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Issues

6월 092008 Tagged with , , , , 4 Responses

가만히 있는 것도 홍보다

인하우스 홍보담당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예산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들의 홍보팀장들이나 임원들을 만나 보았지만 “우리는 예산 쓸 만큼 씁니다”하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물론, 일부 정상적이지 못 한 케이스들은 제외하고…)

모든 활동의 제약과 그에 대한 excuse는 곧 예산이다.

기자관계가 약한다?                                                      예산이 없어서…
전략적인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지 않나?                네…예산이…
좀더 나은 에이전시나 컨설팅 회사를 좀 써봐!                    아 네…예산만…
왜 이렇게 우리 회사는 제대로 홍보가 안되지?                      예산이 좀…
이 지경의 회사 이미지를 어떻게 할꺼야?                          예산만 주시면…

업계 실무자들의 주장들과 excuse들을 종합해 보면:

예산이 없다 –> 그래서 일을 못한다 –> 그러니 더욱 예산 배정이 힘들다 –> 계속 일은 못하고 있다 –> 모든 홍보담당자들은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 이런 결론이 나온다.

근데…사실…’가만히 있는 것도 홍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홍보담당자에게 예산이 없어 그 담당자가 일을 안하고 가만히 있는 것은 최소한 회사 이미지에 마이너스를 주지는 않는다.
 
문제는 회사 예산이 없는데 그 와중에 열심히(?) 해 볼려고 하는 실무자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큰 아이러니다)

없는 예산에 기자를 만나려고 애쓴다. 별로 만나기도 싫어하는 기자와 어렵게 만나 값싼밥으로 퉁 치려 하다가 기자 감정만 상하게 하고 헤어진다. 기자에게 기분 더러운 5000원 짜리 점심을 한끼 대접하고 오는거다.

기자가 별로 신경도 안쓰는데, 저녁 먹자고 해서, 소주 한병에 당구 한판 하자 조른다. 헤어지면서 기사 청탁을 한다…기자를 화나게 하는거다.

예산 때문에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로 걸어 기자에게 우리 사장 인터뷰 좀 해 달라고 사정 사정 해 놓고, 사장님 일정을 안 잡아준다. 기사보고 까지 올려 논 기자는 난감하다.

예산이 없어서 처음으로 가는 프레스투어에 조중동만 초청 한다. 모든 기자들에게 비웃음을 산다.

사과광고를 어렵게 어렵게 결정했는데, 예산이 없어 조중동만 한다. 제2, 제3, 제4의 위기를 양산해버린다.

차라리…예산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게 회사를 더 도와주는 거다. 가만히 있는 기자를 자꾸 자극해 화나게 하지 말자.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 보면 전문성이 없을수록 더욱 예산 타령을 한다. 반대로 일부는 있는 예산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도 있다.

결론은 모든 문제는 예산의 적고 많음이 아니라, 그 실무자의 능력이 있고 없고 라는 거다.

6월 082008 8 Responses

세스고딘에게 배우는 PR 팁

세스고딘이 알려줬다. 아주 기본적이고 흔한 insight인데…세스는 아주 가시적으로 실례를 제시해 주는 매력이 있다.

세스 고딘 왈…핸드폰이 뇌암(brain cancer)를 일으킨다는 주장들은 많고,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는 다양하겠다. 그러나 이 동영상을 보면 그 주장에 대해서 대단히 몸에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다.

PR실무자들에게는 이렇게 주장하고자 하는 fact를 오디언스들이 가시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메시징을 하는 것이 key다. PR실무자들로서 성공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기술에 약한 사람들이겠다…우리 AE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insight다.

 

6월 082008 2 Responses

Tip from Reuters

로이터에 의해 처음 알았다. 한국이 미국에게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쇠고기 수출 대상국이라고 한다. 협상에 있어서 목소리를 키울 수도 있겠다. 그 정도면. 🙂

6월 052008 Tagged with , , 2 Responses

이해하기 어렵다…

모 potential client가 이메일로 비딩에 참가할 대행사들에게 안내 이메일을 했는데, 그중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다.

“issue/crisis management 대한 기존 사례 또는 각사별로 갖고계신 strategic know-how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흠…각사별로 갖고 있는 strategy는 무얼까? 또 know-how는 어떤 것일까? 그건 그렇고 이건 진짜 무얼 말하는 걸까? 이해하기가 어렵다…

6월 032008 Tagged with , , , 0 Responses

Strategy Comes After System

전략은 선택의 문제다(Strategy is about choice) 전략이라는 단어 자체는 참으로 섹시해서 실무자들이 탐낼만하다. 그러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운용 자산이 있어야 한다. 운용의 대상이 있어야 한다. 전략을 이야기 하기 전에 우리가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자. 그 시스템을 어떻게 운용해서 전략을 달성할 수 있을찌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운용할 시스템이 없다면? 이런 회사에게 “PR을 통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및 포지셔닝 전략’을 들이미는 컨설턴트는 양심이 없거나 아마추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진정으로 클라이언트를 위하는 컨설턴트라면 ‘가장 먼저 내부의 홍보 업무 시스템을 구축합시다’하는 것이 옳다.

먼저 일어서는 것을 배우고, 걷는 것을 익히고, 그 다음에 뛰어야 한다. 현재 일어서지는 못하지만…당장 올림픽에 나가서 100m를 뛰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해도…전략적이라면 기다려야 한다.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한다. 시스템은 항상 전략에 선행한다.

6월 022008 0 Responses

Flack over Flacks

전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맥클렐런이 최근 부시 정부의 spin 사례를 고백(?)하는 책을 저술해서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호사가들은 PR이 원래부터 그런거 아니냐..쯧쯧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합니다.

일찍부터 이와 관련해서 글 하나를 써야지 했었는데, 김호 사장님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자세하게 중계를 해 주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Book Marketing Campaign에 CBS가 동참을 했다는 거죠. CBS의 법률분석기자(전문기자)인 앤드류 코헨이 적극적으로 맥클렐런의 이 고백을 옹호하면서 PR인들은 다 거짓말장이들이라는 자신 개인 의견을 적극 피력한 겁니다.

학창시절 미국 생활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learning은 미국인들은 모든 사회 활동을 show 같이 한다는 거지요. WWF가 바로 그 전형인데요…진지함을 즐거움으로 포장합니다. 처음에는 이해도 안되고, 뭐 이딴 인간들이 다 있나…했는데 그 짓들을 즐기면 뭐 그렇게 큰 이질감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합니다. 🙂

제가 보기에는 이 Mr. Cohen은 상당한 showmanship이 있는 선수입니다. 표현방식이나 메시지 전개 프로세스가 상당히 선동적이고, 냉소적이죠. 이는 show의 기본입니다.

아쉬운 것은 PRSA가 이러한 show에 말려 들어갔다는 것이지요. Mr. Cohen이 show를 했는데, 아주 근엄하고 정색을 하면서 ‘이건 아니잖아…‘하고 있다는 게 저는 불만입니다. 위기관리나 이슈관리를 해 보았다는 존경하는 Jim Lukaszewski씨 조차도 CBS 사이트의 댓글에서 fact와 number로 승부하려는 단편적 전술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뭐 Jim의 논리 자체가 문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논쟁에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이 show에는 show답게 대응을 하는 게 옳았을 것같습니다. 만약에 백악관에서 심각하게 공식 성명을 내서 ‘PR에 대한 입장’을 부정적으로 밝혔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

‘우리 PRSA는 Mr. Cohen의 개인적 주장에서 어떠한 accuracy와 truthfulness를 발견할 수 없다는 데 더욱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정도의 표현을 사용 해 딱 한줄의 공식성명을 내는 것이면 충분한 show적 대응이라는 거지요.

어디에도 정답은 있을 수 없지만…아쉽기는 합니다. 전문가들이라는 PR인들의 대응방식이 말입니다.

6월 02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플랜을 포기하는 다섯단계

세상에는 참 여러직업들이 있는데 Marketing Cartoonist라는 직업도 있네요. Cartoon을 그려서 먹고 사는 유일한 방법이 어린이들이나 키덜트들을 위해 만화책을 내고 사는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

아래 표는 마케팅 카투니스트인 Tom Fishburne이 최근에 만든 ‘마케팅 플랜을 포기하는 다섯 단계’라는 일러스트입니다. 처음 이 도식을 보면서 느낀 감정은 ‘Wow’였습니다. 엄청난 insight의 포스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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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2008 Tagged with , , 1 Response

신중하지 못 함에 대하여

중앙대학 경영학과 박찬희 교수의 문화부 강연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왜 경영학과 교수님이 문화부 홍보담당 공무원을 위한 강연에 강사로 초청되었는지 모르겠다. 라디오 등 매체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경험들이 작용을 했겠지만, 조금만 이 분이 ‘언론 속성’에 대해 진정한 이해가 있었다면 강의 교재를 이렇게 만드시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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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가 대신 작성을 한 자료라고 해도 문제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부 맞는 말들도 있다고도 하는데, 나는 이 교수님께서 실제 현장에서 ‘홍보 실무’를 해 보지 않으셨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주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떠나서도 신중함이 부족했다. 기업에게도 이런 신중함은 많이 필요하다. 반면교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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