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Old columns

초기에 여러 매체에 실었던 칼럼을 모았습니다. 환경은 달라졌지만 위기관리의 원칙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아티스트와 콘아티스트

    PR비지니스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몇가지 갈등이라고나 할까? 이런 것들에 대해 한번 허심탄회하게 적어 보고 싶어서 시작을 한다. 여러 에이전시 사장님들과 에이전시 AE들을 보고, 또 여러 동료 인하우스 PR팀장들과 이야기 해보면서 반복적으로 느꼈던 사항들이다.

    1. Fee

    이게 핵심중의 핵심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AE출신이니 인보이스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리고 어떤게 billable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줄 안다. 문제는 인하우스는 해당 업무를 에이전시로 부터 billable하다는 생각을 안하고, 에이전시는 그 업무를 billable하다고 보는데서 시작한다. AE출신으로서 에이전시의 invoice에 익숙한 인하우스 친구들은 그렇게 invoice에 놀라지 않는다. 미리 미리 네고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순수 인하우스 출신들에게는 에이전시로부터의 invoice는 공포영화의 첫장면 같다.

    주변 인하우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우리는 에이전시 OOO를 쓰는데 한달에 리테이너피로 OOOO만원을 줘. 이게 높은건지 아닌진 잘 모르겠어. 지금까지 몇년동안 그랬으니까…” 다른 어떤 곳은 이런다. “우린 그만큼 안줘. 줄돈도 없구. 제일 좋은건 많이 일 시키고 적게 인보이스 받는거 아니겠어? 이게 인하우스의 KPI아니야?” 이런다.

    둘다 아니다. 사실. 생각해보라 세이코(SEIKO) 전자시계를 1000만원에 사는 사람이 바본가? 10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1만원에 후려쳐 사는 사람이 바본가? 둘다 바보다. 후자의 경우에는 바보이자 강도다.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에이전시와 인하우스간의 커뮤니케이션. 인하우스를 인보이스로 놀라게 만드는 에이전시 사람들은 아티스트가 아니라 콘아티스트들이다.

    2. Performance

    사실 에이전시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잣대는 아직까지는 인하우스의 만족도라 본다. 에이전시가 솔직히 스스로 비참한 결과를 얻었다 생각하더라도, 인하우스 고맙다. 수고했다. 한마디면 퍼포먼스는 OK로 되는거다.

    에이전시가 스스로 판단할 때 우리가 이런 이런면에서 만족할만한 퍼포먼스가 안나왔기 때문에 이번 fee는 이정도밖에 안 받겠습니다. 하면 좋겠다. 그게 프로이자 아티스트다. 택도 없는 소린 줄 안다. 그러면 반대로 super excellent한 결과가 나왔을때도 딱 정해진 fee만 받는 것이 당연해지는 거다.

    그리고, 인하우스의 OK싸인만을 바라보고 퍼포먼스 관리를 한다는 것도 큰 문제다. “어떻게 PR효과를 측정합니까?” 되 묻지만 말아라. 솔루션의 개발은 에이전시의 몫이다. 인하우스에게 프레임을 제공해 달라는 부탁…그건 아니다.

    3. Professionalism

    제냐 맞춤 수트에 에르메스 넥타이, 페라가모 커프스 링크에 아테스토니 구두. 이탈리아산 수제 가죽 브리프케이스에 다이아가 밖힌 몽블랑 만년필을 들고 다녀도…프로가 아닌 ‘놈’은 아닌거다.

    컨설턴트로서 외장(外裝)은 프로페셔널리즘에 따라 오는 것이지, 프로페셔널리즘에 앞서가는 것이 아니다. <다행히도(?) PR업계에는 이런 외장을 따라할 고연봉자가 그리 흔하지 않다는데 안도한다…>

    프로는 지저분한 일을 안하는게 프로가 아니다. 지저분하고 잡스러운 일들을 밑에 있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시켜 결과를 챙기는 게 프로다. 간단히 말하자면 고부가가치 업무만을 선별적으로 하는 게 프로인거다. 고부가가치 업무만을 하기 위해서는 업무 시스템과 업무유형에 따른 전략적 분담이 선행해야 한다.

    가끔씩 에이전시 사장님들의 이율배반적인 이야기들을 듣곤 한다.
    – “어디 좋은 인력 없나요? 죽겠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Vs. “소개해준 그 친구는 연봉을 너무 많이 부르네요. 저희가 그렇게까지 줄순 없어요.”
    – “PR이라는 게 사람 장사입디다. 좋은 인력들이 많이 모여야 회사가 성장해요.” vs. “아, 그 친구요? 사표내길래 나가라 그랬어요. 앞으로도 일할 사람 얼마든지 많다고”
    – “팀장님, 우리가 그래도 프로페셔널한 사람들인데 그런 일까지…” vs. “아니, 그래도 그렇지 우리 프로들한테 이렇게 fee를 깍으시면 안되죠”

    사장님들의 말을 요약하면 간단하다. 사람은 필요하다. 그러나 큰돈 쓸 의향은 없다.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인력이 좋다. 프로페셔널리즘? 그건 클라이언트를 향한 마케팅 워드일 뿐이다. 아참…내 지인들에게 내 자신을 부각하는 팬시 워드도 된다. (코리아 태틀러 연회 사진에 나오시는 사장님들…이해하시겠지요?)

    프로는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뻔뻔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뼈를 깍고 피를 말리는게 프로라는 뜻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내가 내 자신을 스스로 프로라고 부르는 프로는 없다. 남에게 그렇게 불려져야 하는거다. 진정한 프로에 목마른게 인하우스다. 왜? 돈을 내니까…

    4. Entertainment

    한국말로 접대라고 한다. 접대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언가? 비싼 음식점. 비싼 양주, 비싼 술집. 하얀봉투…???
    에이전시 사장님들 접대 거의 안하신다. 그게 속 편하니까 물론…
    (제3자적인 입장에서) 접대에 대해서 사장님들과 이야기 하면 거의 이런말들을 한다.
    – “인하우스한테 받는게 고작 월 OOO만원인데 여기에서 접대하고 나면 모가 남겠어요?”
    – “그거요. 자주하면 습관되서 못 씁니다. 아주 골치 아파요”
    – “우리는 인하우스가 바라지를 않아요. 착한 사람들이죠”

    맞는 말이다. 공감이 간다. 그러나 접대라는 말의 의미를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데서 이런 답변이 온다는 생각도 한다. 접대라는 의미는 영어로 엔터테인먼트다. 즐겁게 같이 즐기는 것이다. 접대라는 의미를 ‘go drink at room salon’으로 해석하니까 위와 같은 답변이 나오는거다.

    에이전시와 인하우스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개인적으로는 에이전시의 경영진들이 각자 담당 클라이언트군을 맡아 돌아가면서 한달에 한번정도 Breakfast meeting같은 것을 하는게 좋을 듯 하다. 에이전시의 담당 AE를 합석시키지 않고 자유롭고 캐쥬얼한 분위기에서 인하우스 담당자의 여러 의견을 듣는 자리같은 것이다.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이야기, 담당 AE의 커리어 개발에 관한 이야기, 이번 프로젝트의 배경 이야기, 에이전시 살림에 대한 고충등등 전반적인 이슈들이 화젯거리가 될수도 있다. 인하우스가 불만이 있으면 에이전시 경영진이 청취할수 있다. 그 반대도 가능하다.

    이 정도의 엔터테인먼트면 된다. 이것이야 말로 회사와 업무를 위한 상호간의 엔터테인먼트 아닌가…

    조선호텔이나 신라호텔의 아침식사가 부담스러운 가난한(?) 에이전시라면 하다못해 압구정 금수복국이나 청진동 해장국집이라면 어떨까? 저녁식사라면 맥주한잔에 소주한잔이라면 어떨까? 그냥 인하우스를 소외시키는 것보다는 낫지 않는가?

    소위 접대에 알러지 일으키시는 사장님들…개인적인 일들로 고급술집 놀러 가셔서 우연히 인하우스 담당자랑 마주치면 서로 기분이 어떨까 한번 상상해 보시라. 그건 아니다.

    결론을 말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큰 기업이 되기 힘든 원인 중 하나로… 가게 정도 하나 꾸려 나가야 할 그릇 작은 사람들이 회사를 차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업 하지 않아야 할 사람인데 사업을 하는 거다. 기업가 정신이나 사업적 자질이 부족한데도 돈이 탐나 내 장사를 하는 분들을 보면서…그래도 우리나라는 참으로 만만한 사회라는 걸 자주 느낀다.

    그러니까 열받아…나 같은 개나 소도 사업 할라 하는거 아닌가. ^ ^

  • 학생들에게 어떻게 PR을 가르쳐야 하나?

    오늘은 한겨레아카데미 19기의 개강일이다. 원래 내가 첫강을 하게 되어 있지만, 브릿지컴의 박종선 사장님의 일정 때문에 오늘 강의는 박사장님께 양보했다.

    최근들어 우리 아카데미 학생들의 성과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생각과 고민의 핵심은… 이 학생들에게 PR을 가르침에 있어서…”PR의 근간이 되는 철학과 개념을 가르쳐야 하는가? 아니면 실제 시장에 나가 실전에 적용할수 있는 세부실무를 가르쳐야 하는가?”

    선생으로서 엄청난 고민이다….사실…

    학생들은 내심 학교에서와는 달리 ‘실무적’인 PR을 배우기 위해 아카데미를 수강하게 되었다는 바램들을 밝히곤 한다. 그리고 우리 강사들 자체도 좀더 실무적 PR을 가르쳐 실제 시장에서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키운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학생들에게는 평생 PR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PR에 대한 철학’이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 학생들을 당장의 ‘실무자’로 만들 것인가 장기적인 ‘PR인’을 만들 것인가?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솔직히 학교에서 해야 할 일들을 우리가 한꺼번에 맞아 원스탑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문제가 있는것 같다.

    해결책…해결책…강사들과 함께 진지한 토론이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 삼성그룹 홍보 체제 개편…

    삼성그룹 인사가 화제꺼리다. 단영 그 핵심은 올해 39살의 이재용 신임전무다. 대 삼성그룹의 후계자가 될 이 전무의 부상에 대해 언론에서는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인사에서 특이한 것은 언론이 이 전무의 부상과 함께 홍보라인의 개편을 후계구도 정지작업 및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이 전무는 외모, 학력, 집안, 지적능력, 외국어구사 능력, 네트워크등에 있어서 대 삼성그룹의 후계자로서 흠이 없어 보인다. 단, 시간이 해결해 줄 만한 부족함이라면 실제 경영일선에서의 성공적인 경험과 퍼포먼스 정도로 보인다. 에버랜드등…이슈는 일단 예외로 하자.

    이미 머니투데이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는 이 전무의 인간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격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반 경영인에게는 술이라는 이슈가 그리 긍정적인 이슈는 아니라고 해도 특수한 위치에 있는 이전무에게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는 것이 재미있다)

    이 전무는 술을 잘 마시는 편이다. 폭탄주(맥주+양주) 예닐곱잔은 수월하게 소화한다. 직원들과의 저녁 식사를 주재할 때는 본인이 직접 폭탄주를 제조하기도 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기껏해야 포도주 한두잔 정도이니 이전무의 술실력이 뜻밖이다. 아무래도 ‘외탁’을 한 것 같다. 상가(喪家)에 가도 술자리에서 스스럼 없이 어울린다. 어머니 홍라희 관장이 이전무의 과음을 걱정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CBS(노컷뉴스)에서는 홍보라인 개편에 포커스를 맞춘다.

    16일 사장단을 시작으로 17일 임원 승진인사까지 마무리한 삼성그룹의 이번 인사내용을 들여다 보면 삼성그룹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인 포석이 엿보인다. 이같은 맥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룹과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홍보라인의 변화다.

    결국 결론적인 야마란…”

    삼성그룹의 새 홍보 라인업이 에버랜드 공판과 삼성생명 상장 등 각종 현안과 함께 이재용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어 앞으로 그 과제 해결에 주력할 것”이다.

    일선에서 보기에는…새로이 개편된 홍보 체제가 그러한 과제 해결에 있어 지금보다 더욱 혁혁(?)한 공을 세울 것 같지는 않다. 항상 대기업 인사에는 “이야깃 꺼리”가 필요할 뿐…

    한국경제 기사를 하나 보면 그러한 속내가 다른면(승자편의 시각이 아닌 패자편의 시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룹 안팎에서는 “최근 2년간 그룹이 대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동분서주하며 선방한 홍보맨들이 수난을 당하는 배경이 뭐냐”는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니…그냥 두고볼일이다…삼성은 시스템으로 홍보를 하는 곳이니까…

  • 후터스 레스토랑 런칭을 보면서…

    레스토랑 후터스가 어제 저녁 압구정점 오픈행사를 가졌다. 업계 인사들과 기자들을 초청해 오픈식을 가졌다. 공식 오픈은 18일이라고 한다. 우리 맥주가 납품이 되어 우리 마케팅에서도 몇몇이 초청을 받았단다.

    상당히 미국적 컨셉의 이 레스토랑에 대해 평소부터 관심이 많았다. (물론 PR적인 관심이다…) 아마 한국 후터스가 설립 된 것 같고, 제1호점인 압구정점 오픈을 위해 간간히 PR활동을 펼쳐 왔음을 알수있다.

    이미 후터스는 2003년경에 2004년 제주점 오픈을 목표로 한국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던 적이있다. 당시 영화배우 출신인 모 인사가 라이센스를 가져와 오픈하는 방식이었다는데…그후로는 뉴스가 없는 것으로 보니 제대로 일 진행이 안된 듯하다.

    그 후 한국 후터스가 설립된 것 같고 첫번째 보도자료는 2006년 12월 20일경 배포되었으며 그 제목은 ‘한국 후터스, 지와 미를 겸비한 후터스 걸 모집합니다’였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전반적으로 ‘후터스가 2007년 1월 압구정 제1호점을 개장 예정’이라는 내용으로 소화되었다.

    두번째 보도자료는 2007년 1월 3일에 배포되었는데 ‘한국 후터스 걸에 성희롱 예방법 및 영어교육 실시‘로 제목이 붙어있다. 약간 오버하는 듯한 느낌이다. 직후 이데일리에서는 후터스걸 선발대회 경쟁률을 기사화했고, 세계일보에서는 실제로 후터스걸 교육현장 르뽀를 써주기 까지 했다. 전반적으로 세계일보에 많은 배려를 해주는 것 같은데…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온다.

    그리고 16일날 언론을 초청해 오픈행사를 했다. 행사 중 포토세션을 진행 한 것 같다.

    PR실무자로서 후터스의 PR방식에 대해 조언을 하나 하자면…(순수하게 퍼블리시티 실무 차원이다)

    1. 초기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역으로 여성단체나 경쟁 유사 업체 등과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 나가라 (성을 상품화 한다는 이슈를 건드리면서 후터스는 이상하고 야한 술집이다? –> 아니다 후터스는 그렇지 않다 –> 그럼 후터스는 어떤 곳이냐? —> 후터스는 이런 곳이다) (사이비 후터스가 진정한 후터스의 가치를 손상시킨다 –> 후터스 코리아는 강력하게 후터스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투쟁한다 –> 과연 뭐가 다른가? 후터스만의 가치란 무엇인가?)

    2. 보도자료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다양하게 담으려 하지 마라 (보도자료를 인하우스 또는 에이전시 누가 꾸미는지 모르지만 보도자료가 너무 길고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다. 차라리 후터스 본사의 보도자료를 보면 간단하기 이를데가 없다. 한 보도자료에 하나의 핵심 정보만을 담는게 좋다. 대신 보도자료를 간격을 두고 여러개를 내는 것이 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효과적이다. 또 제목도 너무길다. ㅡ.ㅡ;

    3. 포토세션을 할려면 제대로 해라. 오늘자 일간지등에 실린 오픈식 포토세션은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볼 때 별로였다. 어떤 컨셉이 없고 모델들의 움직임이 제 멋대로다. 자유분방하고 재미있는 컨셉을 강조할려 했다고 해도 너무 산만하다. 제대로 할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친거다. 클립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후터스 정도면 특히 사진기사류들은 클립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4. 특정 일부 언론사 하고만 자꾸 기사화를 추진하지 말아라. 보통 소호나 벤처 CEO들이 그러곤 하는데, 초기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기가 아는 지인이 있는 언론사만 잡고 늘어진다. 좀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언론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좋다. 엄연히 외식업 및 창업담당 기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5. 오버하지마라. 이슈를 만들고, 기사화를 하고 하는 것은 좋은데…너무 오버할 수 있다. 특히 뭐 불우이웃돕기나 자선활동이나 그런 것은 현재 필요없다. 순수하게 핵심 메시지 하나만 잡아서 한 일년동안은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모 기사에 보면 미 후터스 본사 담당자가 선정성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 “세계 어느 매장을 열때도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한다. 후터스는 그런 이슈를 이미 즐기고 있고, 그런 이슈화가 없으면 도리어 장사가 더 안되는 속성이 있다는 걸 알수있다.

    이슈를 먹고 크는 비지니스…이런게 진정으로 미국적 비지니스인 거다. Show me the money! Money Talks!

    쿨하게 이런 이슈 비지니스 중심에서 일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거다. PR적으로…

  • 왜 에이전시에 오래 머무를 수 없는가?

    오늘 우리 회사를 담당하고 있던 에이전시 AE가 새로운 인하우스의 길을 찾아 떠난다는 통보를 했다. 내가 우리 회사에 조인한 것이 2003년. 당시 과장 1명과 대리 1명으로 구성된 에이전시팀은… 채 일년이 되지않아 해당 과장이 에이전시를 떠났고, 대리는 1년이 갓넘자 떠났었다.

    약간 공석 기간을 지나 신입에 준하는 쥬니어 대리가 우리 회사를 떠맞게 되었고, 그로부터 1년 후 그녀는 또 떠났다. 여지없는 공석과 혼돈의 시기를 거쳐 새롭게 배정(?) 받은 쥬니어 1명이었던 지금의 AE는 1년이 갓넘은 오늘 또 떠난다는 의사를 표시한거다.

    업계에서는 에이전시 출신인 내가 시집살이(!)를 하도 심하게 시켜 담당 AE들이 1년을 못 버틴다는 소문이 날 정도가 되었다.

    2006년 화두가 ‘Sustainable’이라고 하던데…왜 우리 회사를 향한 에이전시의 서비스는 sustainable 하지 못할까?

    문제가 뭘까? 나는 내 경험상 그리고 지인들의 업무와 철학을 지켜보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일반적으로 에이전시 AE 전직의 90% 책임은 에이전시 CEO에게 있다”

    일부 비정상적인 인간형 AE들의 어처구니 없는 전직 퍼레이드 그리고 무능한 AE의 밀려남…이런 케이스들은 빼고 일반적으로 AE들의 이동(in and out)을 보면 그 원인은 CEO에게 있다.

    그들이 왜 책임인가?

    1. 약간 더 나은 곳으로 가려고 하는 능력있는 AE를 잡을 만한 카드가 없다 – 창피한거다. 사실…

    2. 해당 AE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사내에서의 empowerment 라던가 적절한 appreciation이 없었다 – 왠 심통인가? 아니면 무관심?

    3. 에이전시 CEO가 “PR은 아무나 할 수 있고, 그 클라이언트의 경우 그냥 부딪히면 다 한다”라는 생각을 한다 – 웃긴건 높은 fee에 관해 논쟁 할 때는 항상 그들이 professional이라고 주장한다는 거다!

    4. 인하우스에게는 적절하게 이해를 구하면 다른 AE로 대체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라 생각한다 – 그동안 출입기자들에게 누적 시켜온 네트워크와 그와 관련 된 비용…업무 효율성에 있어서의 손실을 다 에이전시가 보상할 수 있다면…그럴수도 있겠지?

    5.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CEO에게는 서비스 마인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다 – ‘서비스’와 같이 저속(?)한 표현이 PR guru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지…

    암튼…기껏 build up 해 놓은 시스템이 또 무너졌다. 매번 매년 모래성을 쌓고 있는 느낌…

    시스템으로 하는 홍보를 꿈꿔왔는데…(노 대통령의 그 시스템이 아니라)…제대로 안된다. 여러가지로 에이전시가 돕질 못한다. 아니면 내 팔자에 없는 거 겠지…그런 꿈이 현실화 되는 게…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괴로운 오후다…

  • 노무현 대통령의 주요 언론비판 발언

    뉴스메이커 최신호에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 플레이(개인적으로 이 표현을 좋아 하진 않는다)에 관한 언론측의 분석 기사가 주목할만하다.

    특히 전남식 경향신문 출판본부장(언론학 박사)이 쓴 ‘대통령과 언론통제’(나남출판사·사진)는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기사 속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Quotation들도 재미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주요 언론비판 발언

    “언론과의 전쟁선포도 불사해야 한다.”(2001년 2월7일·기자간담회)
    “언론개혁의 본질은 몇몇 수구·족벌 언론의 문제다.”(2001년 2월12일·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언론개혁은 제2의 6월항쟁이다.”(2001년 6월24일·민주당 고문단회의).
    “말이 좋아 권고지 (언론)개혁해야 한다. 내가 하려고 한다.”(2002년 10월8일·국회의원 후원회)
    “북한보다는 오히려 전쟁이 날 것처럼 보도하는 일부 언론이 더 걱정이다.”(2003년 1월17일·조찬간담회)
    “앞으로는 불합리한 기사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반론도 청구하고 원칙대로 해나갈 생각이다.”(2003년 2월22일·’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앞으로 오보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2003년 3월11일·국무회의)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빌딩을 갖고 있는 신문사가 행정수도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2004년 7월8일·국무회의)
    “여기에서 대안경쟁을 통한 어떤 생산적인 경쟁과 협력의 관계로 가자.”2005년 08월 25일·국민과의 대화)
    “잘했어요. 그 소설 가만둘 건가요”(2005년 11월 11일·조기숙 전 홍보수석이 한 신문 A특파원의 칼럼을 ‘소설’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언론·폭력조직은 ‘국민이 무서워하는 6가지’다. 이 가운데 특히 언론을 ‘무소불위’다.”(2006년 6월·노사모 초청모임)
    “정치·언론 문제는 임기가 끝난 후에도 손을 놓지 않겠다”(2006년 8월·노사모 모임)
    “(정정)보도를 보는 순간 새삼 신기한 무언가를 보는 듯했다.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2006년 11월 27일·전자우편)
    “꼭 필요한 정보를 성실하게 전달하는 KTV(국정TV)를 보라.”(2006년 12월 14일·청와대 브리핑에 띄운 편지)
    “신문 보고 나가서 참모들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자꾸 어긋나간다.”(2006년 12월 22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연설)
    “언론과의 전쟁선포도 불사해야 한다.”(2001년 2월7일·기자간담회)
    “언론개혁의 본질은 몇몇 수구·족벌 언론의 문제다.”(2001년 2월12일·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언론개혁은 제2의 6월항쟁이다.”(2001년 6월24일·민주당 고문단회의).
    “말이 좋아 권고지 (언론)개혁해야 한다. 내가 하려고 한다.”(2002년 10월8일·국회의원 후원회)
    “북한보다는 오히려 전쟁이 날 것처럼 보도하는 일부 언론이 더 걱정이다.”(2003년 1월17일·조찬간담회)
    “앞으로는 불합리한 기사에 대해서는 정정보도와 반론도 청구하고 원칙대로 해나갈 생각이다.”(2003년 2월22일·’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앞으로 오보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2003년 3월11일·국무회의)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빌딩을 갖고 있는 신문사가 행정수도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2004년 7월8일·국무회의)
    “여기에서 대안경쟁을 통한 어떤 생산적인 경쟁과 협력의 관계로 가자.”2005년 08월 25일·국민과의 대화)
    “잘했어요. 그 소설 가만둘 건가요”(2005년 11월 11일·조기숙 전 홍보수석이 한 신문 A특파원의 칼럼을 ‘소설’이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언론·폭력조직은 ‘국민이 무서워하는 6가지’다. 이 가운데 특히 언론을 ‘무소불위’다.”(2006년 6월·노사모 초청모임)
    “정치·언론 문제는 임기가 끝난 후에도 손을 놓지 않겠다”(2006년 8월·노사모 모임)
    “(정정)보도를 보는 순간 새삼 신기한 무언가를 보는 듯했다. 가슴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2006년 11월 27일·전자우편)
    “꼭 필요한 정보를 성실하게 전달하는 KTV(국정TV)를 보라.”(2006년 12월 14일·청와대 브리핑에 띄운 편지)
    “신문 보고 나가서 참모들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자꾸 어긋나간다.”(2006년 12월 22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연설)

  • PR인의 Media Exposure…?

    연휴동안 여러 남성잡지들을 사서 읽었다. Esquire지 1월호에 재미있는 글을 하나 읽었다. 패션 홍보대행사에 대한 글이었다. 나도 대행사 바닥에 있었지만 사실 패션 홍보대행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몇몇 스타급(?) 사장들을 여러 잡지에서 구경 했지만, 과연 그의 백그라운드라던가 신뢰성에 대해서는 검증 할 수가 없었다.

    홍보대행사에 대해 많은 주변인들이 무척이나 많은 환상과 정확치 않은 이미지들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패션 홍보대행사쪽에 대한 그들의 환영(illusion)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본다. 특히 GQ, Esquire, Arena, Noblesse, Haute, Luxury, A Few, Korea Tatler ….등의 남성 라이프 트렌드 잡지와 럭셔리 잡지들이 가지고 있는 패션 홍보대행사들에 대한 편견 또는 고정관념은 마치 다른 세계의 그것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각 잡지들 중 맨 앞부분에 종종 할애되는 Contributors코너를 즐겨 본다. 거기에는 이번 호가 나오는데 있어서 수고를 해 준 사람들이 열거되면서 약간은 낯 간지러울 정도의 찬사와 감사가 표현된다. (이건 누구도 태클 걸 수 없다. 편집자들에게는 누구보다도 고마운 사람들 일테니..최소한 이번 호 제작을 위해선.. )

    보통 이 코너에는 메이컵 아티스트, 모델, 코디네이터, 사진작가등이 감사의 글을 받곤 한다. 그리고 더 하나 눈에 띄는 부류는 홍보담당자들이다. 각종 명품 시계 보석 호텔 홍보담당자들 부터, 명품 패션 브랜드, 수입 자동차, 각종 수입 생활용품등에 이르기 까지…홍보담당자들의 사진이 감사의 글과 함께 실린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나같은 일반(?) 홍보담당자에겐 말이다.

    생각해보라. 조선일보가 오늘 신문을 만드는데 협조(?)해 준 홍보담당자들의 사진과 감사의 글을 싣는다면? 생각만 해도 우습다. KBS 9시 뉴스가 시작되기전 “그럼 먼저 오늘 뉴스 취재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을 소개 시켜 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 홍보팀의 홍길동 과장이 ‘국내 PDP 및 LCD TV 경쟁 격화’ 보도를 지원해 주셨습니다…다음으로 ‘국내 주류시장의 새해 전망’ 보도에는 오비맥주 정용민 홍보팀장과 하이트맥주 유경종 차장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뭐 이런식이라면 얼마나 웃긴가.

    내가 2000년대 초반 토요타의 렉서스 홍보를 담당할 때 기억이다. 그 때 당시 럭셔리 잡지라고는 오뜨(Haute)와 노블레스(Nobless) 정도가 대표적이었고 거의 자동차 전문잡지들 (Car Vision, Car Life, Motor…)은 실제 소비자들과는 먼 그냥 오따쿠 잡지로서만 취급 받던 시절이었다.

    당시 토요타 본사의 토요타 쇼이치로 명예회장이 렉서스 론칭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다. “코리아 태틀러”라는 잡지.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초청장 없이도 행사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통보였다. 홍보담당자이자 의전을 일부 책임져야 하는 나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요청이었다. 당시는 그 잡지가 어떤 잡지인 줄 몰랐을 뿐더러, 그들의 태도나 공격적으로 보이는 적극성이 그들을 ‘파파라치’ 수준으로 판단하게 만들었다. 물론 당시 공식적으로 취재 지원은 하지 않았다. 참석한 분들이 워낙 당시에는 얼굴 밝히기를 꺼려하는 양반들이라…공식적 취재지원(특히 태틀러만의 사진촬영 형식)은 불가능이었던거다.

    지금도 코리아 테틀러를 보다보면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풋내기 홍보담당자로서 무지(無知)의 소치로 잡지를 몰라봤다는 것. 반성할만하다.

    코리아 태틀러를 보면 종종 지인들인 홍보대행사 사장들이나 중역들이 눈에 띈다. 각각 클라이언트의 론칭쇼나 행사에 참석했다가 취재 협조(?)를 해준 적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인 동창회나 송년회등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사진촬영에 응해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PR인들의 media exposure에 대해서는 난 개인적으로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PR 담당자의 media exposure는 회사를 대표(corporate spokesperson)해 official statement를 전달하기 위한 경우를 빼 놓고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marketing communication 활동에 있어서 PR 담당자가 직접 출연 또는 인터뷰를 하는 것은 전혀 프로답지 못한 것이라고 믿는다.

    간간히 후배들이 포토세션을 진행하면서 담당자인 자기가 직접 사진기사 배경으로 나와 자연스레 출연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그렇게 나는 못 마땅하다. PR 담당자는 invisible hand가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Marketing Communication에 있어서 PR 담당자가 출연함으로서 얻는 결과는 부정적인 것이 더 많다.

    현대 소비자들은 혼돈의 시장상황에서 언제나 피해 의식에 젖어 있게 되었다. 항상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의심하게 된것이다.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나 서비스들이 그들을 ‘뺑소니’했기 때문에 그들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들에 대해 왠만해서는 쉽게 신뢰를 주지 않게 되었다.

    또한 수년전보다 신문기사들 하나 하나에 대한 신뢰도는 가시적으로 추락했다. 특히 사진 기사가 가져다 주는 신뢰도의 깊이는 거의 바닥을 기고 있다. (이것도 홍보대행사들이나 홍보팀등이 언론에게 가져다 준 슬픈 선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사에 직접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홍보담당자의 얼굴이 등장한다면 그게 어떻게 신뢰를 더해 주겠는가? 언론을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이유는 중립성과 객관성, 공평성… 이딴 가치들때문이다. 이러한 언론 고유의 가치를 이용 한답시고, 도리어 망쳐 놓는 일이 바로 홍보 담당자의 media exposure라고 본다.

    패션 홍보대행사 CEO들이나 인하우스 홍보담당자들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는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싶고 새로운 클라이언트에게 구경도 시켜주고 싶고 할 테지만, PR에 있어서 신뢰성을 중심으로 하는 professionalism 측면에서는 하찮은 media exposure 정도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IWC라는 시계 브랜드를 무척 좋아한다. IWC 시계를 항상 차고 다니면서 어디서나 그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꼼꼼히 읽고 머리속에 넣곤 한다. 여러 잡지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시계 화보들 중에서 IWC 라인의 시계들을 찾아내고 사양을 읽으면서 행복해 하는 소비자다.

    그러나 그러한 정보나 시계에 대한 평가가 담당 에디터의 식견과 분석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 잡지 contributiors 코너에서 이쁘게 웃고 있는 IWC 홍보 or 마케팅 담당 여직원의 입에서 나왔다고 하면 의미는 반감된다. 그러면 차라리 그 잡지를 읽지 않고 IWC 카달로그를 읽는게 더 낫겠다. 무료일테니…

    년말 여기저기 잡지에서 눈에 띄는 홍보대행사 CEO분들의 웃는 얼굴도 한편 반갑기는 하지만, 씁쓸한 감정이 나는 건 나만 그런건지…솔직히 궁금하다.

    패션 홍보대행사 (?)에 대해서 더 많은 공부를 한번 해 보려한다. 화려해 보이는 그 뒷면을 말이다…

  •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CK)

    [홍보맨을 찾아서]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CK)

    “큰 생각 큰 PR로 전략적 PR 지향”

    김경해 사장·이주호 부사장 ‘PR전도사’ 맹활약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김경해 사장과 역시 언론인 출신인 이주호 부사장이 이끌어가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구정서·민경세 이사가 이들을 보필하는 체제다. 그리고 PR1·2·3팀과 괌관광청으로 나뉘어 모두 14명의 PR 전문 컨설턴트들이 각자의 영역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척박한 홍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명감(?)이 당시 로이터통신 서울특파원으로 활동하던 김경해씨의 결심을 부채질했다. 외국 언론인들과의 잦은 교류도 홍보대행사를 세우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래서 닻을 올린 게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였다. “큰 생각 큰 PR로 전략적인 PR을 지향한다”는 모토 아래 지난 1987년 출범한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PR 전문 회사란 타이틀과 함께 점차 명성을 쌓아 갔다.

    김경해 사장은 이듬해 세계적인 PR 전문 회사인 힐 & 놀튼사와 제휴,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 그리고 첫번째로 맡은 게 괌정부관광청 홍보였다.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 괌관광청 홍보 대행 이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랜드 호텔사업부·한성김치 등을 비롯, JTI·한국존슨앤존슨·메트라이프생보 등 굵직굵직한 클라이언트들이 수두룩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창사 이후 고객들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키 위해 전략적 사고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결과물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언론 중심의 퍼블리시티(Publicity)를 뛰어넘어 위기 관리, 마케팅PR, 정부 정책 PR, 공공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커뮤니케이션 로드맵 구축, 관광 PR, 미디어 트레이닝 등으로 영역을 점차 확산하면서 호평을 받아 왔다. 이주호 부사장, 매일경제 기자 출신 김경해 사장과 역시 언론인 출신인 이주호 부사장이 이끌어가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구정서·민경세 이사가 이들을 보필하는 체제다. 그리고 PR1·2·3팀과 괌관광청으로 나뉘어 모두 14명의 PR 전문 컨설턴트들이 각자의 영역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연혁

    1987년 창립

    1988년 PR 전문 회사 힐 & 놀튼과 제휴

    1989~1990년 ‘PR전쟁’으로 불리는 F-16과 F-18의 PR 경쟁에서 승리

    1993년 위기 관리 서비스 제공 1999년 국정홍보처로부터 최초 민간 컨설팅회사 선정

    2002년 위기 관리 인증 과정(ACM) 개설 2005년 한국식 위기 관리 모델 ‘펙스시스템’ 개발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를 진두지휘하는 이주호 부사장은 서강대 무역학과를 나와 매일경제신문에 입사, 경제부·산업부·과학기술부 등에서 무려 26년 동안 필력을 발휘했다. 피지 정부 초청으로 남태평양대에서 연수를 받기도 한 이 부사장은 미국 UC버클리대 연수, 서울대 최고산업전략과정, 서울대 보건의료정책최고관리자과정, KAIST 벤처최고경영자과정을 거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김 사장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 이 부사장은 지난 2004년 9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에 합류했다. 그는 ‘야후 100% 따라하기’ 등 4권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괌정부관광청 홍보를 맡고 있는 구정서 이사는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나왔다. 부산에서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던 구 이사는 대한항공에서 28년 동안 근무하다가 지난 2002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서강대 사회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민경세 이사는 지난 1999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로 적을 옮겼다. 현재 홍보 담당 이사로 활동하면서 이 회사 부설 기관인 위기관리전략연구소 부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미디어리서치,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동안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가 배출한 홍보인으로는 신성인 KPR 사장과 김장열 코콤 포터노벨리 사장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 회사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역시 홍보대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 홍보대행사 호프만의 서울지사장을 지낸 박현정씨와 한양대에서 후학을 양성중인 한미정 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오비맥주 홍보팀에서 활약중인 정용민 차장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에서 잔뼈가 굵었다.

    맞춤형 위기관리시스템 개발하기도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실정에 맞는 위기관리시스템을 개발, 기업들의 위기 관리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1993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온 김경해 사장이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한정호 교수와 함께 한국식 모델인 ‘펙스’를 선보인 것. 이를 위해 김 사장은 회사내에 위기관리전략연구소를 개설, 국내 기업들에 위기 상황이 닥칠 때 좀더 정확하고 발빠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기 관리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점차 결실을 맺어 가는 분위기다. 민경세 이사는 “기업들이 위기가 감지될 경우 우리 회사를 찾아 조언을 듣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점차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를 탐방하던 날 이 회사의 홍보맨들은 국내 최초보다는 국내 최고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클라이언트들을 제대로 알리느라 분주했다.

    PR2팀에서 뛰고 있는 김경해 사장의 딸인 김희진 대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홍보 대물림’이 자연스레 이어질 것 같다는 질문에 김 사장은 “본인 마음 아니겠느냐”고 말머리를 돌렸지만, “아트와 PR을 접목한 한국 최초의 인물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한 것을 보면 당연한 게 아니겠느냐는 의미로 다가왔다.

    김 대리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연세대 언론대학원에서 홍보를 전공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Interview | 김경해 사장

    “PR을 마케팅으로 승화시켜야”

    언론인 출신 홍보인… PR업계 ‘대부’로 불려

    ▲ 약력 서강대 영문학과와 언론대학원을 나와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로이터통신 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언론인 샐활을 청산하고 PR업계에 뛰어든 그는 1987년 세계 최대 PR회사인 힐 & 놀튼과 한국내 독점 업무를 제휴, 국내 PR업게에 새로운 장을 연 장본인이다. 한국PR기업협회 초대 회장과 한국 PR협회 2ㆍ3대 회장을 지낸 그에게 PR업계의 ‘대부’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을 정도의 ‘베테랑 PR인’이다.

    – 홍보와 인연을 맺은 동기가 궁금합니다.

    ▶ “로이터통신 특파원 시절이었어요. 당시엔 뉴욕타임스·비즈니스위크지 등의 특파원이 서울에 상주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주재 특파원이 일이 터지면 서울로 달려오곤 했지요. 이들 특파원이 언론인인 데다 업계와 정부를 잘 알고 있는 독특한 경우라며 홍보회사 설립을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기자와 홍보인 중 어떤 쪽 일이 쉬운 것 같습니까.

    ▶ “둘 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비슷한 점은 있습니다. 통신사 근무는 초 단위 경쟁 아닙니까. 2~3초만 빨라도 특종이거든요. 홍보도 그래요. 빈틈없이 하면서 남보다 앞서야죠. 또 둘 다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생각으론 더 빨리 PR업계에 투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합니다.”

    – 홍보를 간략히 정의할 수 있을까요.

    ▶ “홍보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지금도 업계의 과제입니다. 하지만 과거 언론 보도에 치중했던 데서 탈피한 것은 분명해요. 또 홍보는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입니다. 이젠 과장되거나 제대로 된 실상을 알리지 않을 경우 먹히질 않아요.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고, 평소 좋은 평판을 쌓도록 노력해야만 진정한 홍보 효과가 나타나겠지요.”

    – 홍보의 최근 트렌드에 대해 들려주시지요.

    ▶ “홍보의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홍보 하면 언론 홍보를 떠올렸지만 지금은 보다 광범위하고 전략적인 경향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PR=홍보’라는 의미가 이젠 ‘PR〉홍보’로 PR이 홍보보다 더 큰 상위 개념이 됐습니다. PR은 ‘공중관계’를 일컫는 말로, 공중(公衆)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기업 경영의 절대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이젠 PR을 통한 마케팅, 즉 MPR이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 괌관광청과는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1987년 회사를 창립하고 나서 첫번째 클라이언트가 괌관광청이었어요.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위해 DM(목적지 관광 마케팅)을 사용했습니다. 당시 인기가 있던 ‘당신이 그리워질 때’란 KBS 드라마의 신혼여행 장면을 위해 5만달러를 투입, 스태프 40명을 몽땅 괌으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괌에서 촬영한 장면을 10분씩 7회를 방영했더니 관광객이 급증하더군요. 로켓이 하늘로 치솟는 데 비유되는 ‘스카이 로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죠. 이게 연속극에 DM을 도입한 첫 사례입니다.”

    – 특히 잊혀지지 않는 홍보 사례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언론에서 ‘PR전쟁’으로 불려지기까지 했던 전투기 수주전 PR에서 승리한 것이지요.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F16 홍보 대행을 맡아 맥도널 더글러스의 F18을 따돌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게다가 상대방이 대학 동문인 조안리여서 더욱 관심을 끌었었지요. 조안리는 ‘잠수함 작전’으로 은밀한 PR을 전개한 데 반해 우리는 철저히 ‘공개 작전’으로 일관해 대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당시 모든 신문 1면에 5단통으로 무기 광고를 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게다가 언론 홍보가 아니라 중대한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 PR의 위상을 높였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단다.

    – 홍보인들과 자주 만나시나요.

    ▶ “앞서 언급한 조안리, 서강대 최창섭 교수, 나라기획 조해형 회장, 수원대 최윤희 교수와 서정우 전 연세대 교수를 자주 만납니다. 얼마 전에 열린 한국PR협회 행사에서도 자리를 함께 했어요.” 자주 만나는 인사들이 한국PR협회의 산파역이다. 외국 언론인들이 “내한할 때마다 광고시장은 대단한데 왜 PR 관련 단체가 없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해 단체를 만드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보다는 협회가 있으면 PR 발전에 좀더 체계적으로 기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후배들에게 들려줄 바람직한 홍보인상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가치 있는 뉴스 발굴과 함께 PR도 컨설팅이란 생각을 지녀야 합니다. 한마디로 고차원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지요. 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판을 듣도록 해야만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겠어요. 여기에다 외국어 구사 능력을 키운다면 금상첨화입니다.”

    – 홍보 관련 서적 출간도 활발하시잖아요.

    ▶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펴냈지요. 제 견해가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을 위해 출간을 생각중입니다만, 머릿속에서 뱅뱅 돌 뿐입니다.” 그는 ‘생생한 PR현장 이야기’ ‘큰 생각 큰 PR’ 등 4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뚜렷한 테마를 잡아 PR의 싱싱한 얘기를 글로 옮길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단다.

    – 좌우명을 들어 볼까요.

    ▶ “무슨 일이든 항상 최선을 다해야지요. 그리고 젊었을 때는 쉴 틈 없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입력 : 2005년 12월 26일 14:41:22 / 수정 : 2005년 12월 28일 15:48:45

  • 돈 버는 PR 대행사

    “정팀장님의 커리어 골은 무엇입니까?”

    “저는 커리어를 균형적으로 관리하는 데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에이전시와 인하우스 경험간의 균형이 하나이고,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내에서의 경험이 또 하나입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큰 PR조직과 작은조직내에서의 경험상 균형도 바라고 있습니다.

    무엇이 되겠다는 것 보다는 어떤 전문가가 되겠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저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은퇴후의 골이 되겠습니다. 능력있는 컨설턴트는 먼저 클라이언트에게 존경 받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클라이언트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깊이있는 성찰능력을 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제 수십년간의 커리어 기간동안 항상 배우고 익히면서 균형감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말하고 나니까. 암튼 균형(Balance)는 내게 중요한 화두다.

    요즘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어로 떠오르는 말이 있잖은가. “해봐써~?” “난 해봐써” 남이 미처 못해본걸 해본 사람이 되고 싶은거다. 이왕이면 그걸 잘 해 내보고 싶고, 그 결과를 토대로 후배들에게 어떻게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 건지 알려주고 싶은거다.

    well-balanced experience…이 정도 표현이면 어떨까?

    대행사들에게도 연말이 왔다. 올 한해를 돌아 보면서 다들 감회가 깊은 모습들이다. 밀려있던 채권들도 회수해야 하고, 연말 송년회 준비도 바쁘고, 세금도 내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인사들도 하러 다니고 한다.

    돈은 버셨습니까?

    항상 에이전시 사장들에게 묻고 하는 말이다. 사장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아휴 어려워요” “항상 그렇져 뭐” “에구 그게 돈이 안되요”…

    아니, 솔직히 나는 에이전시들이 그 정도의 수준과 그정도의 노력을 가지고 돈을 근근히 받고 있다는데서 더 신비감을 느낀다. 돈을 ‘버는’게 아니라 그냥 ‘받고’만 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에이전시 AE들에게 묻는다.

    올 한해 클라이언트에게 얼마나 창조적인 또는 생산적인 또는 전략적인 제안을 해 보았는가?

    올 한해 클라이언트에게 어떠한 요청들을 받았고 얼마나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주었는가?

    올 한해 작년과 달리 얼마나 클라이언트 서비스 또는 서비스 시스템 부분이 현저하게 발전했는가?

    항상 시키는 일만을 하면 돈을 버는 게 아니다. 그건 받는거다. 클라이언트가 졸고 있을 때 가서 깨워야 한다. 괜히 엄한 제안으로 뺨따귀를 맞지 않는다는 전재하에 자신있게 클라이언트에게 노크 해야 한다. 만약 클라이언트가 그러한 창조적이고 생산적이며 전략적인 제안을 받아 들일수 없는 처지라면 최소한 그 클라이언트가 감사하게는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돈을 버는거다.

    보통 클라이언트는 에이전시보다 고민이 더 많다. 아니 더 깊다. 요청이 있으면 에이전시는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선은 말이 아니다. 결과로 최선을 다했는지가 판가름 난다.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현실에서 해결해주는 역할이 에이전시의 그것이다. 항상 성공 해줘야 만이 돈을 버는거다.

    항상 모든 비지니스 플랜은 이전의 골이 나중의 골에게 압도당한다. 올해의 판매 타겟이 항상 작년의 그것보다 높기 마련이고, 내년은 물론 또 올해의 그것보다 높아야 한다. 에이전시가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하는 품질과 시스템은 항상 매년 발전하고 있는가? 항상 나은 그것으로 일신 우일신하고 있는가? 항상 똑같은 그것들이라면 절대 돈을 벌수없다. 돈을 받는 에이전시가 많은 건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이글을 쓰고 나니 한가지…느끼는 점이 있다.

    그러면 나는 내 조직에서 돈을 받고 일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돈을 벌면서 일하고 있는걸까?

    후자가 되길 바란다….우리 보쓰들은 내가 돈을 벌고 있는 놈이라고 생각해 주길…

    에이전시 사장과 통화를 하고 떠오른 느낌을 한번 적어보았다.

  • 국내 PR 현장에 대하여…

    한국 PR 현장이 가장 크게 비판(?) 받고 있는 것들 중…

    1. 언론과 PR인의 갑을 관계

    2. 기업의 언론에 대한 접대문화

    3. 전략보다는 인간적 네트워크에 의지하는 현상

    이 세가지가 공통적으로 주된 비판 요지인것 같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비판하기 전에 학자들과 초보실무자들이 이해해야 할 포인트들이 있다.

    A. PR은 무공해 진공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B. PR은 무한 경쟁 환경내에서 이루어진다

    C. 기업에서 언론으로 흐르는 메시지 흐름에 있어 엄청난 공급과잉이 매일 존재한다

    A.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everyday issue들은 서로 서로 부딪히고 재생산되면서 누구도 예측할수 없는 불안정성을 가진다. 수없이 생겨나는 부정적인 또는 부정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는 이슈들이 매일 매시간 만들어 진다. (흠결없이 완벽하고 무한 안정적인 기업이 이 세상에 어디 있나?)

    이런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언론은 이러한 이슈들을 매일 취재하는 것이고, 공중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 기업의 이슈를 기사화 하는 것이다.

    우리회사만 떳떳하면 되지…하는 시각은 실무자의 것이 아니다. 아서 페이지가 한말처럼 “PR은 90%가 옳은일을 하는것이고 10%가 그것을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다”라는 시각에는 100% 동의한다. 그러나 실무에는 예상치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가적 10%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이것이 문제를 일으키는 시한 폭탄인것이다.

    실무자는 이러한 불안정하고 예측할수 없는 환경에서 항상 5분 대기조 형식의 일상생활을 유지한다. 어디에 가던 휴대폰을 소지하고 어디서나 회사의 PR데이터베이스에 접근 할수 있어야 하고, CEO를 포함한 매니지먼트 커미티와 안정적 핫라인을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기업의 이슈들이 영업이나 마케팅 일선상에서 발화된다고 볼 때 그 이슈를 초기에 진화해야 할 의무는 해당 담당자 라인들이다. 그러나 그 이슈가 일단 그 라인을 넘어 PR 부서에 까지 넘어 왔다면, PR 라인은 어떠한 활동을 통해서라도 더이상의 이슈 확산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PR은 절대 무공해 진공상태에서 진행되지는 않는다.

    B. 우리나라 기자는 자신의 출입처 개념이 있고, 담당 업계가 있다. 유통업계 및 식음료 주류 담당기자들을 예로들면 약 200여개 이상의 기업들로 이루어진 ‘업계’를 담당한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먹고 쓰고 입고 사고 마시고하는 모든 것에 관련된 기업이 얼마나 되는가?

    그 기업들의 대부분은 내부에 PR팀 또는 담당자들을 통해 수없이 많은 메시지들을 기자들에게 딜리버리하고 있다. 하루에 기자한명이 받는 보도자료와 기획기사 아이디어, 취재요청등등이 얼마나 되는지 일반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메일로 전달되는 기업들의 보도자료는 그 제목만 읽혀지고 90% 이상이 기자에 의해 삭제된다. 기획기사나 취재요청을 위한 기자와의 미팅도 기자가 하루동안 만날수 있거나 커뮤니케이션 할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다. (중소기업이나 하급 에이전시 PR담당자들은 기자들을 만날 기회조차 없을 때도 있다)

    좋은 기사자료를 가지고 있어도 전달조차 하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사례가 종종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사실 기자가 만사를 재쳐두고 기사를 위해 PR팀을 졸졸 쫓아다닐 만큼 훌륭한 기사자료가 일개 기업에게 또 얼마나 자주 있을까?)

    기자가 하루에 쓰는 기사의 량은 한두개로 한정된다. 따라서 우리의 오늘 보도자료가 기자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되어지고 다른 동종업계 또는 경쟁사와의 가치 싸움에서 이기는 확률. 그리고 그것이 데스크의 인가를 받아 실제로 활자화되어 기사 지면에 실릴 확률. 그 기사가 해당 독자에게 읽혀서 태도변화를 일으킬 확률….이런것들을 보면 PR은 우리가 상상할수 없는 경쟁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단신 기사하나라도 그것이 잉크로 쓰여진 것이기 보다는 PR담당자의 눈물과 피로 쓰여지는 것이다.

    C. 기업의 수가 많은가? 언론의 수가 많은가? 기업들의 메시지가 많은가? 기사의 수가 많은가? PR담당자가 많은가? 기자의 수가 많은가? 기업에서 언론으로 흐르는 정보의 양은 무지막지한 공급과잉이다. 기사의 가치가 있는 정보들만 추려내도 신문을 다 채우고도 그 수십에서 수백배가 남는다.

    그러면 이러한 이해속에서…

    1. 왜 PR담당자들은 을이고 기자는 갑인가? PR담당자들은 자기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기사화에 성공해야 자신의 업무를 인정받는다. 기자는 기사 가치가 있는 기사를 써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특정 기업의 기사를 꼭 써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 기사가치가 있는 기사들은 여기저기 넘쳐난다. 자기가 써야할 기사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칼자루를 쥔자는 누구인가?

    예를들어 이마트에 납품을 하고 싶어하는 (팔리던 안팔리던) 회사들은 수천 수만개 존재한다. 그러나 매장은 한정되어있고, 좋은 제품들은 여기저기 널려있다. 따라서 이마트에게는 꼭 어떤 회사의 제품을 받아주어야 한다는 의무는 없고 필요도 없는 셈이다.

    이는 PR뿐만아니라 영업이나, 마케팅현장, 그외 인간사 여러곳에서도 당연히 적용되는 사회적 법칙일뿐이다. 기자에게 을로 취급 받고 싶지 않은 실무자가 있다면, 차라리 PR 필드를 떠나라고 하고 싶다. 그냥 사업을 하던가…사업에도 갑과 을 환경이 없을린 만무하다 하긴…

    훌륭한 가치있는 기사꺼리를 PR담당자가 가지고 있다고 하더래도 기자는 항상 갑이다. 게이트키퍼의 파워를 무시하지 말라.

    2. 한국의 남성 30-40대, 비슷한 대졸 및 대학원졸, 수백개의 출입처, 수천명의 PR담당자, 한정된 일과시간, 업무의 부담…이런환경이 접대문화를 만든다. PR담당자들은 어떻게든 해당 기자와 빠른시간내에 가까와져 그 기자의 share of mind를 차지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퍼포먼스를 도출할수 있다) 한 기자를 놓고 수백 수천명의 기업과 PR담당자들이 서로 가까와지려고 경쟁을 하는 셈이다. 똑같은 목적을 가지고. 무섭지 않은가?

    기자는 어떤가. 일과가 끝나고 허락되는 몇시간동안 그가 판단하기에 기사의 주요 소스가 되는 취재원들과 빨리 친해져야 한다. 의미있는 소스가 되지 못하는 함량미달 취재원들까지 다 만날수는 없다. 얼마나 가치있는 취재원들과 인적 관계를 맺느냐가 민완기자의 가장 큰 덕목이라 이들도 심적압박이 심하다.

    이러한 구도에서 두 접점이 만나면 한국적 문화에서 무엇을 할까? 어렵게 어렵게 일정을 잡아 저녁시간 처음 명함을 주고 받았다. 이후…같이 뜨게질을 하나? 같이 발레강습을 받으러 가나? 같이 손잡고 뮤지컬을 보나?….접대문화를 탓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술이 싫은건가? 그렇게 비지니스하는게 싫은건가? 접대도 비지니스의 연장이다. PR뿐만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기자에게 10번 전화하는 것 보다 1번 같이 점심을 하는것이 효과적이다. 또 10번 점심을 하는 것 보다 1번 저녁에 술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떤면에서 효과적이냐고? 시간투자량, 예산, 친밀도, 그 친밀도까지 이르는 기간, 체력, 이미지…이런 측면에서 이러한 경험상의 원칙이 존재한다. 비지니스 전략이란 우선 투자량 대비 생산성을 따져야 하는거다. 비지니스는 어떻게 보면 너무나 이성적이고 매정하다.

    3. 전략이 없다? 접대를 하면서 인간관계에 의지하는 실무자들이 무슨 전략인가? 실제로 기자들과 술자리를 해본 실무자들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기자와의 술자리에서는 왠만한 교수들의 세미나 자리보다 더 심한 두뇌 싸움이 일어난다. 말한마디 정보하나 하나가 대화를 통해 언제든 기사화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질문의 전문가이고 PR담당자들은 답변의 전문가들이다. 이 두 전문가들이 해당 기업의 이슈들을 가지고 술한잔과 말을 섞을 때…그 팽팽한 긴장감과 압박은 그 자리에 있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느낄수 있다. 전략적인 질문과 답변에서 오는 아우라다.

    인간관계에 의지하지 않는 (인간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은) 전략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전략은 실행되고 퍼포먼스를 얻었을때만이 성공한 전략이다. 기획서에 쓰여 있는 글자 장난이 아닌거다. 나에게 만약 인간관계 없는 전략과 전략 없는 인간관계 중 하나를 택하라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한다면… 회사를 위해서는 차라리 전략 없는 인간관계가 조금 더 낫다라고 하고 싶다. 이게 엄연한 현실이다.

    실제로 실무를 진행하는 PR담당자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길게 한번 써봤다. 실무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일부 PR Stakeholder들과 junior 실무자들을 위해 써봤다.

    내가 이전들글에서도 쓴적이 있지만 종종 PR 학자들은 실무자들을 이렇게 폄하한다. “전략이 없다” 그러나 실무자들은 PR학자들에 대해 이렇게 비꼰다. “실제 경험이 없다”

    이런 절름발이 환경, 서로 비판만하는 환경이 우리나라 PR 환경인게 너무 안타까울뿐이다. 그 밖에 다른 환경들은 냉정하리 만큼 정상적이다…비지니스란 그런 거기 때문이다. PR을 혹시 유리온실속 ‘학문’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stakeholder들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