

한국 사람이 평균 속력으로 10초간 말을 하면 두 문장 정도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두 개의 문장을 조리 있게 잘라서 따로 따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일반인은 흔치 않다. 보통 복문을 사용한다. 길게 그냥 한 개의 문장에 하고 싶은 말을 여러 개 담는 식이다.

사례 A~D까지는 이렇게 여러 말을 하면서 긴 복문 형식으로 답변했기 때문에 내용의 흐름상 중요한 부분만을 발췌한 사례로 보인다. 그러나 사례 E~G는 긴 복문인데도 편집 없이 통째로 나갔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메시지를 조리 있게 디자인하고 시간을 10초가량으로 엄수하면 충분히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 H가 바로 그 전형이다. 단문으로만 딱 두 문장을 말했다. 메시지도 함축적으로 디자인되었고, 길이도 적절했다. 이러한 잘 만들어진 인터뷰 답변을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라고 한다.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는 잘 훈련되고 준비된 인터뷰이가 만들 수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인터뷰를 하는 기자가 직접 사운드 바이트를 정리해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은 인터뷰 질문에 대해 잘 정리해서 답변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길거리 인터뷰 같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 중 중요한 부분만 편집해 골라 쓰지만, 회사를 대표해서 말하는 대변인의 경우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논란이 있는 이슈와 관련된 인터뷰일 때는 더더욱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럴 때는 기자가 답변내용에 있어 좋은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가 되도록 잘 도와주지 않는다. 따라서 회사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홍보담당자는 미리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에 익숙해 진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2월 04일 10:40:32 / 수정 : 2008년 02월 04일 10:41:11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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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를 알자”에 대한 답변

  1. 커뮤니케이션코리아 정용민 부사장님이 블로그에 올리신 글을 트랙백해왔다

  2. 김주영 아바타
    김주영

    방송 기사에서 사운드 바이트라는 개념이 헷갈리는데 인터뷰에서 뚝뚝 끊기는 부분이 사운드 바이트인가요? 아니면 방송 인터뷰는 대부분 전체 내용 중 일부분만 발췌해서 내보내니깐 인터뷰 자체가 사운드 바이트가 되는 건가요?

  3. 김주영 아바타
    김주영

    방송 기사에서 사운드 바이트 개념이 헷갈려서 질문 드립니다! 인터뷰에서 뚝뚝 끊기는 부분이 사운드 바이트인건가요? 아니면 방송 기사는 대부분 전체 인터뷰 내용 중 일부분을 발췌해서 내보내니깐 인터뷰 자체가 사운드 바이트가 되는 건가요?

    1. 정용민 아바타

      뒤늦게 답변 드려 죄송합니다. 사운드바이트는 원래 70년대 미국 TV매체 분야에서 사용하던 단어로 알고 있습니다. 홍보나 이슈관리 차원에서 사운드 바이트는 인터뷰를 할 때 인터뷰이가 반복 언급해서 기사나 보도에 집어 넣어야 할 핵심 메시지(핵심을 단순화 시킨)를 의미합니다. TV보도에서 잘려나가도 핵심 메시지가 그 속에 들어 있으면 사운드 바이트가 제대로 전달된 것이고요. 만약 앞뒤가 잘려서 보도에 제대로 담기지 않았으면 사운드 바이트가 제대로 담기지 않는 것이 되겠습니다. 말씀대로 인터뷰 자체가 사운드바이트를 품고 있으면 성공인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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