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닥터

3월 072010 Tagged with , , , , 2 Responses

솔직해서 멋있다: 한국형 스핀닥터론

이 수석은 최근 사석에서 ‘한국형 스핀닥터론’을 폈다. “미국의 경우 스핀닥터는 홍보전략을 정교하게 짜서 대통령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만 연구하는 전문가이지만 우리는 다르다. 스핀닥터는 관전자일 뿐 아니라 게이머 역할도 해야 한다. 이게 한국의 현실이다. 난 게임하는 사람이다. 이슈 파이팅의 주체로서 진검승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차피 한국에서 대통령과 참모는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대통령이 잘되면 충신이 되고, 잘 못되면 역사의 간신으로 남는 것이다.” [중앙일보]

아주 아주 흥미로운 인사이트다. 기업에서도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 홍보담당자가 완전하게 CEO편에 서느냐, (devil’s advocate 같은 의미로)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편에 서느냐, (모니터의 입장으로) 중립적인 역할을 하느냐에 대한 갈등이 많은데이 수석의 말씀은 아주 현실적이고 솔직한 인사이트를 준다.

대통령을 ‘기업’으로 보고 그에 충실한 스핀닥터로서의 역할을 실행 하시고 있는 듯 하다. 아주 솔직해서 멋지다.

관련 포스팅:

 

뻔뻔해야 살아 남는다: Robert Pattinson의 Publicist

홍보담당자, 당신 어떻게 그럴 수있어?

2월 112009 Tagged with , , , 5 Responses

누구일까? 2

<오마이뉴스>가 이날 신뢰할 만한 제보자를 통해 긴급 입수한 관련 문건에 따르면, e-메일을 통해 보낸 청와대
공문의 발신자는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 행정관’이고 수신은 ‘경찰청 홍보담당관’이다. e-메일 공문을 보낸 ◯◯◯ 행정관은 현재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공문은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연쇄살인사건’의 수사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바랍니다”라고 시작한다.

이어 공문은 “특히 홈페이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는 즉각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으므로 온라인 홍보팀에 적극적인 컨텐츠 생산과 타부처와의 공조를 부탁드립니다”면서 “예를 들면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증거물 사진 등 추가정보 공개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의 비교 ▲사건 해결에 동원된 경찰관, 전경 등의 연인원 ▲수사와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의 수기”라고 매우 구체적으로 홍보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누굴까? 상당히 빠른 시간내에 이렇게 실제적인 홍보 프로그램을 제안한 사람이…이 문건이 존재했건 안했건 실제 경찰은 여기에서 제시한 프로그램들을 100% 실행했다.

수년간 국정홍보 컨설팅을 했어도 컨설팅을 받은 정부부처들의 실제 제안 프로그램 실행률은 채 30%도 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것도 예산과 시간과 인력의 부족이 그 이유였다.

정부의 그 고질적인 3대 부족 환경을 극복하고…너무나도 빠른 시간내에 이렇게 정확하게 모든 홍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언론을 접촉하고 실행한 경찰도 참 대단하다.

문건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의 실무자와 경찰의 홍보실무자들을 고액에 스카웃 하고 싶다. 일반 사기업도 못하는 전략, 스피드와 실행 능력을 갖추었으니 진짜 스핀 닥터들이아닌가. 이들이 누굴까?

6월 162008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정말 신비롭다

한나라, 전방위 ‘온라인 동향 조사’ 나선다 [미디어 오늘]

한나라당의 새로운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의 명칭이 화제다. 인터넷 사이드카.

몇가지 생각…

1. 정확한 키메시지는 부연설명이 필요 없이 그 스스로 커뮤니케이션을 완료해야 한다.
2. 마케팅의 최종 목적은 영업사원들을 없애는 거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아서 찾게 만드는 거겠다.
3. 한나라당이나 청와대나 정말 국민들을 항상 재미있게 한다. 끊임없는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4. 영어 몰입교육을 제안했었는데, 자꾸 이상한 단어들로 국민을 몰입시키는 경향이 있다. (스핀닥터, 사이드카…)

이런 능력들이 정말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