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9월 192009 Tagged with , , , , 12 Responses

평생 할 일에 대한 생각











지난 2주간 그리고 이번에 시작되는 한 두주간 몇 년 만에 가장 바쁜
날들이 지속되었고 지속될 것 같다. “바빠요. 아주. 그래도 어차피 평생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했더니 한
기업 임원께서아휴, 어떻게 그렇게 쉬지 않고 평생…”하신다.

하루는 각기 다른 3개 대형회사들과 미팅을 하면서
위기위기관리라는 이야기를 수백 번 한 듯 하다. 지난주 며칠간은 수십 명의 기업
임원 및 팀장님들과위기위기관리‘ ‘시스템등등의
이야기를 수백 번 하기도 했다. 위기와 위기관리라는 기고문들과 포스팅들을 여기 저기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했고, 수십 개의 관련 블로그 포스팅들을 읽고 감탄했었다.

평생 해야 할 일

한 포텐셜 클라이언트 임원께서 이렇게 물으셨다. “아주 괜찮은 일을 하시고 계시는 것 같아요이렇게 답했다. “아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저희가 배우는 것이 더 많은 일이거든요

그렇다. 기업 내부에서는 몇 년에 걸쳐 겪어 봄직한 여러 가지 위기사례들과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작업들을 우리는 주간이나 월 단위로 반복하지 않나.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얻은 다양한 인사이트들과 특성들
그리고 다른 기업철학의 경험들이 가장 큰 자산이고 경쟁력이 되고 있다. 분명 클라이언트들의 힘이고 도움이다.

평생 할 수 있을까?

일주일에 하루 금요일 저녁정도에 피로를 풀 겸 한잔을 하면서 이랬다. “일주일
하나의 낙이었던 주말 한잔도 이젠 못하게 생겼어. 토요일 아침에 수업을 들어야 하잖아…” 앞에 앉아있던 교수님이 이런다. “방학이
소중해 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잖아그렇다. 소중한
게 하나 더 생긴 거다.

모 경영 월간지 기자 분이 인터뷰를 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클라이언트는 몇 개정도
까지 확장하실 예정이십니까? 큰 회사로 성장시킬 경영 비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클라이언트를 많이
늘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이 일들이 우리들의 전문 역량에 달린 일들이고, 절대적인 품질을 위해서는 절대 시간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극한적으로 클라이언트를 맡아야 한다면 그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품질이 보장되는 한도 내에서 클라이언트와의 윈윈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극한 성장을 위한 경영비전?

항상 코치들과 하는 말이지만위기관리 컨설턴트로서 나를 믿고 나를 꾸준히 찾아주는 평생
같이 갈 기업 대여섯 개면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코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야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하는 거다.

10여년전 나의 꿈처럼 말이다.

1월 202009 Tagged with , , , 0 Responses

한국 대학들의 커뮤니케이션

이번 학기부터 모 대학 대학원 과정 하나를 맡기로 했다. 학사일정등을 확인하려고 오랜만에 대학교 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다. 각 대학마다 Vision이라는 것을 만드는 것이 유행들인지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들어가면 Vision이라고 불리는 슬로건들이 번쩍인다.

상당히 나라만큼이나 다이나믹한 대학들이다.

대학 하나 하나의 사이트들을 비교해 가면서 들어가 그들이 진정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하는 메시지들을 한번 모아 봤다.

  • Initiative OO
  • OO의 O리더십 세상을 이끄는 브랜드가 됩니다.
  • The Best, World behind you
  • OO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 한국의 OO에서 세계의 OO으로
  • 세계를 향하여! 미래를 향하여! 
  • 변화하는 OO대, 겨레의 대학에서 세계의 대학으로
  • The First & the Best
  • Global OO, Frontier Spirit
  • 세계속의 OO
  • Unique Origin Unique Future

가장 많이 쓰인 단어 (한국의 대학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단연 세계(Global)다. 그들이 왜 글로벌이라는 가치를 가장 큰 가치로 놓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인기를 넘어 절실함까지 주는 단어다.

문제는 이 모두 비슷해 보이는 비전들을 각각 어떤 대학이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가다. 마치 브랜드 작명 에이전시가 하루동안 같은 주제로 브레인 스토밍 한 결과를 하나씩 나눠 가진 것 아닌가 할 만큼 차별점이 없다.

과연 우리 대학이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건지 궁금해 하기 전에…어떤 대학이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먼저 알았으면 좋겠다. 그 속에 자신의 색깔이 없으면 그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