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월 292010 Tagged with , , 2 Responses

소셜미디어 예상 질문?

Top 10 Reason Why Not To Use Social Media

10. Social media is just a fad.

9. Social media is a kid thing.

8. None of my customers are using social media or those network things.

7. Why would I want to know what you had for breakfast?

6. Twitter twits tweets. How you take something that sounds like bird seed as a serious marketing tactic?

5. We don’t have the time.

4. No way to determine ROI.

3. Our brand could get blown up.

2. People who use social networks or those blog things just want to rant about things they know nothing about.

1. Social media will break down the carefully built silos in our company and we really don’t trust each other enough for that to happen.

[Diva Marketing]



개의
질문에
답을


있거나
납득
또는
설득을
시킬

있어야
소셜미디어
비즈니스가
가능한

아닌가?

아주
너무
통렬하고
실존하는
주장들이라서
섬뜩.

12월 082009 Tagged with , , 0 Responses

Manage Your Interview (Q&A)

오바마의 답변 방식 분석

  • 블로킹(Blocking)
  • 질문에 대한 (핵심 메시지) 답변 제시 (Short & Simple)
  • 질문 의도에 대한 해석 제시 (질문자에 대한 care)
  • 다시 하고 싶은 이야기로 주제 변경



완전하게 질의와 응답을 관리(manage)하고 있다. 흥미롭다.

MB께서는 동일한 내용의 질문을 받으셨다면 어떻게 답변 하셨을까? 먼저 대통령에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청년은 있을까?

 

11월 262009 Tagged with , , , , , , , 2 Responses

미디어 트레이닝을 준비하는 마음

보통 미디어 트레이닝을 하나 준비하려면 최소한 2주 가량의 스터디 기간이 필요하다. 만약 클라이언트사의 해당 이슈가 아주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거나 또 트레이닝을 받으실 임원분들의 담당 분야가 여러 개라면 그 기간 이상의 시간들이 소요된다.

오늘도 코치들에게서 미디어 트레이닝을 준비하고 있는 느낌을 들었지만, 거의 매번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게 재미있다.

미디어 트레이닝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클라이언트에게 전달받은 수많은 자료들과 우리 코치들이 입수한 여러 정보들을 하나 하나 책상 위에 올려 놓고 꼭꼭 씹어 소화를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 비밀준수계약서에 일일이 서명을 하고 들여다 보기 때문에 항상 조용한 스터디가 진행된다.

이 시기에 가지게 되는 느낌은…


세상에…(Oh My God…)”

열에 여덟 아홉은 이렇다. 이 세상 어느 기업이나 조직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되새기지만…계속 스터디간에 흘러 나오는 혼잣말이 그렇다.

준비의 중반에 들어서서는 클라이언트에게 심화 브리핑을 받고 일반적인 대응 논리들을 접수하고, 검증하게 되는데 이 시기가 되면 한 절반 정도 클라이언트를 이해하게 된다. 왜 그런 논란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그에 대한 클라이언트 기업이나 조직의 개선 및 대응 활동들이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보통 이런 느낌이 된다…


그럴 수도 있겠…”

하지만 완전히 개운하지는 않다. 아무리 그렇다손 치더라도…하는 느낌이 아래에 깔리기 마련이다.

최종 준비기간 동안에는 완전한 하나의 그림이 형성되고 논란의 양측 논리를 분석하고 저울에 올려다 놓고 들여다보는 기간이다. 이 기간이 되면 거의 클라이언트 수준 또는 그 이상의 균형적인 이슈 파악을 완료한 상태가 된다.

이 시기가 되면 비로소 이렇게 느껴진다.


어쩔 수가 없네…”

클라이언트의 지금이 이해가 되는 단계가 된 거다. 논란 하나 하나를 클라이언트는 너무 잘 알고 있고, 그 직접 당사자로서 엄청난 고민을 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거다. 그리고는 특별한 해답이 없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도 인정하게 된다.

막상 미디어 트레이닝 당일에 임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회사를 위해 정말 고생들이 많으시다’라는 느낌을 더하게 된다. 회사를 위해 개인을 버리고 질문에 답하시고, 논리를 제시하시고, 설득을 시도하시는 임원분들의 열정에 놀라고 결국 박수를 드리게 된다.

점심 식사 이후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있는 한마디를 더했다.


그 마지막 느낌을 20년 동안 가지고 있는 클라이언트 홍보팀 사람들은 심정이
오죽 하겠어? 어쩔 수 없다는 게
직한 거지…”

그렇다. 들어가보거나 들여다보지 못하면 말하기 힘든 부분들이라 그렇다.

10월 232009 Tagged with , , , , , , , , ,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소모적 vs. 누진적’ 위기관리시스템

‘소모적 vs 누진적’ 위기관리시스템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2009년 10월 23일 (금) 15:09:02 기업앤미디어
web@biznmedia.com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해 기업이나 조직들이 오해하는 부분들 중 하나는 이 시스템 구축 자체를 단편적이거나 단기적인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기업이나 조직의 일부 인력들이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척하니 수립되는 하나의 공산품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 반대다.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프로세스는 그 끝이 없이 복잡하고 장기적인 과제다. 그리고 공산품처럼
외부에서 그대로 사다 심어 놓을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외부 에이전시들과 함께 나름대로의 위기관리
시스템들을 구축해 나가고 있지만, 어느 한 회사도 다른 회사와 동일한 위기관리 시스템을 가질 수는 없다. 에이전시들도 하나의
프레임에 모든 클라이언트들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벽돌 찍어 내듯이 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기업이나 조직 각각
그 사업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구성원들의 조직이 다르다. 조직 전반의 규모가 모두 틀리며, 특징적으로 각각 진단되는
위기요소들이 다르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관리 시스템은 완전히 각 기업이나 조직 마다 테일러-메이드 되는 것이 맞다.


다음 문제는 우리 회사에 정확하게 맞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일어 난다. 길고 긴 프로세스, 상당한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는 이 프로세스에서 맞닥뜨리는 가장 난감한 이슈는 바로 ‘인력(조직 편제)들의 이동과 생성 및 소멸’ 부분이다.

위기관리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지만, 실제 그 시스템을 떠 받치면서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다.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공유와
훈련 그리고 개선이 중요하다 강조되는 이유는 그 대상들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존의 위기관리 시스템하에서 공유되고,
훈련되고, 개선되어 나갔던 ‘사람’들이 일부 또는 대부분 변경이 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기업 CEO나 임원들의
평균 재임 기간이 얼마나 되나? 2-3년 이상 한 기업에 오랫동안 한 직책으로 머물러 있는 인력들이 얼마나 될까? 맞다.
시스템이란 사람이 나가건 들어오건 그 포지션에 맞추어진 역할, 임무, 책임 등을 적시해야 한다. 인력이 바뀌어도 곧 그 포지션에
새로 앉은 인력은 그 전 시스템을 이음새 없이 인수인계 받는 것이 맞다.

하지만, 조직과 포지션도 바뀐다.
기업의 부서 편제라던가 직급 및 직책 그리고 업무 영역들은 한시도 쉴새 없이 바뀌고 교환된다. 그러면 이전 위기관리 시스템은
어쩌란 말인가? 그 포지션을 따라 움직여야 하나? 사람을 따라 다녀야 하나? 부분 부분들이 다 갈리어 여기저기 걸쳐져야 하나?

얼핏 이런 현실을 바라보는 분들은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란 참으로 소모적이고 소진적인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일부는
그렇다. 그렇지만, 내심 소진적이고 소모적이라고 해도 지속적으로 구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대상이다.

위기
관리 시스템의 구축이 단순하게 소모적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노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사적으로 위기관리에 대한 정확한
시각과 그 시스템 구축 노력들이 전통적 기업문화로 승화되어야 한다. 사람은 바뀌어도 전략적 기업 또는 조직 문화는 단순히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구성원 모두가 “우리 모두는 위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 위기들을 이렇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다”한다면 그 자체가 영속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의 주축(backbone)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부적인 역할, 임무, 책임 그리고 대응 프로세스를 나누는 일은 예상외로 아주 간단하다. 문제는 그 자리 그 사람 각각의
‘생각’이고, 그 각각의 ‘생각’들이 모여 이루는 하나의 ‘큰 생각’이 핵심이다.

‘예전 회사에서는 그냥 이렇게
했었지만, 이 회사에서는 무언가 달라야 살아 남는다’는 스스로의 생각이 위기와 위기관리 시스템을 기저에서 떠 받쳐야 한다.
스스로 “내가 새로 일하게 된 포지션에서는 위기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하는 자발적 질문이 그들 각자로부터 나올 때
위기관리 시스템의 누진적이고 영속적인 발전은 가능하다.

# # #

5월 312009 Tagged with , , , , , , , , , 0 Responses

언론의 역할이란게 이런거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뉴욕 옵저버의 아지 패이바라 기자가 “뉴욕시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면, 시장의 3선 도전은 불필요한 일이 아니냐?”고 묻자, “오늘 회견 내용에 부합하는 질문을 하라”며, “당신은 매우 불명예스런 사람”이라고 모욕적인 언사를 비쳤다. 이날 패이바라 기자는 블룸버그 시장이 연설에서 “뉴욕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고, 시내 각 식당과 소규모 스토어에 고객이 차츰 늘어나는 등, 시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 한 것에 대해 “그렇다면, 경제를 살리기 위해 3선에 도전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잃지 않겠느냐”는 질문이었다.

블룸버그 시장은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뉴욕 옵서버의 편집장은 “우리 기자의 질문이 기자회견과 관련이 있는 적절한 질문이었다”며 “시장의 신경질적 반응에 대한 평가는 뉴욕시 유권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

뉴시스]


블룸버그는 뉴욕시장 이전에 유명한 언론사의 사주다. 뉴욕을 넘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하나다. 뉴욕시장이 되기 위해 평생 민주당이었던 가계 성향을 버리고 공화당으로 전향했다. 또 얼마전에는 공화당 당적도 버리고 무소속으로 뉴욕을 이끌고 있다.

미국대통령을 노리고 있다는 추측까지 불러 일으키는 이 블룸버그 시장이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보인 문제점들이 회자되고 있다. 언론사 사주로서 정치로서 수없이 많은 인터뷰를 해보았고, 이 사람만큼 언론을 잘 아는 정치가도 없겠다.

칠순을 바라보는 연륜과 경험으로 공격적인 질문들을 유머와 논리로 잘 받아내곤 했었다. 하지만, 수천 수만번의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잘 해내었어도 몇 번의 실수들과 역정들(!)이 기사화 되고 가십거리가 된다. 아무 유능한 언론사 사주로서의 지난친 자신감이나 권위의식이 아닌가 한다. 실제 기자회견 모습을 보면 기자들을 마치 작은 아들처럼 다룬다.

3선연장을 통한 재재선 도전을 눈앞에 두고 좀더 자신을 낮추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데 여기저기 노이즈를 내고 있다.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에 대한 코멘트 무시 해프닝으로 뉴욕시내 한국교민 수십만의 표를 날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블룸버그의 역정에 대한 뉴욕 옵저버 편집장의 이야기가 정말 멋지다. 그가 한말이 실제 언론의 역할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트레이너인 TJ Walker도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네요… 근데 TJ 자네는 왜 오늘 용모가 그모양인가? ]

[블룸버그의 다른 말싸움 사례]

5월 152009 Tagged with , , , 2 Responses

모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

미디어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가장 클라이언트와 첨예하게 대립(?)해야 하는 세션이 인터뷰 실습 세션이다. 보통 쥬니어 코치들은 질문방법을 너무 너그럽게 가거나 논리적으로 헛점이 있는 불완전한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묻고는 한다. “혹시 질문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 책이 없을까요?” 여기서 질문을 잘 한다는 의미는 일반인들의 ‘잘하는 방식’이 아닌 트레이니분들을 좀더 강하게 밀어 붙여서 트레이너분들 스스로 논리적인 구조를 강화시키시도록 훈련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최근 서점에 들러 그들에게 적절한 팁들이 담긴 책을 발견했다. 야호!

제목만 읽어도 어느정도 내공이 쌓이는 느낌이랄까?

목차구경.

같은 말을 결론에서 되풀이하라 _ 선결문제 요구
개인의 일을 전체의 일인 양 위장하라 _ 결합
‘거의’라는 수식어를 슬쩍 집어넣어라 _ 은밀하게 감춰진 한정어
결과가 어떻든 무조건 비난하라 _무조건 탓하기
과거에 다 해본 것이라고 응수하라 _ 냉소적인 논증
그 말은 독재적이라고 딱지 붙여라 _ 발생학적 오류
그것도 모르냐고 넌지시 암시하라 _ 삼척동자도 안다
그것은 예외일 뿐이라고 받아쳐라 _ 예외를 통한 입증
끝에 가서 딴소리를 하라 _ 전제들을 부정하는 결론
내 주장이 틀렸다는 걸 입증해 보라고 반격하라 _ 입증책임 전가
너무 뻔한 실수는 범하지 말라 _ 부정 전제에서 긍정 결론을 도출하는 논증
눈물을 자아내게 하라 _ 동정심을 유발하는 논증
늘 중간을 선택하라 _ 중도를 이용한 논증
다다익선의 법칙을 이용하라 _ 다수를 이용한 논증
다른 대안은 깎아내려라 _ 대안의 폄하
단어를 애매한 뜻으로 사용하라 _ 애매한 단어
단어의 의미를 슬그머니 축소시켜라 _ 외연 축소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하라 _ 돌을 걷어차는 논증
대중을 선동하라 _ 대중을 이용한 논증
돈이 힘이다 _ 재력에 의한 논증
둘 다 좋지 않다고 말하라 _ 거짓 딜레마
때로는 가난도 무기가 된다 _ 가난을 이용한 논증
말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라 _ 애매한 표현
모순된 전제를 두 가지 제시하라 _ 모순된 전제들
모호한 말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라 _ 울타리치기
미끼는 넉넉히 준비해 두어라 _ 훈제 청어
미심쩍을 때는 일부보다는 전부를 언급하라 _ 실존적 오류
반대의 싹부터 잘라놓아라 _ 우물에 독약 타기
변화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하라 _ 미끄러운 비탈길
복잡한 말로 상대의 혼을 빼놓아라 _ 중개념 부주연
불순한 동기를 폭로하라 _ 후건 긍정
비교하는 말을 여러 개 제시하라 _ 네 개념
상대방도 똑같다고 비판하라 _ 피장파장
상대방을 그가 속한 집단의 이미지로 평가하라 _ 분할
상대방을 볼품없는 존재로 만들어라 _ 허수아비
상대방의 유추를 뒤집어라 _ 잘못된 유추
상대방의 주장을 극단으로 만들어라 _ 폭주 기관차
상대방이 바라는 것으로 바람을 넣어라 _ 낙관적인 생각
상대방이 숨기려는 이익을 들춰내라 _ 정황적 대인 논증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은 것을 짚어내라 _ 강조
생생한 비유로 깎아내려라 _ 기만적 유비추론
수세에 몰리고 있다면 엉뚱한 것이라도 끌어들여라 _ 논점 일탈
어려운 말로 상대의 기를 죽여라 _ 전문용어를 통한 현혹
연결성 없는 자료라도 갖다붙여라 _ 동시에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잘못된 인과관계
연속된 사건은 무조건 인과관계에 있다고 하라 _ 연속으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잘못된 인과관계
예·아니오로만 대답하게 만들어라 _ 흑백논리
오래 된 것이 좋은 것이라고 우겨라 _ 전통의 강조
완벽하지 않다고 트집 잡아라 _ 실현 불가능한 완벽성
유머를 써서 관심을 돌려놓아라 _ 부적절한 유머
은근슬쩍 태도를 바꿔라 _ 주장 바꾸기
이도저도 안 될 때는 상대를 깎아내려라 _ 인신공격적 대인 논증
이미 지나간 사건이면 확률 법칙을 들이대라 _ 사후 통계
이전의 실패는 액땜이라고 말하라 _ 도박꾼의 오류
이중잣대를 들이대라 _ 특별 변론
일반화시켜 상대를 공박하라 _ 지나친 일반화
일부를 가지고 모두를 끌어내라 _ 부당 주연
일부인지 전부인지 애매하게 표현하라 _ 부당 환위
일어날 수 없는 일을 가정하라 _ 우연
자신의 편견을 정당하다고 우겨라 _ 선험적 추론
잘 모를 때는 반대증거가 없다고 하라 _ 무지에 근거한 논증
전문가를 앞에 내세워라 _ 권위를 이용하는 논증
‘전부’라는 말을 쓸 때는 주의하라 _ 집단 특정
종교나 정치 문제에서는 논증을 순환시켜라 _ 순환 논증
지겹게 만들어라 _ 반복을 이용하는 논증
지적인 상대일수록 감정에 호소하라 _ 감정에 호소하는 논증
진실인 듯한 부정 전제를 제시하라 _ 부정 전제
진짜 이유는 끝까지 숨겨라 _ 사소한 반대
질문 안에 질문을 숨겨라 _ 복잡한 질문
처음 한 말의 뜻을 살짝 비틀어라 _ 반론을 모면하기 위한 재정의
최신 정보를 앞세우라 _ 새것을 이용하는 논증
추상적인 개념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라 _ 실체화
특정 사례만 집중 공격하라 _ 사례를 반박하는 논증
편견이 담긴 말을 적절히 선택하라 _ 감정이 실린 말
한 가지 원인만 끝까지 고집하라 _ 전건 부정
한 단계를 생략하고 넘어가라 _ 이심전심을 이용한 생략 삼단논법
한두 사례를 가지고 일반화시켜라 _ 성급한 일반화
한쪽 면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켜라 _ 편향된 분석
확인할 길 없는 수치를 도입하라 _ 부당 정밀화
힘이 있으면 논리보다 힘을 내세워라 _ 힘에 의한 논증

[출처: 모든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

4월 222009 Tagged with , , , , 2 Responses

누가 확실히 알겠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삼겹살 가격을 몰라 혼쭐이 났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삼겹살 가격을 물으니 ‘모른다’고 대답했고, 전병헌 의원 왈, “지난번 강만수 장관도 삼겹살 가격을 몰라 곤욕을 치렀는데 후임 장관도 역시 모른다고 그러는가. 강 장관하고 윤 장관은 상황이 다르지 않냐”고 묵직하게 꾸짖었다.  [노컷뉴스]

어제 9시 뉴스에서도 보도가 될 정도로 이 삼결살 가격은 지속적인 설화의 주제가 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연이어 두분의 장관들께서 삼결살 가격을 모르는 듯 답변을 해서 화살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위의 노컷뉴스 변상욱 기자께서도 기사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지난 번 모시던 장관이 삼겹살 값 때문에 그리 혼쭐이 났으면 설마 같은 문제 한 번 더 내랴 싶더라도 준비를 해 줘야지 모시는 장관 물 먹이려고 작정을 한 건 지… 삼겹살, 자장면, 소주, 이미용료, 목욕탕, 시내버스, 지하철 등 서민들의 기본적인 생활 요금 10여 가지만 숙지하면 된다. 한 달에 한 번은 장관에게 보고해 주길 바람. [노컷뉴스]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일견 공감한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해도 장관들이 삼겹살 값(시장 가격)을 알 턱이 없지 않나? 사실 일선에서 쇼핑을 하는 나도 삼겹살 가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위의 변기자께서도 한근에 만원이 넘어갔다는 사설도 있다고 하셨는데…확실히 모르시는 게 아닐까?

요즘 마트에 가면 삼결살에도 여러가지 종류들이 있다. 100g당 가격을 표시해 놓곤 하는데 도무지 한근이 얼마인지 한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녹차먹인 돼지부터, 상황버섯에, 특수한 돌가루까지 먹이는 특수 삼결살들이 무궁무진하다. 온라인에 들어가 봐도 삼결살은 공산품이 아니다.

아마 장관께서:

“제가 지난 주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가서 확인 했습니다. 100그램당 3500원이더군요. 600g 한근에 그러면 21000원 정도겠군요.”

이렇게 답변했다고 치자.

그러면 해당 의원께서는 그냥 고개를 끄떡이셨을까?

“어디서 그런 가격을 보셨다구요? 압구정 백화점에서 그래요? 장관과 이 정부가 그래서 강부자 내각이라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제가 조사한바로는 충북 영동 3일장에서 삼결살은 한근에 9000원이예요. 장관께서는 그래서 국민 경제를 살필 수 있겠습니까?”

이럴꺼다.

이런 의도된 질의 응답에서 장관이 얼마라고 답변하고 나서 의원과 그게 녹차 돼지냐 인삼 돼지냐 압구정 가격이 기준이냐 당진 지역 가격이 기준이냐 설전을 벌이는 것도 품위는 없다.

미디어 트레이닝에서도 이런류의 질문을 의도된 질문이라고 한다. 의도된 질문은 상대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답변의 유무나 정확성 유무에 별로 좌우되지 않는다. 어제 장관께서 전국의 돼지고기 삼겹살 산지 가격과 유통 가격들을 한시간동안 암기하셔서 이야기 해주었더라도 평가는 비슷할꺼였다.

이런 의미없는 질문이 문제인거다.

혹시 어제 질문을 하셨던 의원 전의원께서는 지역구인 노량진 수산시장의 광어 100g이 얼마인지는 아실까? 자연산이던 양식이던 각각 말이다…

P.S. 이전 정몽준 의원에 대한 버스값 질문은 이 보다는 덜 한 유형이다. 버스비야 다양성이 없고, 좀 더 답변하기 쉽고 간단한 부분이니까 70원 답변이 전략적이지는 못한 해프닝이었다는 지적은 적절하다.  

  

3월 212009 Tagged with , , , , 8 Responses

미팅에 대한 모든 것

얼마전 새로운 회사 론칭을 준비하면서 모 에이전시와 미팅을 가졌다. 상당히 중요한 결정을 하는 자리였는데…미팅 시간은 자리에 앉아서 일어 날때까지 15분이 넘지 않았던 것 같다.

미팅 양쪽 모두 각 분야에서 선수들이라 미팅을 오래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랬다. 우리쪽에서 준비해 간 가이드라인을 핸드아웃으로 나누어 주고 짧게 설명을 했다. 그쪽에서 몇가지 질문을 했고 우리쪽에서 답변을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하나 찍어 몇개의 개선 요청을 했고, 그 쪽에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향후 보고 및 공유 일정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 났다.

문제는 그쪽에서 ‘어? 이게 다였나?’하는 표정들이라는 거다. 그럼 또 뭘해야 하나? 오래부터 절친한 그쪽 에이전시 사장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야구나 보고 가지?”


미팅이란게 길면 미팅이 아니다. 위 동영상은 효율적인 미팅에 대한 모든 것이다. 

2월 032009 Tagged with , , , 6 Responses

힘든 야마 생성 과정

연쇄 살인범이 미디어 트레이닝이라는 것을 받았을리는 없지만, 답변 방식에 있어 범인이 자신의 핵심 메시지를 밟고 인파이트 복싱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기자들은 아웃 파이터 형식으로 인터뷰 질문을 돌려가며 반복하고 있다. 문제는 별로 큰 야마를 건질 수 없는 평이한 질문들일 뿐더러, 답변자도 답변할 내용이나 의지가 별로 없다는 게 조금 그렇다.

기자들이야 가능한 야마를 잡아보려고 트랩을 까는데…그 트랩이 깔린 질문을 받는 사람은 참 난감하다. 어떻게든 기자들은 새로운 야마를 잡아 낼려 하고, 인터뷰이는 이를 극구 피하려 한다.

아무튼 일문일답들을 통해 어떻게 야마가 잡히는 지 한번 살펴 보자.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 강호순 일문일답  (총 47문)

▶현재 심경에 대해서? (대답없음)

▶유족들에게? 죄송합니다.

▶얼굴 가린 이유는? (대답없음)

▶또 드릴 말씀없나요? 죄송합니다

▶아들에게 한마디? (대답없음)

▶앞으로 참회할 방법 생각한 것 있나요? (대답없음)

▶참회 내용을 책으로 쓸 예정인가? (대답없음)

▶팔곡동 화재 사건 어떻게 생각하나? (대답없음)

▶안에 있는동안 제일 생각난 사람음? (대답없음)

▶아들이나 가족에게 한마디? 죄송합니다.

▶팔곡동 화재사건 인정하느냐? (대답없음)

▶보험사기 혐의는 인정? (대답없음)

▶경찰 수사 받는 동안 힘들었나? (대답없음)

▶반성을 많이 했나? 네

▶어떤 생각을? (대답없음)

▶편하게 심경을 말해달라? 심경 안 편합니다.

▶이렇게 잡힐 줄 몰랐나요? 네

▶씨씨티비에 차 찍힌 것 몰랐나요? 네

▶신경을 써서 다녔나요? 아닙니다.

▶안 잡혔으면 계속 살해할 생각이었나? (대답없음)

▶네 번째 부인 화재 사건 억울하나요? 경찰에 알아보세요.

▶인정하는 건가? (대답없음)

▶가장 후회 되는 점은? (대답없음)

▶책 내겠다는 이야기는? (대답없음)

▶아들에게 인쇄 주기 위한 거냐? (대답없음)

▶가장 후회되는 점은? 사람 죽인 게 후회됩니다.

▶어떤 점이요? 사람 죽인거요

▶의도적이었나? 모르겠습니다.

▶본인도 모르겠다는 말? 후회합니다.

▶충동적이었나? (대답없음)

▶독신 모임에서 만난 여자는 왜 안죽였나? (대답없음)

▶휴대전화 기록 때문인가? (대답없음)

▶반성에 대해 한 마디? (대답없음)

▶유족에게 죄송하다는 말 외에 할 말 없나?

▶여자 죽인거 후회하나? 예

▶카센터와 장모집 화재 사건 억울한가? 안 억울합니다.

▶안 억울하다는 것은 의심 받을 만한 짓 인정하는 것이냐? 카센터는 처음 들어본 거고요. 장모집 건은 오해입니다.

▶어떻게 오해라는 거죠? 경찰한테 물어보세요

▶그 날 부인과 싸우지 않았나요? 아닙니다.

▶그럼 불은 왜 났나? 모르겠습니다.

▶생각나는 사람이나 가족에 대해 한 마디? 유족들에게 죄송합니다.

▶아들에게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말 없나요 아들에게? 네

▶왜? (대답없음)

▶사진 공개에 대해 불편하다고 했는데 가족 걱정되나? 네

▶지금 손으로 얼굴 가린 것도 그것 때문? (대답없음)

▶마지막으로? 죄송합니다.

이중 유효한 답변들 (답변을 받아 낸 질문들) (총 47문 중 24답)

▶유족들에게? 죄송합니다.

▶또 드릴 말씀없나요? 죄송합니다

▶아들이나 가족에게 한마디? 죄송합니다.

▶반성을 많이 했나? 네

▶편하게 심경을 말해달라? 심경 안 편합니다. ==> 이부분은 압권.

▶이렇게 잡힐 줄 몰랐나요? 네

▶씨씨티비에 차 찍힌 것 몰랐나요? 네

▶신경을 써서 다녔나요? 아닙니다.

▶네 번째 부인 화재 사건 억울하나요? 경찰에 알아보세요. ==> 이 답변으로 블로킹

▶가장 후회되는 점은? 사람 죽인 게 후회됩니다.

▶어떤 점이요? 사람 죽인거요

▶의도적이었나? 모르겠습니다.

▶본인도 모르겠다는 말? 후회합니다.

▶여자 죽인거 후회하나? 예

▶카센터와 장모집 화재 사건 억울한가? 안 억울합니다.

▶안 억울하다는 것은 의심 받을 만한 짓 인정하는 것이냐? 카센터는 처음 들어본 거고요. 장모집 건은 오해입니다.

▶어떻게 오해라는 거죠? 경찰한테 물어보세요

▶그 날 부인과 싸우지 않았나요? 아닙니다.

▶그럼 불은 왜 났나? 모르겠습니다.

▶생각나는 사람이나 가족에 대해 한 마디? 유족들에게 죄송합니다.

▶아들에게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말 없나요 아들에게? 네

▶사진 공개에 대해 불편하다고 했는데 가족 걱정되나? 네

▶마지막으로? 죄송합니다.

하나 마나 하는 질문들을 뺀 다음 그나마 트랩이 있는 질문들 (24 질문 중 트랩있는 질문은 12답) 

▶아들이나 가족에게 한마디? 죄송합니다.

▶반성을 많이 했나? 네

이렇게 잡힐 줄 몰랐나요? 네

▶씨씨티비에 차 찍힌 것 몰랐나요? 네

▶신경을 써서 다녔나요? 아닙니다.

▶네 번째 부인 화재 사건 억울하나요? 경찰에 알아보세요. ==> 이 답변으로 블로킹

▶가장 후회되는 점은? 사람 죽인 게 후회됩니다.

▶의도적이었나? 모르겠습니다.

▶카센터와 장모집 화재 사건 억울한가? 안 억울합니다.

▶안 억울하다는 것은 의심 받을 만한 짓 인정하는 것이냐? 카센터는 처음 들어본 거고요. 장모집 건은 오해입니다.

▶어떻게 오해라는 거죠? 경찰한테 물어보세요

▶사진 공개에 대해 불편하다고 했는데 가족 걱정되나? 네

결론적으로 건질 수 있었던 야마들 (의미있는 12답 중 야마 가능 3답)

이렇게 잡힐 줄 몰랐다.
사람 죽인 게 후회된다.
사진 공개로 가족 걱정된다.

이 중 그나마 새롭게 잡을 수 있는 야마 (이상 3답 중 진짜 야마 가능성은 1답)

이렇게 잡힐 줄 몰랐다.

최종 뽑은 이 야마도 사실 별로 기사꺼리가 못 된다. 결국 이 질의응답 기사보고는 킬(kill).

참 힘들다. 불행한 이슈이지만…이 부분은 학습의 소재로만 이해하자.

12월 082008 Tagged with , , , , 9 Responses

일방적 추측

흔히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대화를 이끌어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대화의 방향을 통제한다. 사람은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하게 되니까. 질문을 내치는 사람은 드물다. 질문을
받으면 대개는 생각해 보게 되고 대답하게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상대방에게 묻는 대신에 추측을 하며, 추측을 토대로 말을
늘어놓는 데 익숙하다. 그 추측이란 게 사실은 얼마나 일방적이며, 잘못될 수 있는 것인가?
[한겨레]

한국리더십센터 고현숙 부사장께서 기고하신 글 중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가져왔다. 오늘 오전에 우리 팀장 하나가 포텐셜 클라이언트 미팅에 다녀왔다면서 보고를 했다. “그 인하우스 담당자분이 에이전시 출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인하우스 조인한지 얼마 안되신…”

내가 물었다. “어느 에이전시 출신이시래?” 팀장이 말한다. “그건 안 물어 봤는데요.” 내가 물었다. ‘왜? 물어보지 않거나 못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아니요. 그냥…”

궁금하다. 왜 우리는 상대방에게 묻는 대신에 추측을 할까? 특히나 제안이라는 부분은 추측에 근거하면 안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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