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1월 032009 Tagged with , , , , , , , , 4 Responses

70대 할아버지와 디올(Dior) 정장

70대 할아버지는 자신이 70년대부터
입어 오셨던 소공동 양복점의 정장을 좋아하시게 마련이다. 감곤 색 정장이나 짙은 회색정장이 자신에게는
딱이라 생각하신다. 그래야 스스로 어색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손자들이 그런 할아버지께 이렇게 제안을 드린다. “할아버지, 소공동 정장은 이제 한물 갔어요. 이제 새로운 글로벌 패션이 대세예요. 요즘 인기 절정인 디올(Dior) 정장을 하나 해 입으시면 어떠실까요? 좀 더 새로운 모습을 좀 저희에게 보여주세요.”

할아버지께서 이들의 제안에 디올을 입으실리도 만무하지만, 입으셔도 문제다. 스스로도 자연스러우시지 않고, 보는 사람도 민망하다. 그냥 젊은 손자들이 킥킥대는 게 전부다.

위기관리 시스템이나 홍보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그 시스템을 운용하는 핵심인 사람그들에게 꼭 맞춰진 소공동 양복이 최신 유행의 디올(Dior) 정장보다
더 낫다. 패션을 말하는 게 아니라자연스러움을 말하는
거다.

현재의 소공동 정장도 70년대의 그것과는 다르듯이그렇게
천천히 멋있고 자연스러워 가는 게 좋다.

우리는 우리들의 대통령과 CEO에게그리고
보스들에게 너무 급진적인 것들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디올(Dior)
정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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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2009 Tagged with , , , , , , , , ,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소모적 vs. 누진적’ 위기관리시스템

‘소모적 vs 누진적’ 위기관리시스템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2009년 10월 23일 (금) 15:09:02 기업앤미디어
web@biznmedia.com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해 기업이나 조직들이 오해하는 부분들 중 하나는 이 시스템 구축 자체를 단편적이거나 단기적인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기업이나 조직의 일부 인력들이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척하니 수립되는 하나의 공산품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 반대다.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프로세스는 그 끝이 없이 복잡하고 장기적인 과제다. 그리고 공산품처럼
외부에서 그대로 사다 심어 놓을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외부 에이전시들과 함께 나름대로의 위기관리
시스템들을 구축해 나가고 있지만, 어느 한 회사도 다른 회사와 동일한 위기관리 시스템을 가질 수는 없다. 에이전시들도 하나의
프레임에 모든 클라이언트들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벽돌 찍어 내듯이 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기업이나 조직 각각
그 사업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구성원들의 조직이 다르다. 조직 전반의 규모가 모두 틀리며, 특징적으로 각각 진단되는
위기요소들이 다르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관리 시스템은 완전히 각 기업이나 조직 마다 테일러-메이드 되는 것이 맞다.


다음 문제는 우리 회사에 정확하게 맞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일어 난다. 길고 긴 프로세스, 상당한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는 이 프로세스에서 맞닥뜨리는 가장 난감한 이슈는 바로 ‘인력(조직 편제)들의 이동과 생성 및 소멸’ 부분이다.

위기관리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지만, 실제 그 시스템을 떠 받치면서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다.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공유와
훈련 그리고 개선이 중요하다 강조되는 이유는 그 대상들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존의 위기관리 시스템하에서 공유되고,
훈련되고, 개선되어 나갔던 ‘사람’들이 일부 또는 대부분 변경이 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기업 CEO나 임원들의
평균 재임 기간이 얼마나 되나? 2-3년 이상 한 기업에 오랫동안 한 직책으로 머물러 있는 인력들이 얼마나 될까? 맞다.
시스템이란 사람이 나가건 들어오건 그 포지션에 맞추어진 역할, 임무, 책임 등을 적시해야 한다. 인력이 바뀌어도 곧 그 포지션에
새로 앉은 인력은 그 전 시스템을 이음새 없이 인수인계 받는 것이 맞다.

하지만, 조직과 포지션도 바뀐다.
기업의 부서 편제라던가 직급 및 직책 그리고 업무 영역들은 한시도 쉴새 없이 바뀌고 교환된다. 그러면 이전 위기관리 시스템은
어쩌란 말인가? 그 포지션을 따라 움직여야 하나? 사람을 따라 다녀야 하나? 부분 부분들이 다 갈리어 여기저기 걸쳐져야 하나?

얼핏 이런 현실을 바라보는 분들은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란 참으로 소모적이고 소진적인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일부는
그렇다. 그렇지만, 내심 소진적이고 소모적이라고 해도 지속적으로 구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대상이다.

위기
관리 시스템의 구축이 단순하게 소모적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노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사적으로 위기관리에 대한 정확한
시각과 그 시스템 구축 노력들이 전통적 기업문화로 승화되어야 한다. 사람은 바뀌어도 전략적 기업 또는 조직 문화는 단순히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구성원 모두가 “우리 모두는 위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 위기들을 이렇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다”한다면 그 자체가 영속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의 주축(backbone)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부적인 역할, 임무, 책임 그리고 대응 프로세스를 나누는 일은 예상외로 아주 간단하다. 문제는 그 자리 그 사람 각각의
‘생각’이고, 그 각각의 ‘생각’들이 모여 이루는 하나의 ‘큰 생각’이 핵심이다.

‘예전 회사에서는 그냥 이렇게
했었지만, 이 회사에서는 무언가 달라야 살아 남는다’는 스스로의 생각이 위기와 위기관리 시스템을 기저에서 떠 받쳐야 한다.
스스로 “내가 새로 일하게 된 포지션에서는 위기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하는 자발적 질문이 그들 각자로부터 나올 때
위기관리 시스템의 누진적이고 영속적인 발전은 가능하다.

# # #

10월 202009 Tagged with , , , , , , , , , , 0 Responses

위기관리 시스템 소모적인가? 누진적인가?











최근 몇몇 홍보임원 분들과 따로 따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일부 공통적인 이야기들이 있었다.

“재작년에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았던 임원들과 팀장들 중 반 이상이 바뀌었어요. 어떡하죠?”
사장님이 새로 오셔서 저희는 다시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회사가 통합이 되어서 이제는 새로운 위기관리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이 혀를 끌끌 차게 된다. 회사 차원에서는 한두 푼 드는
게 아닌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작업을 인력들이 바뀌어 나감에 따라 하염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난감함이 그 이유다.

여러 가지 일련의 시스템 작업을 통해이제는 위기 시 우리 조직 전체가 움직일 수 있게
조직 역량이 마련되었어하고 생각하자 마자 조기퇴직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임원의 일부가 새로운 인력으로 재조직된다고
생각해 보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닌가?

하지만, 경험상으로 다른 몇몇 기업들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차피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과 개선은 영원히 수행해야 할 장기과제이지, 단기과제는 아니지
않나.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의 전통을 가지는 회사는 인력이 바뀌어도 그 기본
지조는 바뀌지 않는 듯 하다.

다른 회사는 몰라도 이 회사는 무언가 위기관리에 있어서는 종교적인 분위기들이 있군하는
느낌을 새로 영입된 임원들은 금새 알아차리게 되는 듯 하다. 예전 회사에서는 몰랐지만, 여기에서는 예전처럼 하면 안되 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지속적인 개선의 전통이 만들어지기 까지가 힘들다. 이 전통을 만들어 나갈 CEO와 홍보임원 그리고 홍보매니저들이 롱런
하지 못하면 이 전통수립은 요원하다. 심지어 외국기업들의 경우 본사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더라도
실무자들의 영속성이 일부 존재하지 않으면 그러한 전통은 성취되기 힘들다.

그거야 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그러고 보면 위기관리는 사람이 한다는 말이 맞다.

10월 192009 Tagged with , , , , , , , , , , , , , 14 Responses

PR AE와 업무 효율성





















지난주 글로벌 파트너와 우리 코치들이 사후 fee 계산 문제로 여러
개의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것을 반복하기에 글로벌 본사 임원에게 이메일을 했다. “이렇게 높은 hourly fee를 청구하는 담당자들끼리 부가가치가 생산되지 않는 일로 시간을 허비하면 되겠나?”했다. 홍콩의 담당자 하나가 아주 개념이 모자라 생긴 일이다.

 

여러 AE들과 일을 하다 보면 이렇게 시쳇말로돈 안 되는 일에 자신의 업무 시간을 많은 부분 할애하는 것을
본다. PR AE라면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쓰는 게 맞는다고 배웠다.
그래서 그에 반하는 업무 프로세스나 비효율성은 절대 받아들이거나 이해하기가 힘들다.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하는 AE들의 유형을 한번 보자. (이 부분은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몰라서 안 했던 부분도 있을 테니 알게 되면 일단 실행하자)

 

  • 클라이언트나 내부 회의 시 예쁜 공책이나 플래너에다 회의 내용을 적는다. 랩탑에다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정리해 회의 종료와 함께 이메일 공유하면 안될까?

  • 회의 때 회의 자료를 다 복사해서 보면서 회의한다. 프로젝터는 뒀다
    뭐 하나? 복사시간도 빌링 가능한 시간이다.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시킨다? 그건 빌링 가능한 시간 소모가 아닌가?

  • 회의를 한 시간 넘게 한다? 전체 참석 인원의 수 X 시간당 Fee X 회의 소요 시간을 계산해서 CEO에게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면 오케이. 그 정도 가치가 있는
    회의인가 물어보란 말이다.

  • 회의 시간에 10-20분씩 늦는다.
    늦은 AE에게 기다린 인원 수 X 시간당 Fee X 기다린 시간을 청구하라. 자신이 결재 가능하면 늦을 것.

  • AE가 담배를 밖에 나가 줄창 피거나 하루 종일 증권놀이를 한다?  할말 없다…………………….

  • 시니어 AE가 제본이나 복사를 한다.
    뭐 하는 선수일까?

  • 시니어 AE가 번역을 한다.
    그러는데? 아무리 영어가 좋다 해도

  • 이메일은 회사 책상에서만 확인 가능하다 믿는다. 스마트 폰 중 공짜
    폰도 수두룩하다. 넷북은 와이브로와 함께 저렴하다. 마련하자.

  • 지방에 가면 인터넷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고, 부사수에게 일을 부탁한다. 노 익스큐즈. 요즘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공짜 인터넷 된다.

  • 클라이언트나 기자 미팅을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서서 다닌다.
    시간도 빌링 가능한 시간이다. 자신의 hourly fee
    전철비나 버스비 정도라면 오케이.

  • 택시를 타고 이동시 졸거나 밖을 구경한다. 이동시간도 빌링 가능한 시간이다. 클라이언트와 전화라도 하자.

  • 하루 일과인 9 to 6동안 빌링 가능하거나 빌링에 포함된 시간이
    대략 70%가 넘지 않는 AE들은 그냥 놀고 있다는 의미다. 조만간 집에서 놀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다.

 

 

멋진 선배들은 모두 하루 하루 한 시간 한 시간을 정확하게 쓴 사람들이다. 성격이나
습관 때문에 시간관념이 없다는 것은 핑계다. 정확한 사수를 만나거나 악랄한 CEO를 만나면 금새 고쳐지는 핑계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분명 불행이다. 행운이 아니다.


10월 172009 Tagged with , , , , , , 0 Responses

이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 회장은 이어 “(중소상인들이 반대하는) 할인점이야말로 오히려 친서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SSM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여러 개의 슈퍼마켓을 가진 이들”이라면서 소상공인들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그는 또 “(할인점 문제는) 먼 미래를 봐야 한다”면서 “(SSM 문제에 대해) ‘맞는 건 맞다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앞다퉈 SSM와 관련해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내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이 회장의 강한 불만 표출로 해석된다. [서울경제]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핫(HOT) 한 이슈라고 하면 SSM 이슈다. 여러 회사들이 이
SSM
이슈에 대해 큰 고민을 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이를 사회문제화 해서 바라보고 있다.

 

유통업체들 중 가장 플랙쉽으로 간주되는 이 회사의 공식적인 메시지가 매우 흥미롭다. 포지션을 어디에 있는 것인지 메시지들로만 보면 정확하게 가늠하기가 힘들다.

 

이 이슈를 둘러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을 상대방으로 간주하는 포지션이 매우 독특하다. 진정한 소비자편에 서서 소비자 이익을 강조하기만 해도 힘들 텐데 너무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적 또는 상대편으로
간주하고 그들에게 주문을 하는 듯 하다.

 

위기시에는 가능한 주변 이해관계자들과 같은 편이 되어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해야 하는데, 그러기를 원하지 않는 것인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지 상당히
독특하다.

 

서울경제 기자가 지적한장애인의 비유에 대해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CEO의 주변에 정확하게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디자인 하고, 조언하는 그룹들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해당 CEO분의 커뮤니케이션 타입이나 성향이 너무 강한 것인지 궁금하다.

 

현재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포지션 그리고 전략성을 가지고는 그리 쉽게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는 힘들듯하다. 외국기업이라는 측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많은 아쉬움이 있다.

9월 242009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CEO 트위팅 vs. 위기

또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이경훈)는 해군 고속정 엔진을 납품하면서 가격을 부풀렸다는 단서를 잡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천 동구 화수동 본사와 공장, 서울사무소, 전산센터 등 4곳을 22일 압수수색해 해군에 제출한 입찰서류 등을 확보했다. [동아일보]













CEO 비롯한 Top
Management

트위팅을
하는
것이
과연
기업
위기관리에
있어
실이냐
득이냐
하는
논란이
있는

사실이다. 실무자들의 시각에서는 CEO께서 하나의 POC 만들어 운영하시는 것이 업무가 하나 늘어난 같아 마음이 편치가 않다. 특히 위기가 발생했을 받으실 개인적인 상처(?) 또는 타격을 내심 우려하기도 한다.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회장님께서
트위팅

시작하셨을
때도
많은
홍보담당자들이
향후
위기

어떤
대응과
반응들이 그 공간에서 목격될지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기울였었다.


해당
기업에
위기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박회장님의 트위팅 태도와 메시지들에 관심이 쏠린다. 흥미로운 트위터러들의 반응 또한 이색적이다. 박회장님의 포지션과 핵심 메시지들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또한 이전과 분명 다른 매체 그리고 레토릭이다.


케이스를
기반으로
기업
매니지먼트의
트위팅과
위기관리의
역학적인
관계를
한번
들여다

필요가
있겠다. 같은
케이스가

나올

있을는지
궁금하고, 다른 CEO들은 이를 어떻게 보시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요약을
하자면매체가 달라서 이런 결과가 발생되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달라 결과가 다른 것인지 궁금하다는 거다. 매우 궁금하다.


1. 위기발생직후
팔로어들의
위기발생
고지와
걱정에
대한
답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아직
완전한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포지션,
개선의지
표현
포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상황파악
완료

사과표현과
원칙에
의한
해결
강조

사용자 삽입 이미지

9월 232009 Tagged with , , , , , , , , 0 Responses

위기관리,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위기관리,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2009년 09월 23일 (수) 16:42:18 기업앤미디어
web@biznmedia.com

흔히 기업 CEO나 각 부분 임원들이 각 업무와 현 상황들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완전하게 이해하기 불가능 한 게 아닌가 한다. 위기관리 시스템 시각에서도 CEO와 임원들은 우리 회사가 어느 수준에 위치해
있는지 확실하게 모르면서 알고 있다 그냥 짐작만 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위기라는 것이 상시 발생하거나
반복적으로 다가오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대응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나 투자는 웬만해서 자발적 투여가 힘들다. 어떤 획기적인
자극이나 엄청난 타격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이상 우리 기업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평시 점검해 보려는 노력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CEO나 임원들이 자사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평소에 없다는 것 자체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게 본능이기 때문이다. 딱히 문제라면 자사의 위기관리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문제다. 분명히 이 부분은 잘
모르면서 알고 있다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막연한 생각은 실제 위기 발생시 엄청난 충격과 맞바꾸어진다.
‘우리가 이정도 밖에 되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이 그 결과물이다. 분명히 모르고 있는 부분은 알아야 하고, 확인을 통해서
진정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실제 위기관리가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

필자는 위기관리 컨설팅과 코칭을
하면서 매일 수없이 많은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고 커뮤니케이션 한다. 위로는 회장님이나 CEO에서 시작해 아래에는 공장의 평직원까지
폭 넓은 기업 인력들의 스펙트럼을 경험한다. 보통 CEO 코칭을 하고 그 결과와 피드백을 받아 일선의 현장직원들까지 트레이닝을
진행하다 보면 본사 윗분들은 모르는 일선에서의 위기관리 어려움들을 상당수 발견하곤 한다.

CEO께서는 ‘당연히
이런 위기는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계시지만, 일선에서는 그것을 실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들이 많다. 이러한 사내의 인식 갭을 좁혀주지 않으면 실제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의 구동은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 회사 위기관리 시스템은 다른 회사들 보다 잘 되어 있다’고 믿는 CEO와 ‘그렇지 않다’고 믿는 직원들간의 갭을 좁혀야
한다는 말이다. 성공적 위기관리는 보통 CEO의 관심과 투자로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그 관심과 투자가
CEO와 그 주변에서만 머무르는 경우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도 인정 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회사의 지역
지점들과 공장들 그리고 저 말단 사원들은 위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위기 발생시 어떻게 움직이게 되어 있는지를
한번 직접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분명히 거기에는 본사와 다른 갭이 존재할 것이고, 그 갭이 때때로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지는 않을까 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 회사는 고객을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고,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제품 생산과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는 메시지가 본사 CEO와 마케팅 및 홍보 임원들만의 메시지여서는 절대 안
된다. CEO나 임원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저쪽 부산지점의 영업직원은 품질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에게 “그렇게 불만이면
우리 제품 쓰지 마세요.”라 하고 있다면 분명 문제 아닌가.

본사 CEO의 자세와 생각이 일선 직원들의 자세와
생각과 완전하게 동기화(synchronize) 되어야 완전한 위기관리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위기 상황에 연계된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기업 내 어떤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더라도 동일한 자세와 전략적인 메시지들이 반복되는 것이 우수한 위기관리
시스템이다. 우리 회사의 위기관리 시스템도 과연 그렇게 되어 있을까? 짐작만 하지 말고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정 용 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스트래티지 샐러드(www.strategysalad.com) 대표 파트너
前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DS,
JTI, KTF,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L’Oreal, 교원그룹,
Lafarge, Honeywell 등 다수 국내외 기업 경영진 대상 미디어 트레이닝 및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칭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전문 블로그 Communications as Ikor (www.jameschung.kr) 운영

9월 232009 Tagged with , , , , , , , , , 2 Responses

공감에 대한 인색함

최근
연이은
위기관리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많은
일선
실무자
분들을
만나고
있다.
이분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항상
많은
insight
들을
얻고
있는데,

중에
하나가
일선
실무자들에게는공감에 대한 인색함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차라리
CEO

임원
분들은
비교적
후한
공감을
커뮤니케이션
하시는데, 일선 실무자들인 팀장급과 이하는 공감에 비교적 인색하다는 사실에 놀란다. 이는 사람이 나빠서가 절대 아니다.


원인을
찾아보면
일선
실무자들에게는
공감을
표시하는

자체가
책임을
인정하는
처럼
받아들여질

있고
이어
자신이
해결해


없는
수준까지를
요구
받을까
두려워하는
으로
해석된다.

요는
임파워먼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감을
표시하는
부분에
자유로움을
주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좀더
소비자나
이해관계자
중심적인
임파워먼트
부여가
필요할

하다.

 

특이한
것은
공감을
표시했었던
전례가
있는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실무자들의
공감
표현이
비교적
활발하다는
부분이다. 내부에서 확실한 공감 표현의 가이드라인이 존재하거나 확실한 전례관련 공유가 존재한다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있다는 증거다.

CEO
임원
분들이
미처
모르시는
일선에서의
그런
현상들이
존재한다는


흥미롭다.

 

 

9월 192009 Tagged with , , , , , , , 3 Responses

탐사보도는 법의 초고(草稿)를 쓴다

채 CP는 “몰래카메라 취재 방식은 ‘불만제로’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고발 프로그램과 뉴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며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된다는 판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몰래 카메라 방식이 불법이냐 아니냐는 촬영의 목적인 사익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공익을 위한 것이냐에 따라 나뉘지 않을까 한다. 물론 방송사에서는 목적을 공익을 위한 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몰래 카메라 취재를 당하는 기업에게는 그것이 ‘MBC 사적인 목적(시청률) 위한 으로 비쳐질 있겠다

.

미디어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여러 기업 CEO 임원들의 의견들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방송사의 몰래 카메라는 엄연히 불법이 아니냐 하는 입장들이다. 일부 임원 분들은 불법이고 합법 이고를 떠나서품위 없는 이라고 인상을 찌푸리신다. 완전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공감과 감정이입이 되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은 불만제로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에 감사해 한다. 단순하게 시청자들에게 센세이션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취재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고, 개선되어 나가는 모습들을 지켜볼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감독기관들이 이태까지 하지 못했거나 수수방관하고 있었던 해결사의 일을 불만제로 같은 프로그램들이 해주고 있다 믿고 있기 때문이다. 부분에서 방송사들은 힘을 얻고 있는 거다.

연결구조와 고리를 끊을 수는 없겠다. 기업에서도 연결고리가 당분간은 끊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기업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기본적으로 탐사취재 프로그램은법의 초고(稿) 쓴다 정신으로 취재에 임한다고 한다. 일련의 소송들이 초고 개발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는 느낌이 든다.     

9월 162009 Tagged with , , , , , , , , , , , 4 Responses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위기관리, 잠들지 않는 토끼와의 갭을 좁혀라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2009년 09월 15일 (화) 11:01:37 기업앤미디어
web@biznmedia.com
요즘 TV, 신문, 온라인 뉴스들 그리고 소셜 미디어상의 대화들을 보면 기업이나 조직들에게 ‘위기’란 이제 일상사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기의 발발 횟수와 분야도 다양해 졌지만, 위기 유지 및 소멸 기간도 예전보다 짧아진 감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로부터는 ‘온라인상에서의 위기 지속 기간이 최대 3일’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잠재적인 논란이라던가 해프닝들을 위기로 승격시키는 소스들을 보아도 예전보다 수백에서 수천 배 증가했다. 10년 전 위기관리라는
이야기에서 조중동에 기사를 빼러 뛰어 다니는 홍보담당자들의 이미지들을 기억하게 했다면, 지금은 PC에 수없이 많은 창들을 띄어
놓고 들여다보며 고민하는 홍보담당자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개인이 곧 미디어가 된 세상에서 이런 현상은 당연한 것이 됐다.

셀 수 없이 많은 소스들로부터 위기의 지속기간 짧은 여러 위기들이 발생과 소멸을 거듭함에 따라 효과적 대응에
할애되는 시간은 그 만큼 더 짧아지고 집중적이 되었다. 예전에는 위기발생시 전사적 대응을 개시하는 시간이 반나절 정도(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언론의 마감시간 이전)면 인정되었던 것이, 이제는 한 시간대로 줄거나 아니면 분단위로 짧아졌다.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라. 식은땀이 나지 않나? (그래도 포기하진 말자!)

위기관리
담당자들에게는 참으로 암울한 환경이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발 맞추어 사실 새로운 인력이나 시스템 그리고 예산이 확보되지도
않는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출입기자단에 맞추어진 홍보 및 위기관리 시스템이 확장되어 업그레이드 되기에는 아직도 길이 멀어
보인다.

여기저기에서 매일같이 지뢰들이 터지고, 사라져가는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우리의 기업 명성과 이미지들은
부분 부분 훼손되어가고 있다. 손을 놓고 있다기 보다는 손을 쓸 겨를이 없다. 물론 활용 가능한 남는 손도 없다. 아예 온라인
부분은 접고 가자 해도 마음이 편치가 않다. 눈 감고 귀 막고 있다고 해도 지금 이 시간 온라인상에서 우리 기업과 관련해 어떤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는지 불안하기 그지 없다.

위기관리에 있어서 환경과 이해관계자란 토끼는 말 그대로 빛의
속도로 24시간 변화하며 달리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 조직과 기업들의 위기관리 역량은 아직도 거북이 수준에 머무른다. 아직도
많은 홍보담당 임원들을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위기관리 및 대응 시스템에 대해 확실한 솔루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가 이에 대한 필요성 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상당히 안타까운 이야기다)

갭(gap)을
줄여야 산다. 기업이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멸하고 마는 것과 같이, 생존을 위해서는 위기관리 환경에 대한 조직과
기업들의 좀더 발 빠른 준비와 실행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 더 이상 예전 위기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머무르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여러 위기 케이스들이 증언해 준다.

시스템 이전에 새로운 위기관리 2.0에 대한 기업의 시각과 철학도
업그레이드 될 필요가 있다. 이전의 통제(control)와 포커페이스(poker face)중심의 관점에서 오픈(open)과
투명성(transparency) 그리고 대화(conversation)의 관점과 노력들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 만큼 녹녹하지
않은 경영 환경이 도래했다는 의미다.

이전에 반복적으로 강조했어도 실행하기 힘들었던 ‘전사적 위기대응’이 필수인
시대가 왔다. CEO의 리더십을 그렇게 강조했어도 여의치 않았지만, 지금은 CEO의 관심과 리더십 없이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홍보담당자들이 출입기자와 사회부 기자 그리고 TV 피디들을 찾아 다녔던 시대가 저물어 가면서 이제 만인을 쫓아
다녀야 하는 악몽 같은 시대가 되었다. 메시지를 통제하고 대화하지 않으면서 시간만 쳐다 보던 시대가 가고, 오픈 하고 대화하고
진정으로 소비자에게 “사랑한다” 말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

이솝 우화에서 잠들었던 토끼는 더 이상 잠들지 않는다. 우리 거북이에게는 더욱 더 힘든 레이스가 시작된 거다.

 정 용 민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스트래티지 샐러드(www.strategysalad.com) 대표 파트너
前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DS,
JTI, KTF,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L’Oreal, 교원그룹,
Lafarge, Honeywell 등 다수 국내외 기업 경영진 대상 미디어 트레이닝 및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코칭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위기관리커뮤니케이션 전문 블로그 Communications as Ikor (www.jameschung.kr)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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