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부러운 선배들…

홍보 일을 하면서 능력 있고 부러운 선배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그
분들에게 가장 부러운 것이 있었다면 그들의 인간미, 근성 그리고 체력이었다.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 그러한 그분들의 강점들이 나보다 10여 년
이상 더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부러워진다. 고갈되지 않는 체력…

10년 전까지 부러웠던 선배들 (하늘 같아 보였다)

어렵게 전화를 걸어 ‘선배…OO일보 산업부장
아시죠? OOO씨요. 혹시 그분과 친하세요? 이러 저러해서 민감한 건이 있는 데 연결 좀 해주세요. 소주 한잔
같이 하시죠?’하면 흔쾌히 바로 약속 잡아 해당 부장을 모시고 나오시는 모 선배

“형님…방금 전 OOO일보 가판에
우리 회사 관련 해 OOOO이런 기사가 났는데 아무리 해도 안 되요.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하면 여기 저기 전화 하셔서 제목도 바꾸어 주시고, 민감한 숫자도 일부 빼주시는 모 선배

“형…저는 출입기자랑 거의 다 친한데 OOO뉴스 OOO차장이랑은 아무리 해도 친해 질 수가 없네. 어떻게 해야죠?”하면 바로 “걔?
내 대학 동창이야. 진작 말하지…오늘 저녁
다 같이 먹자”하시는 모 선배

“선배…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이 걸 어떻게 위에다가 설명을 하죠?” 물으면 바로 “야…내가 알아보니까 그 기사는 OOO때문이야. 그 때 OOOO했었으면
문제 없을 걸 너네 회사 OOO이 키운 건이야.” 아주
명쾌하게 기사 발생의 전말을 설명해 주시는 모 선배

“용민아…OOO일보에 인사 이동 낫다. O씨가
산업 부장 됐어. 빨랑 연락해라. 그리고 …OOO일보 OO부장이 부친상을 당했다고 해서 나 내려가는데 같이
갈래? 내가 픽업하마..”하는 모 선배

공통적으로 이분들을 보면 언제나 깨어 있고, 언제나 그들과 가까웠다. 항상 식사와 커피 그리고 술잔들을 그들과 나누는 듯 했다. 말로나, 논리로나, 이상으로 PR을
바라보기 보다는 몸으로 직접 느끼는 분들이었던 것 같다.

주니어였던 나는 그들에게 의지했고…그들이 나의 구세주였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혼자 끙끙대던 고민들을 그들은 아주 아무렇지도 않게 깨끗이 해결해 주는 해결사였다.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선배들이었다.

앞으로 10년 후 가장 부러운 선배들은 어떤 모습들일까?

10년 전 그들처럼 무언가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분들이겠지…

단, 그들이 가까운 사람들이 기자들만은 아니겠다. 파워
블로거들일 수도 있고, 파워 트위터러이거나, 소셜미디어 전문가들일
수도 있겠다.

대화도 “선배 제 트윗 좀 리트윗 해주세요”라거나 “블로거 OOO씨 아세요?
혹시 한번 연결 좀 해 주실래요?”하는 투가 되겠다.

하지만…한가지 확실한 건…

그 선배들이 이전 10년 전 선배들처럼 확실하게 해결사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다. 이전의 매체는 일부에서 누가 뭐라 해도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매체들이었다.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몇 가지 툴과 역학들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환경은 다르다. 그게 문제다.

그래서 더더욱 10년 후 어떤 선배들이 되어야 할까 고민해야 한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코멘트

8의 “가장 부러운 선배들…”에 대한 답변

  1. 펑키보이 아바타
    펑키보이

    항상 유익하고 좋은 글을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오늘 글은 왠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데요~ 🙂

    바람이 찬데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1. 정용민 아바타

      춥습니다. 펑키보이님도 따스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

  2. JCI 아바타

    저는 항상 선배의 도움에 고마움을 느끼지만 잊어버리곤 해요. 표현의 방식을 조금 바꿔야 할것 같아요.^^ 오늘 눈이온다고 해요. 좋은하루 되세요.

  3. 명박사 아바타
    명박사

    저도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네요.

    1. 정용민 아바타

      그러시죠 🙂

  4. 푸르자나 아바타
    푸르자나

    첫직장 생활을 홍보로 시작해…10여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홍보를 하고 있네요…그럼에도…여기와서…..아직도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걸 배우고 가네요 ^^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1. 정용민 아바타

      앞으로 10여년도 모두 같이 멋지게 홍보하시지요. 감사합니다. 🙂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