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4월 032009 Tagged with , , , , , 6 Responses

영국의 시위대로부터의 insight

위 동영상은 영국 시민들이 최근 문제가 된 the Royal Bank of Scotland 런던 지점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일부 과격한 집회 참가자들이 은행의 유리창을 박살내면서 시위를 주도하는 모습을 담았다.

여기서 매우 흥미롭게 얻은 insight는 이 시위대들의 모습 그 자체다. 이 은행에 반감을 가지고 항의를 하는 시위대인데 실제로 과격한 하드코어 시위 참가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맨 앞에서 유리창을 깨 부수는 몇 명 뿐이다.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들은 마음은 같아도 다들 휴대폰 사진을 찍거나 무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보고만 있다. 간간히 은행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심적으로 응원을 하면서 바라 보고만 있는 거다. (실제 행동은 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도 위기시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기업 블로그나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와 XXX급 욕설을 해 대는 사람들이나 핫라인을 하루 종일 불통으로 만들어 놓는 사람들은 전체 공중들의 극히 일부라는 사실이다.

기업이 위기관리를 할 때 은행 창문을 깨는 이들의 손목을 붙잡고 인간적으로 사정을 하거나, 회유를 시도해 보았자 별반 큰 흐름을 바꿀수는 없다는 거다.

위기 관리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그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대다수의 공중들에 집중해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있다. 그들을 만족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게 맨 앞에서 유리창을 깨고 소리를 지르는 소수의 하드코어 공중을 관리하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다.

반대로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는 대다수의 공중까지 화나게 하면 위기관리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이 모두 성을 내면서 달려들어 은행의 유리창 모두를 함께 박살내도록 자극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들을 화나게 만든다…비극적이게도…)

메이저 공중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서야 한다는 거다.

10월 072008 Tagged with , , , , 4 Responses

한국에서는 어려운 브랜드 바이럴

Diesel의 SFW XXX (Safe For Work XXX: 트리플 X 등급의 직장에서 보기 안전한 성인물) 바이럴이 요즘 화제다. 패션브랜드 Diesel의 타겟 오디언스를 대상으로 이 브랜드의 30주년 기념 바이럴로 이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 브랜드가 탄생하던 시절인 80년대의 성인물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서 위트를 더했다.

제작은 그 유명한 The Viral Factory가 제작 했는데 이런 종류의 하드코어 바이럴 배포에는 약간 낯설었던 모양이다. Seeding Strategy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최초 seeding을 You Tube에 한 것이 패착이었다. 최초 바이럴의 인큐베이팅 기간은 약 20일로 잡고 있는 데 You Tube는 이 바이럴을 바로 접근금지 시켜버렸다.

이런게 하드코어류의 바이럴은 가능한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에 소스를 올려놓고, You Tube보다 Censorship이 덜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최초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쨌든 작품성에 있어서, 타겟 오디언스의 특성에 잘 맞추어져 있다는 면에서…바이럴 자체는 훌륭하다는 평이 많은 듯 하다.

Seeding Strategy니, 애니메이션을 가미한 작품성이라던지…어짜피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실행 할 수 없는 바이럴이라서 별로 감은 안온다. 이런 바이럴 플랜을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결재해주는 사장이나 마케팅 임원, 브랜드 매니저가 우리나라에서 나올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