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2009 Tagged with , , , 0 Responses

McCafe는 리트머스다.

최근 저녁에 집에서 아주 즐기는 TVC가 있는 데 바로 McCafe TVC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McCafe 시스템을 진출시키면서 진행하는 TVC가 아주 흥미롭다.

일부에서는 이 TVC를 가지고 여러가지 해석과 비평들이 일어나고 있는 데 맥도널드 측에서는 그런 반응들이 사실 더 반가울게 틀림 없다. 어짜피 시장에서 그들이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콩과 별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전략적 포지션이라면 아주 훌륭한 버즈 마케팅 효과다.

국내에서는 이미 던킨이 커피와 도넛을 연계한 캠페인을 벌였었는데, 역시 콩과 별의 트렌디함을 따라 잡지는 못했다. 던킨의 어프로치는 상당히 이성적인 어프로치였는데 반해, 이에 대한 벤치마킹 때문인지 한국에 진출하는 McCafe는 반이성적(?)인 어프로치를 내세웠다. (사실 버즈를 감안하면 이런 어프로치가 실무자들에게는 더 섹시하다)

그들의 조사결과를 유추해 보면 콩이나 별에서 커피를 사서 마시는 대부분의 한국 소비자들은 사실 커피에 대한 맛이나 품질을 잘 모른다는 결론을 내린 듯 보인다. 실제로 콩이나 별 매장에서 소비자들의 주문을 보면 정확히 말해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 보다는 OOO라떼, OOO모카, OOO프라푸치노…등의 ‘커피음료’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본다. 오늘의 커피로 제공되는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의 향과 맛을 따지는 일부 오덕후 손님들은 콩이나 별을 그리 탐탁해 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콩이나 별은 경험을 판다라던가, 분위기를 판다라던가, 트렌드를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에서는 가격대를 문제삼아서 된장녀라는 신드롬을 만들어 버즈 확산에 일조를 해 주었다.

다시 조사결과에 대한 유추로 돌아가 한국맥도널드는 가격 부분을 키메시지로 맨 첫 공략을 시작했다. 동일한 커피라면 이성적인 가격이 당연하다는 소비자의 이성적 측면을 역설적인 방법으로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틀렸음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맥도널드는 이 TVC를 가지고 이성적 소비자들에게 진실된 호소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 시장에서 진정 이성적 소비자들이 얼마인지는 이 McCafe의 성공을 통해 입증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이 TVC를 보면 흥미롭다. 한국 시장의 이성적 소비자들을 향한 리트머스라서…

참고로, 미국에서 최근에 론칭한 McCafe TVC에서는 경쟁사 견제라는 기본 어프로치는 같되, 표현방식이 약간 다르다. McCafe Moment라는 메시지를 통해 편안하고, 주문하기 쉽고, 이웃집 사랑방 같은 분위기를 어필하고 있다. 이성적 소비자가 더 많다는 미국 시장에서 감성적인 어프로치라는 것이 또 흥미롭다. (또 하나 관전 포인트 마지막 트레일러에서 카푸치노 스팀 장면이 공통적으로 나오는데…여기서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은 ‘우리도 카푸치노를 만들거던~!’인것 같다. 귀엽다)

McCafe TVC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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