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Issues

12월 042009 Tagged with , , 1 Response

하이브리드 변호사- 글로리아 올레드











타이거 우즈의 정부로 알려져 있는 레이첼이 뉴욕에서 LA까지 날아간(?) 이유는 LA의 유명한 여성인권 변호사인 글로리아 올레드 때문이라고
한다. 글로리아 올레드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라고 하며, 여러
상품성 높은 케이스들을 변론하는 스타 변호사다.

보통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연예인들은 변호사 (특히, 연예인
이슈 전문 변호사)들을 통해 자신과 관련된 위기를 관리하고자 하는데,
연예인 수준까지는 아닌 레이첼이 스타급 변호사를 찾아갔다는 것이 흥미롭다. 당연히 레이첼이
이번 이슈를 기회로 레버리징 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개인이나 일부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변호사를 통해 위기를 관리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대형 연예인이나 기업들의 경우에는 변호사만을 가지고 위기를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보통 위기라는
것이 크게 가시적인 (비지니스 관련) 손해와 비가시적인 손해 (명성관계)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변호사들의 경우 앞의 가시적인 손해에 대해서는 소송 및 대응을 통해 어느 정도 관리를 하려 하지만, 뒷 부분의 비가시적 손해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거나,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 경향들이 있다. 따라서 별도로 비가시적인 부분인 명성과 관계 정상화에 집중하면서
이를 관리하는 PR담당자들이 위기 시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위의 동영상을 보면 글로리아 올레드는 변호사와 PR 대변인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일흔이 가까운 그녀는 엄마와 같은 모습으로 레이첼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레이첼이
기자들을 대하거나 마주하는 스타일과 글로리아가 마주하는 스타일을 비교해 보자. 글로리아의 여유로운 기자관계(레이첼 등장전 쿠키를 나누어 줌, 항상 밝고 친근한 표정과 인사말들, 여유로운 몸동작, 카메라를 대하는 시선과 방향들…)에 있어서도 웬만한 수준의 PR담당자들을 능가하고 있다.

왜 레이첼이 글로리아처럼 법과 미디어를 잘 아는 하이브리드 변호사를 선택했는지 고개가 끄떡여 진다. PR 담당자들의 밥그릇을 뺏아갈만 하다.

 

 

11월 302009 Tagged with , , , , , , , , , , , , 0 Responses

푸아그라와 양갈비…Need and Want











몇 달 전 모 선배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우리 회사의위기 커뮤니케이션
코칭 서비스에 대해 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때 선배가 해 주신 말씀

“기업이나 개인이나 누구나 니드(need: 필요하다 하는 감정)를 느끼는 경우들은 많지근데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실제로 원트(want : 간절하게 원하는 감정)을 가지게 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

위기관리나 위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이 바로 그랬다. 어떤 기업들도위기관리 시스템이나 위기 커뮤니케이션 훈련들이 필요하지 않아!”하는
곳들은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경험하려 노력하는 기업들은 그들 중 10분의 1가량에도 미치지
않았다.

그 선배의 비유에 의하면 그들에게 Need라는 감정은 있지만, 그것이 Want라는 간절함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주 기념일이 하루 있어서 모처럼 근사한 식당에 가서 여러 음식을 맛 볼 기회가 있었다. 줄지어
나오는 접시들 하나 하나를 맛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푸아그라나 양갈비 같은 음식에 대해 나 자신도 이전에 그리움은 있었지만, 실제로
이들을 맛보려고 결심을 하게 되는 건 그리 흔치 않은 경우들이니우리 비지니스도 마찬가지지…”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누구도 좋고 맛있는 음식에
대해싫어하지는 않고 궁금해 하지만, 실제 그 음식을 돈 내고 찾아 사먹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라는 거다.

얼마 전 모 부처 홍보담당관께서 인사를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미디어트레이닝을 저희 장관님을 위해 올해 초 진행해봤는데상당히 비싸더군요. 혹시 스트래티지샐러드는 얼마 정도에 하시나요? 내년에도 예산을 좀
잡아야 해서요…”

일단 이렇게 클라이언트들의 니즈는 존재한다. 지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그들의
니즈가 간절한 원함으로 발전할 수 있게 계속 도와드려야 한다는 거다. 실제로 원하던 것을 경험하고 120% 이상 만족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11월 242009 Tagged with , , , 4 Responses

재미를 주는 조직들의 커뮤니케이션

이 시장은 통상 시장실이 2,3층에 있는데 청사 꼭대기인 9층에 집무실을 둔 것에 대해서는 “아래 있으면 매일 밟히고 사는 느낌이고 높은 곳에서 넓게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측은 무슨 이유인지 내부 사진촬영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또 안내도에는 시장실 표시가 없는지, 또 시장실 공개를 늦췄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좋은 쪽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이 케이스에서는 해당 시장과 관계자들이 전반적으로 억울하다는 반응으로 ‘해명을 위해 ‘기자들에게 시장실을 공개했다
하는데 무슨 해명을 어떻게 하려 했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커뮤니케이션 할 메시지가 솔직하게 없으면 그냥 침묵하는 게 낫다. 기사에서 인용된 메시지들로
스스로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는 것 보다는 말이다.

참 재미있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조직들도 많다.


11월 212009 Tagged with , , , , , 3 Responses

이해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딸 아이가 약간의 감기 증상이 있어서 혹시나 해 네이버를 찾아보다가 질병관리 본부에서 제시한 신종플루 감염증상 및 진단기준이라는 포스팅을 발견했다. 이전에도 몇 번 질병관리본부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지만, 딱히 자세하게
보지 않다가 약간은 절실한(?) 마음에 메시지를 꼼꼼히 읽게 된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미지소스: 대한민국 정책 포털]

정규 고등 교육을 받은 일반 아버지의 입장에서 한번 이해하려 노력해 본다. 아주 일반적인 이해도를 기준으로 해독을 해 보자는 이야기다.

확진환자의 정의란 ‘real-time RT-PCR 또는 바이러스 배양이라는 실험방법 중 한가지 이상에 의해 바이러스 병원체 감염을 확인한 급성호흡기질환자’라고 한다.

근데 real-time RT-PCR은 뭐고 바이러스 배양이란 어떤 것일까? 일반 환자나 부모가 몰라도 되는 이야기라면 왜 여기있나?

추진 환자라는 낯선 환자 유형은 또 뭔가? 급성호흡기질환이 있으면서 인플루엔자 A는 확인이 되었으나, 기존 사람인플루엔자 H1과 H3음성에 대한 것이란다. 뭔 소린가?

인플루엔자 A란 무슨 인플루엔자고, 기존 사람인플루엔자 H1과 H3음성은 어떤 것이란 말인가? 왜 환자가 몰라도 되거나 의사들에게 하는 말을 질병관리본부는 대국민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나? 그걸 또 왜 대한민국 정책 포탈은 그냥 전재를 하면서 안도하나?

자…의심사례 부분을 보자. 확 관심이 간다. 조금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알려 주려나 보다.

급성열성호흡기질환이 있으면서 증상발현 7일 이내 추정 또는 확인환자와 접속자이거나…증상발현 7일 이내 확진환자 발생지역에 체류 또는 방문 후 귀국한 경우라고 한다.

증상발현이라는 단어도 어렵다. 게다가 ‘증상발현 7일 이내’증상발현 ‘이전 7일 이내’라는 소리인지 증상발현 ‘후 7일 이내’라는 소리인지 알수가 없다. 이 부분은 확실히 표현이 틀린게 아닌가 한다. 확진환자 발생지역이라는 의미는 또 뭘까? 외국을 이야기 하나? 아니면 학교나 인천, 수원등과 같은 국내 지역들 중 어디 쯤을 말하나?

또, 65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 중증의 급성열성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경우 *현재 의심사례에 부합되지 않지만 ‘학교, 합숙소 등 단체 생활자(10명 이상) 중 2명 이상, * 급성열성호흡기 질환이 7일 이내에 있는 경우’는 5건 까지 검사실행 필요 (지역사회 집단 발생시 조치 사항 참조)…이 부분은 또 갑자기 무슨 소린가? 완전히 이해 불가능의 하이라이트다. 어디에서 복사해 가져다 놓은 문장인가? (이 부분 부터는 화가 난다. 생명도 없는 문장 자체에 대해 화가 난다…)

앞부분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 그나마 알기 쉽게 보이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에 대한 마지막 부분의 정의도 좀 보자.

7일 이내 37.8도 이상의 발열과 더불어 다음의 증상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해가 간다. 증상 옵션들을 보면 가. 콧물 혹은 코막힘 나. 인후통 다. 기침이란다. 이 중 한개 이상의 증상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란 전체에 해당한다거나 한개만 빼고 두개가 해당되야 한다는 거다.

그러면 단 한개만 해당하면 어떻다는 건가? 기침만 나오면서 다른 증상이 없거나, 인후통만 있으면서 다른 증상이 없다면 신종플루가 절대 아닌가?

마지막 당구장 표시는 더더욱 헷갈리게 한다. ‘단, 최근 12시간 이내 해열제 또는 감기약(해열성분 포함)을 복용한 발열 증상으로 인정함’ 이게 진정 무슨 소린가? 그러한 약물을 복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열이 내려가지 않는 증상도 신종 플루 증상으로 인정한다는 소리인 것 같은데…진짜 이 문장이 무얼 이야기하려 하는지 확실하지가 않다.

결론,

정부측에서 친절한 듯 게시해 놓은 안내 문구가 전혀 이해가 안된다. 그냥 질병관리 본부나 대한민국 정책포탈에서는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좋았을 뻔 했다.

“몸이 아프거나 이상하면 즉시 병원으로가서 진단을 받고 의사의 지시에 따르시오”

그냥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하는게 지금 이렇게 이해되지 않는 문장 보다 나으면 나았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지금도 그러고 있지 않나? 수많은 나와 같은 아버지 어머니들이 말이다.

왜 정부는 이런 품질의 커뮤니케이션을 고수해야 하는지 알수가 없다. 정부에 아무런 감정이 없던 일반 아버지의 입장에서 하소연 하는 거다.


11월 202009 Tagged with , , , , , , , , , 0 Responses

일을 잘해야 기자에게도 존경 받는다

소스: Ragan Interview, Juan Williams, Senior Correspondent, NPR











예전에도 몇 번 포스팅 했었지만 미국 PR 필드에서 기자들이 가지는
매우 민감하고도 황당한 문제가 바로관계(relationship)’
관한 것이라는 점에 새삼 놀라고 있다.

이 동영상에서도 NPR 기자인 Juan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PR 담당자들이 기자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어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으며, 이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프로그램이나 컬럼을 담당하고 있는지 모르면서 접근하는하수들이 많다는 지적이 참 안타깝다.

우리 PR담당자들이 일부 큰 환상을 가지는 쪽이 미국
PR
선수들인데 이 선수들 중에도 실제 수준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기본으로 아는 업무 수준에 못 미치는 하수들이 많다는 게 재미있다.

보통 에이전시나 인하우스 주니어들이 보도자료 등을 낼 때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주니어 때만 몇 번으로 끝나야지 반복되면 분명 문제다.

일부 인하우스에서는 기자 관계를 에이전시에다 모두 턴키로 맡기고 자신은 스스로 PR
administrator
로 포지셔닝 하는 실무자도 있는데조직 차원에서는 이처럼 큰
낭비가 없다. 왜냐하면 조직의 이름으로 capitalize되는
관계가 너무 부족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는 기사 가치나 뉴스의 가치(newsworthy)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관계(relationship)는 부차적인 것이고 상당히 소모적인
것이라 폄하하는 실무자들도 있다. 상당히 재미있는 시각인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쓰고 싶지 않아 하는 본능에 이런 생각이 기인한다고 본다. 스스로도 가장 껄끄러운 부분인 것을 알면서도
관계 형성에 스스로의 시간과 힘을 투자하지 않으려 하는 본능 같다.

아주 예전 어떤 외국 클라이언트는 한국에다 보도자료를 배포하려 한다면서 견적을 뽑아 달라 했었다. 견적과
함께 샘플 미디어리스트를 보내주었다. 업데이트가 많이 필요한 샘플이라는 설명을 해 주었다. 얼마 후 기자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가 들렸다.

홍콩에서 얼기 설기 한국어로 번역된 보도자료가 스팸 형식으로 기자들에게 단체 발송된 거다. 우리가
전달해 주었던 그 오래 전 샘플 미디어 리스트를 사용해 홍콩에 앉아 그냥 스패밍을 한 거였다. 그 회사의
용감함에 놀랍기도 했지만안타까웠다. PR을 한다는 선수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까 궁금했다.

큰 세상이니 얼마나 재미있는 PR담당자들이 많을까?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아닌 건 아니다’. 어느 나라에서 일하는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무슨 언어를 사용하는 지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일 잘하는 PR선수들이 많아야 업계도 존경 받는다. 기자에게도
말이다.

11월 182009 Tagged with , , , , , , , , , , 8 Responses

가장 부러운 선배들…











홍보 일을 하면서 능력 있고 부러운 선배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
분들에게 가장 부러운 것이 있었다면 그들의 인간미, 근성 그리고 체력이었다.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 그러한 그분들의 강점들이 나보다 10여 년
이상 더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부러워진다. 고갈되지 않는 체력…

10년 전까지 부러웠던 선배들 (하늘 같아 보였다)

어렵게 전화를 걸어 ‘선배…OO일보 산업부장
아시죠? OOO씨요. 혹시 그분과 친하세요? 이러 저러해서 민감한 건이 있는 데 연결 좀 해주세요. 소주 한잔
같이 하시죠?’하면 흔쾌히 바로 약속 잡아 해당 부장을 모시고 나오시는 모 선배

“형님…방금 전 OOO일보 가판에
우리 회사 관련 해 OOOO이런 기사가 났는데 아무리 해도 안 되요.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하면 여기 저기 전화 하셔서 제목도 바꾸어 주시고, 민감한 숫자도 일부 빼주시는 모 선배

“형…저는 출입기자랑 거의 다 친한데 OOO뉴스 OOO차장이랑은 아무리 해도 친해 질 수가 없네. 어떻게 해야죠?”하면 바로 “걔?
내 대학 동창이야. 진작 말하지…오늘 저녁
다 같이 먹자”하시는 모 선배

“선배…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이 걸 어떻게 위에다가 설명을 하죠?” 물으면 바로 “야…내가 알아보니까 그 기사는 OOO때문이야. 그 때 OOOO했었으면
문제 없을 걸 너네 회사 OOO이 키운 건이야.” 아주
명쾌하게 기사 발생의 전말을 설명해 주시는 모 선배

“용민아…OOO일보에 인사 이동 낫다. O씨가
산업 부장 됐어. 빨랑 연락해라. 그리고 …OOO일보 OO부장이 부친상을 당했다고 해서 나 내려가는데 같이
갈래? 내가 픽업하마..”하는 모 선배


공통적으로 이분들을 보면 언제나 깨어 있고, 언제나 그들과 가까웠다. 항상 식사와 커피 그리고 술잔들을 그들과 나누는 듯 했다. 말로나, 논리로나, 이상으로 PR을
바라보기 보다는 몸으로 직접 느끼는 분들이었던 것 같다.

주니어였던 나는 그들에게 의지했고…그들이 나의 구세주였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혼자 끙끙대던 고민들을 그들은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깨끗이 해결해 주는 해결사였다.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선배들이었다.

앞으로 10년 후 가장 부러운 선배들은 어떤 모습들일까?

10년 전 그들처럼 무언가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분들이겠지…

단, 그들이 가까운 사람들이 기자들만은 아니겠다. 파워
블로거들일 수도 있고, 파워 트위터러이거나, 소셜미디어 전문가들일
수도 있겠다.

대화도 “선배 제 트윗 좀 리트윗 해주세요”라거나 “블로거 OOO씨 아세요?
혹시 한번 연결 좀 해 주실래요?”하는 투가 되겠다.

하지만…한가지 확실한 건…

그 선배들이 이전 10년 전 선배들처럼 확실하게 해결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다. 이전의 매체는 일부에서 누가 뭐라 해도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매체들이었다.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몇 가지 툴과 역학들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환경은 다르다. 그게 문제다.

그래서 더더욱 10년 후 어떤 선배들이 되어야 할까 고민해야 한다.








10월 282009 Tagged with , , , , , , , , , , 4 Responses

예산 관리와 일하는 방식











얼마 전 모 이벤트사 대표와 임원들과 함께 소주한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중 재미있었던 이야기.

클라이언트들 중에서 큰 예산은 별로 신경 안 쓰면서 도우미 비용이나 식사비용 같은 조그만 것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지. 같이 일하기 정말 힘든 클라이언트 유형 아니겠어?”

“맞아요. 저희도 저번에 큰 행사를 하나 했는데…몇
십 불 짜리 비용에 대해 일주일 동안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왜 이 몇 십 불이 지불 되야 하느냐에 대해 설전을 벌였지요. 시간이 아까운 논쟁 비슷한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지불근거나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클라이언트가 도우미 비용 5만원씩 4명
총 20만원 깎는데 온통 신경을 다 쓰고 이러 쿵 저러 쿵 하더니…고객
샘플링 하는 몇 천만원 상당의 제품 박스들을 우리 회사에 쌓아놓고 있는 건 잊고 있더군. 그 어마어마한
제품들을 어쩔 거야?”

그렇다.

그 이벤트사 대표도 국내대기업에서 큰 예산을 다루던 브랜드 매니저 출신인데 인하우스에서 나와 대행사를 해보니 얼마나 사소한 것에 사람들이
정력을 허비하는지 알겠다고 한다.

내 경험으로도 인하우스 시절 정말 바쁘고, 정말 중요하게 신경 쓸 일들이 많으면 사소한
단위의 예산은 빨리 스쳐 지나가려 하는 게 본능이었다. 대신 그 제한된 시간과 정력을 가지고 크게 크게
결정해야 할 예산 부분은 정확하게 집고 넘어가는 게 현실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도 생각했다.

생각해보자.

하루에 수십 개 이상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팀장이나 임원이 대행사나 아래 직원 택시비 영수증 출발지와 목적지를 종이에다가 옮겨 적고
있다면 말이다. 그 시간에 다른 해야 할 큰일이 없거나, 하지
않고 있다는 뜻 아닌가?

예산을 챙기는 단위를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회사를
진정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는 거다.





10월 062009 Tagged with , , , , , , 4 Responses

학부생들을 위한 보도자료 강의 중

살아 남는 보도자료

홍보담당자들이 매일 보도자료를 냅니다. 하지만 한 업계 출입에게 하루에 보내지는 보도자료들은
수십 개에 이르지요. 이 보도자료들 중 살아남아 기사화에 성공하는 비율은 십 분의 일 또는 수십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면 살아남지 못한 보도자료는 무얼까요?

쓰레기입니다. (학생들이 황당한 답변이라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기자들의 이메일 휴지통 그러니까 지운 편지함에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쓰레기죠.

보도자료가 기자들의 이메일 받은 편지함에서 살아남아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의미 있게 살아 남아 있는 시간은 수십 초 가량입니다. 그 다음엔 쓰레기화 되지요.

어떤 부분이 보도자료를 최종적으로 살아남게 할까요? 이름입니다. 홍보담당자의 이름이 일선 요소지요. 일부에서 보도자료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사실 기자들이 자신에게 온 보도자료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한 줄 한 줄 꼼꼼히 읽기는
힘듭니다. (학생들에게 현실을 이야기 해야 한다는 믿음)

단 한사람을 위한 보도자료

(학생이 보도자료 비평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어떻게 보도자료에 이렇게 자화자찬적 표현을
쓸 수가 있을까요? 대기업 치고는 보도자료 품질이 너무 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그것은 그 보도자료가 단 한 사람을 위한 보도자료이기 때문입니다. 기자들을 향하거나 이해공중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보도자료는
품질을 떠나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질 때가 있습니다. 조직내적인 의미이지요.

전문용어와 유행어를 사용한 보도자료

이 보도자료는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전문용어와 생소한 조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 보도자료는 해당 기업이 릴리즈 한 게 아니랍니다.
이 보도자료는 해당 기업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는 광대행사의 PR팀에서 만들어 광고업계 출입
기자들에게 릴리즈 한 거지요. 광고계에서는 너무나 익숙하고 일반화 되어 있는 표현들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신조어는 광고대행사에게 그 자체가 의미가 있고, 셀링
프로덕트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거지요.


항상 보도자료를 가르치면서 홍보담당자들이나 홍보업무 지원자들에게타겟 오디언스의 중요성, 보도자료 형식의 중요성 그리고 컨텐츠의 구조와 전략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설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보도자료 생성과 유통 프로세스들을
보면 그 이외의 많은 부분들이 다이나믹스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할말을 잃게 된다.

특히나 학생들에게 A가 원래 중요하지만 사실은 B
더 중요하다 말하기 뭐 한 거 아닌가





10월 052009 Tagged with , , , , 8 Responses

실무자 여러분, PR의 행복을 아십니까?

여러분 PR의 행복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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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PR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 보도자료 한 달에 열 번 정도는 뿌리잖아요?

그걸로 기사들을 수백 개씩 만들어 내는 겁니다.

한 달에 열 번이나 그 이상 보도자료 안 뿌리면 PR담당자가 아니잖아요!

표정들이 왜 그러세요?

 

한 달에 보도자료 한 두 번 내시는 것처럼 바라보시고

 

한 달에 한 두 번 보도자료 내는 건 PR하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한 달에 보도자료 다섯 번 정도 내면 쬐금 덜 행복한 거예요!

 

 

우리 모두 PR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 한 달에 기자들과 열댓 번 정도나 그 이상 점심 저녁 그리고 쐬주 한잔 먹잖아요?

그걸로 출입기자들과 친해지는 겁니다.

한 달에 열댓 번 이상 기자와 밥 안 먹으면 PR담당자가 아니잖아요!

표정들이 왜 그러세요?

 

한 달에 출입기자랑 어쩔 수 없이 차나 한두 잔 하시는 것처럼 바라보시고

 

한 달에 기자랑 한두 번 마시는 차는 PR하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한 달에 기자랑 식사 다섯 번 정도 하시면 쬐금 덜 행복한 거예요!

 

 

 

우리 모두 PR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 기자나 클라이언트 이메일 마다 늦어도 십분 내에는 답변 하잖아요?

그걸로 기자나 클라이언트랑 커뮤니케이션 제대로 하는 겁니다.

이메일 한 통에 십분 넘어도 답변 안 하면 PR담당자가 아니잖아요!

표정들이 왜 그러세요?

 

하루에 이메일 겨우 한번 체크하시는 것처럼 바라보시고

 

이메일에 반나절 이상 지나 답변하는 건 PR하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이메일 두 세 시간 내에 답변 하시면 쬐금 덜 행복한 거예요!

 

 

 

우리 모두 PR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우리 모두 기자나 클라이언트 전화는 365 24시간 받잖아요?

그걸로 기자나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를 받는 겁니다.

공휴일이나 일요일이라 전화 꺼 놓으면 PR담당자가 아니잖아요!

표정들이 왜 그러세요?

 

해외 출장 가면서 로밍폰 안 해 가는 것처럼 바라보시고

 

전화 실시간으로 안 받는 건 PR하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전화 일년에 한두 통 놓치게 되면 쬐금 덜 행복한 거예요!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항상 웃어야 할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직원들과 PR실무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9월 192009 Tagged with , , , , 12 Responses

평생 할 일에 대한 생각











지난 2주간 그리고 이번에 시작되는 한 두주간 몇 년 만에 가장 바쁜
날들이 지속되었고 지속될 것 같다. “바빠요. 아주. 그래도 어차피 평생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했더니 한
기업 임원께서아휴, 어떻게 그렇게 쉬지 않고 평생…”하신다.

하루는 각기 다른 3개 대형회사들과 미팅을 하면서
위기위기관리라는 이야기를 수백 번 한 듯 하다. 지난주 며칠간은 수십 명의 기업
임원 및 팀장님들과위기위기관리‘ ‘시스템등등의
이야기를 수백 번 하기도 했다. 위기와 위기관리라는 기고문들과 포스팅들을 여기 저기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했고, 수십 개의 관련 블로그 포스팅들을 읽고 감탄했었다.

평생 해야 할 일

한 포텐셜 클라이언트 임원께서 이렇게 물으셨다. “아주 괜찮은 일을 하시고 계시는 것 같아요이렇게 답했다. “아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저희가 배우는 것이 더 많은 일이거든요

그렇다. 기업 내부에서는 몇 년에 걸쳐 겪어 봄직한 여러 가지 위기사례들과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작업들을 우리는 주간이나 월 단위로 반복하지 않나.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얻은 다양한 인사이트들과 특성들
그리고 다른 기업철학의 경험들이 가장 큰 자산이고 경쟁력이 되고 있다. 분명 클라이언트들의 힘이고 도움이다.

평생 할 수 있을까?

일주일에 하루 금요일 저녁정도에 피로를 풀 겸 한잔을 하면서 이랬다. “일주일
하나의 낙이었던 주말 한잔도 이젠 못하게 생겼어. 토요일 아침에 수업을 들어야 하잖아…” 앞에 앉아있던 교수님이 이런다. “방학이
소중해 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잖아그렇다. 소중한
게 하나 더 생긴 거다.

모 경영 월간지 기자 분이 인터뷰를 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클라이언트는 몇 개정도
까지 확장하실 예정이십니까? 큰 회사로 성장시킬 경영 비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클라이언트를 많이
늘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이 일들이 우리들의 전문 역량에 달린 일들이고, 절대적인 품질을 위해서는 절대 시간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극한적으로 클라이언트를 맡아야 한다면 그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품질이 보장되는 한도 내에서 클라이언트와의 윈윈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극한 성장을 위한 경영비전?

항상 코치들과 하는 말이지만위기관리 컨설턴트로서 나를 믿고 나를 꾸준히 찾아주는 평생
같이 갈 기업 대여섯 개면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코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야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하는 거다.

10여년전 나의 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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