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2008 Tagged with , , 6 Responses

PR을 해서 좋은점 그리고 나쁜점

PR을 하면서 사람이 바뀐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일종의 직업병인 듯 한데 기존 성격상의 영향도 있겠다. 솔직히 제대로 배운 PR 업무를 수년동안 하다보면 다음과 같은 좋은점들이 생긴다. (좋다 나쁘다는 내 개인적인 판단이니 감안들 하시길)

  • 아침에 항상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일찍 일어난다 (모니터링 때문에)
  • 아침 뉴스를 꼼꼼히 보고 듣고 읽는다
  • 항상 모든 일처리를 ‘분단위’로 종결 하려 애쓴다.
  • 약속을 꼭 지키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다.
  • 기억력을 좋게 유지하려고 애쓴다.
  • 말을 조심해야지 항상 고민한다.
  • 어떤 자료라도 모아서 차곡 차곡 정리하는데 익숙해진다.
  • 좋은 식당들과 수준별 술자리들을 잘 안다.
  •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동시에 이야기 잘한다. (입은 하나인데…)
  • 기자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과 친해 진다.
  • 시간 압박 스트레스에 의연해진다. (데드라인을 무시한다는 게 아니다.)
  • 몸놀림이 빨라진다.
  • 전화를 받으면서 문서작업을 할 수도 있다.
  •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하려 애쓴다.

나쁜점이라면…

  • 아침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
  • 활자중독이 된다. 뉴스 시간이나 시그널 뮤직만 들어도 긴장한다.
  • 모든것을 분단위로 하려다 보니…마음만 항상 급하다.
  • 약속이 어그러지면 아주 불쾌하다.
  • 기억력이 쇠퇴되는 것을 느끼면 불안해진다.
  • 말조심을 못해서 문제가 일어나면 죽고싶다.
  • 너무 많은 자료 때문에 어디있는지 몰라서 시간을 허비할 때가 많다.
  • 좋은식당과 술집들 때문에 허릿살이 는다.
  • 식사와 말을 동시에 해서 소화불량이 만성이다.
  • 너무 많은 사람들과 친해서 야간에 너무 바쁘다.
  • 시간압박 중에서도 의연하게 일하다가 종종 데드라인까지 먹어 삼킨다.
  • 하루에 너무 많이 움직인다.
  • 전화 도중에 문서작업을 하면서 말이 헛나오거나 오탈자 문서작업을 종종한다.
  • 체력이 중요하지만 관리를 못해서 그 자체로 더 스트레스다.
  • 항상 웃으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바보 AE가 잘하는 말…

  • 죄송합니다.
  • 미안합니다.
  • 잘못했습니다.
  • 네 알겠습니다. 내일(다음주, 다음달)까지 해드릴께요… (보도자료를 그리냐?)
  • 어? 제가 깜박했습니다.
  • 네? 기사가 낫다구요?
  • 죄송합니다. 제가 말실수를…
  • 어디에 그 자료가 있는지 지금 찾고는 있는데…
  • 그쪽 식당은 제가 아는데가 없어서요…베니건스나 가실래요?
  • (휴대폰 전화 받아서) 실례하지만…누구시라고요?
  • 저..죄송한데요. 제게 한시간만 더 주시면 안될까요?
  • 언제 전화하셨어요?
  • 죄송합니다. 다시해드릴께요…
  • 저…죄송합니다. 어제 기자와 술이 과해서 오늘 약간 회사 늦겠습니다…
  • 그건 아니죠. 저희가 그렇게는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물어보고 전화드릴께요.
  • …….. (묵묵부답)

쥬니어 시절에 이런 말들에 익숙할 수는 있다. 그러나 쥬니어 시절에 반복적으로 이런말 들을 한다는 것은 두가지 이유다. 1번. 머리가 나빠 개선이 불가능 한 경우. 2번. 일에 관심이 없는 경우.

1번은 다른 일을 알아보는게 좋다. 찾아보면 PR보다 쉬운 일들은 무궁무진 많다. 2번의 경우에는 선배들에게 몇대 맞고 고치던가. 아니면 1번과 같이 떠나면 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제일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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