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가 4주째 빗나갔다. 기상청 홈페이지엔 항의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민들은 “비가 안 온다는 예보를 믿고 약속을 잡았는데 결국 취소했다”며 “틀리기만 하는 기상예보 대신에 차라리 실시간 기상 중계를 하라”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조선일보, “초등학생 보다 못한 기상청 예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기상청의 잦은 오보는 한국 정부 전반에 대한 신뢰성과 한국인들의 일상 생활에서의 비정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무의식적인 반복에 의한 당연시(익숙함)라고나 할까.
정부 정책이나 주장에 대해 우리는 기상 예보 정도 수준의 신뢰를 부여할 뿐이다.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미팅 약속이나 캐쥬얼한 시간 약속에 대해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기상청 예보 수준의 아량(?)을 부여한다.
기상청의 아니면 말고…라는 당연한 excuse는 언론계에서 홍보담당자와 기자들간에도 일부 존재한다. (기상청이 자신들의 오보에 대해 진실로 사과한 적이 있던가?)
더 재미있는 것은 정부나 약속 상대가 너무 정확하게 약속을 지키거나 시간을 엄수 할때 그리고 기자들이 정확한 기사를 미리 써서 실제 그일이 일어 났을 때…
우리는 왠지 어색하다. 자연스럽지가 않고…그냥 일부 독특한 사람이나 케이스라 생각하게 된다. 이게 다 기상청 때문이다.
기상청은 어제도 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 질 것이라 했는데…출장간 여수 아스팔트위에서 6시간을 꼬박 서있었다. 하와이에서 보던 그 태양 아래. (아무도 기상청을 이상하다 하지 않는게 이상했다)
또, 주말에 이어 월요일 까지 이어지는 폭우 예보 때문에 빨래를 미뤄 둔 와이프가 군시렁 댄다. 창밖에는 햇볕이 떠 있는데…빨래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단다.
다 이런 불신과 배신감들은 기상청의 탓이다. 사소하지만…기상청이 바뀌어야 우리나라가 바뀐다.
위 기상청의 mantra 조차도 신뢰가 안간다. 이게 기상청 스스로의 탓이 아니고 누구의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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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기상청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