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월 162009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스토리를 만드는 오바마

오바마가 Washington Post를 깜짝 방문해서 수 많은 스토리들을 만들어 냈다. 블로그스피어에서도 이 스턴트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각국의 언론들도 해외발로 갖은 스토리들을 재생산해 낸다. WP는 자사의 사이트에 오바마의 방문 소식을 실으면서 ‘WP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해 온 (50여년) 전기기술자’가 오바마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등의 스토리들을 들려 주고 있다.

연합뉴스의 또다른 보도에 의하면 오바마가 WP를 방문한 것에 불만을 품은 뉴욕타임즈와 WP간의 설전도 스토리화 되었다.  

수행기자 중 한 명인 뉴욕타임스의 헬렌 쿠퍼 기자가 “오바마가 워싱턴포스트가 입주해있는 15번가와 L가의 별 특징없는 옛 소련식
건물에 도착했다”고 쓰자 커츠는 “우리는 적어도 맨해튼에 있는 한 신문사(뉴욕타임스)처럼 본사 건물을 담보로 자금을 확보할
필요는 없었다”고 비꼬았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경영난으로 1면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연합뉴스]

재미있게 사는 선수들임에는 틀림 없다.

1월 222008 Tagged with , , , , , 8 Responses

삼성중공업의 사과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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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신문에서 삼성중공업의 사과광고를 꼼꼼히 읽어 보았다.

  • 1번째 문장에서는 사건의 개요를 중립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쌍방과실의 맞은편 선박 이름은 전부다 기재해주었다)
  • 2~3번째 문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의 Sympathy를 절절하게 표현했다.
  • 4번째 문장에서는 지금까지 삼성중공업이 소리없이 참여했었던 방제활동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다.
  • 5번째 문장에서는 앞으로 삼성중공업이 방재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최선에 대한 약속이다)
  • 6번째 마지막 문장은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사과의 표현으로 끝맺었다.

전체적인 메시지 디자인과 전략으로 볼 때 역시 그 수준이 높다. 다른 업체들의 사과 광고들에는 많은 미숙함이나 감정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사과 광고에는 그런 noise가 없다. 오랜 기간동안 심사숙고한 증거다.

연합은 22일자 <삼성, 태안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 ‘쉬쉬’> 기사에서 자세하게 삼성차원의 태안반도 봉사활동 기록들을 자세한 수치들을 제시하면서 다루어 주었다. 삼성중공업측은 이 기사에서 제시한 기존의 봉사결과들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있겠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오늘 아침자 신문 지상의 사과광고 게재를 한겨레만 제외시켰다는 점이다. 한동안 대립각을 세워 온 경향신문에게도 준 사과광고를 한겨레에게는 주지 않았다.

이 또한 어떤 전략적인 고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다. 감은 가지만 이해는 되지 않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