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홀딩 커뮤니케이션은 사실 확인이 완전하지 않은 위기 초기 국면에서, 침묵도 확정 발표도 아닌 중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내보내는 최소한의 공식 메시지를 말한다.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확인 중이며, 정리되는 대로 알리겠다는 세 가지가 뼈대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과 다르다
위기 초기에 기업이 침묵하면 그 공백은 다른 사람들의 추측과 해석이 그 자리를 채운다. 홀딩 커뮤니케이션은 아직 답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장치다. 내용이 없어 보이지만, 이 회사가 상황을 인지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하나를 분명히 전달한다.
시간을 벌되, 그 시간에 무언가를 해야 한다
홀딩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시간을 버는 것이다. 문제는 번 시간을 쓰지 않는 기업이 많다는 점이다. 확인 중이라고 해 놓고 실제로 확인하지 않으면 다음 국면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고, 그때부터 이 메시지는 회피로 읽힌다. 여기에는 반드시 다음 소통의 시점이 함께 계산돼 있어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확인해주지 않는다
초기에 흔한 실수가 확인되지 않은 원인이나 책임 범위를 미리 언급하는 것이다. 나중에 사실이 달라지면 그 문장이 그대로 발목을 잡는다. 이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조치, 다음에 알릴 시점까지다.
짧고 밋밋해 보이는 이 메시지 한 줄이 실제로는 가장 판단이 많이 필요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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