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홍보팀

  • 누가 문제고 뭐가 문제인가?

    Media communication in crisis

    View more documents from James Chung.

    기사나 보도는 취재원과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속기록 형식으로 전부 게재할 수 없다. 기자의 역할은 그 커뮤니케이션 내용 중 가장 의미가 있는 내용을 필터링 해서 제한된 스페이스 또는 시간 내에
    설명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프레이밍에 있어서 그 권한은 기자가 쥐고 있다. 취재원이 스스로 이렇게 이렇게 기사를 써달라
    하는 게 통할 리 없다. 취재원은 A를 주된 프레임으로 생각하더라도
    기자가 B부분을 핵심 프레임으로 생각하고 기사화 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하나의 목업(mock-up) 사례를 보자. 위기시 기자와 홍보담당자간의 인터뷰 내용을 엮어 보았다. 트레이닝을 해 보면 많은 홍보담당자나 임원 분들은
    이와 비슷한 톤과 매너로 인터뷰를 한다. 물론 기자들에게는 너무 고마운 분들이다. 풍부한 이야기 거리와 프레임 옵션들을 제공해 주시니 말이다.

    위 슬라이드를 보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자.

    의도적인 질문을 한 기자가 나쁜 사람인가? 아니면 그 질문에 하지 않아야 할 메시지들과
    불필요한 애드립을 전달한 홍보담당자가 나쁜 사람인가? 해당 회사의 차원에서 누가 제 역할을 하지 못
    한 사람인가?

    왜 우리는 기자들을 욕하고, 상종 못 할 사람들이라고 돌아서나? 왜 우리 홍보담당자들은 제 역할…즉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관리’를 경쟁자인 기자들 보다 못하나? 왜 우리는 그들처럼 훈련 받지 않나…그리고는 잘 할 수 있다
    자신하나?

    누가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아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 빼지 말고 대신 강력한 논리를 팔자

    회사에게 치명적인 이슈가 있다 치자. 위기의 속성상 통제 가능한 부분은 거의 없다. 국회의원들의 입을 막아낼 수도 없고, 그 의원들의 압력에 못 이겨 억지춘향으로라도 조사를 벌이는 검찰의 뒷덜미를 낚아 챌 수도 없다.

    경찰이나 국세청 사람들을 온몸으로 막아 낸다 해도 위기는 그냥 그대로 커만 간다. 기자들의 키보드 자판을 하나 하나 해킹할 수 없으며, 신문이나 TV에서 연이어 나오는 기사 보도들을 보지 말라 일반 국민들의 눈을 멀게 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어느 하나 통제할 수 없다. 심지어 회사내부 직원들의 입 조차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이상과 같은 빅 마우스(big mouth)들의 이야기를 듣고 2차적으로 다가오는 많은 커뮤니케이션 수요들은 또 어쩔 건가? 평소에 자랑하던 자사의 기업 블로그에 달린 욕설과 실망의 댓글들은 어쩔 건가? 선진적인 시도라 박수를 받던 트위터에서는 또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친한 팔로워들에게는 어떤 메시지가 필요할까? 홈페이지는 게시판이 폐쇄형이라 일단 안심인가? 회사로 빗발치는 항의전화들은 어떻게 할 것이고, 여러 이메일 상담라인으로 들어오는 비판과 문의들은 어찌해야 하나?

    기업의 위기관리에 있어서 홍보담당그룹은 주로 언론에만 관심을 가지게 마련이다. 일부 홍보담당자들은 그 외의 커뮤니케이션 관리는 우리 홍보조직의 담당이 아니라 분리해 생각하기도 한다. 왜 출입기자들의 문의에도 하루가 벅찬 우리가 블로그나 홈페이지 그리고 정부측의 문의에 응해야 하나 하는 거다. 현실적으로 이런 반응은 당연하다.

    홍보부문에서는 어떻게든 기사화를 막아야 한다 생각한다. 보도를 내려야 우리가 산다는 전투의식을 가지곤 한다. 기사를 막고, 보도를 내리고, 표현을 완화하고, 접근차단을 실행하면서 ‘우리는 열심히 회사를 위해 위기관리를 하고 있다’ 생각한다.

    이러한 중대한 위기시에 대중매체의 언로를 막는 것이 유효할까? (물론 완벽하게 그들의 언로를 차단할 수 만 있다면 스스로 자랑스럽기는 하겠다) 70-80년대 같으면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나. 이 사실을 모든 홍보담당자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홍보담당자들이 할 수 있는, 좀더 정확하게 말해 시도 가능한 대응 활동이 이것 밖에 없다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실행(시도)을 하는 게 현실이다.

    기사를 빼거나 보도를 내리는 데에만 노력을 기울이지 말자. 미디어에게(to media) 이야기 하지 말고, 미디어를 통해(through media) 오디언스와 이야기 하자. 좀더 알기 쉽게 이야기 하자면, 미디어에게 우리의 논리가 먹히게 하자. 주요 빅 마우스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의혹제기 등에 맞설 수 있는 우리들의 메시지와 논리들을 빨리 개발해서 SOV를 극대화 하자.

    기사나 보도가 나오는 것을 두려워 하기 보다는, 우리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지 않는 것을 아쉬워 하자. 기자들을 만날 때도 위기시에 그들이 끄덕일 수 있는 논리적 설명을 가지고 만나는 게 맞다. 기자들을 이해시키고 그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좀더 성공적인 위기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막으려 말자. 빼려하지 말자. 노력과 그 시간투자 대신 논리개발과 지원 가능한 근거들을 충분하게 확보하자. 그리고 기자들을 만나서 우리의 메시지들을 전달하고 그들에게 흡수시키자.

    • 아무리 생각하고
      논의를 해도 그런 메시지나 논리가 부재하다면?
    • 우리는 그러고 싶지만 (그럴 능력도 있지만) 윗분들이 그냥 그 이전 실행만을 선호하신다면?
    • 우리는 그렇게 하지만 그 결과를 아무도 사주지 않는다면?

    그러면 어쩔 수 없다 그냥 그 이전 그 방식으로 하자. 그 대신 그 방식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은 인정하자. 스스로 전문가라면 그러자.

    P.S. 위 포스팅을 써 놓고 읽게 된 중앙일보 김태진 차장의 블로그 포스팅. 김차장의 지적이 100% 현실은 아니겠지만, 해당 회사가 깊이 새겨 들을 만은 하다.

    [이하 참고 포스팅: 김태진의 아우토반을 꿈꾸며]

    현대차에서 ‘전략’이라는 것을 잘못 입에 올리면 화를 입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 자기 해당 본부의 할 일만 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회사 전체적인 장기 발전이나 브랜드 전략, 이미지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대해선 서로 못 본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보 전략도 마찬가집니다. 이런 가격 올리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를 막으면 잘하는 것이고 이런 내용이 언론에 소개되면 홍보실은 말 그대로 초죽음이 됩니다. 점점 가격 인상에 저항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여론을 경영회의에 보고해 논의를 하고 현대차의 따뜻한 안방 역할을 해주는 국내 소비자들의 등을 어루만지는 홍보전략은 찾아 보기 어렵지요. 오로지 ‘국민기업인 현대차가 잘 돼야 한다’는 90년대 기아차의 논리를 폅니다.

  • All or Nothing은 불문율이다

    김 총장은 저녁 식사가 끝날 무렵 ‘추첨 이벤트’를 제안했다. 이어 같은 번호 두 개가 적힌 종이 한 장씩이 기자들에게 주어졌고, 기자들은 이를 두 장으로 찢어 그 가운데 한 장을 조그만 통에 모았다. 김 총장 등 대검 간부 8명은 돌아가며 이 통에 담긴 번호표를 한 장씩 뽑았고, 그 결과 경향신문 등 8개 언론사 기자들이 당첨됐다. 김 총장은 당첨된 기자들에게 차례로 봉투 하나씩을 건넸다. [경향신문]

    재미있는 기사다. 대검에서는 곤욕이겠지만…여기서도 몇 가지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다.

    질문이 있다면…

    • 왜 기자들은 추첨과정에서 반발하거나 아예 추첨에 참여하지 말지 그랬나? 추첨 상품으로 무엇을 상상했었을까?
    • 왜 대검 홍보담당관들은 총 24명의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8명에게 부분적으로 배분하려 했을까? 나머지 16명에게서 좋은 소리가 나오리라 상상했을까?
    • 총 400만원을 24명분으로 나누면 20만원씩 넣을 때 4명치의 봉투가 모자라니 추첨을 해 몰아주기를 할 생각이었나?
    • 기자들은 그 봉투를 왜 회식 이후에 확인을 했으며, 그 다음날 돌려주거나 기부를 했을까? 회식 직후 처리가 안되고 말이다.

    Insight 정리

    대검 홍보담당관들이 이런 행사를 사전에 기획한 듯 하진 않다. 총장이 즉흥적으로 제안을 한 듯 하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홍보 경험이 있는 담당자라면 All or Nothing 의 원칙을 어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추첨을 해도 당첨자를 100%로 가야 맞다.

    All or Nothing…한국 홍보 현장에서의 불문율이다. 명심 하자.

  • 완벽하면 더 불리하다?

    ?
    [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2009년 10월 30일 (금) 14:06:50 기업앤미디어 web@biznmedia.com

    최근 들어 TV 고발 프로그램들이 인기다. 고발 프로그램(탐사 취재 프로그램)으로 인해
    기업들은 물론 정부기관들과 각종 조직들이 매주 하소연들을 늘어 놓고 있다. 기업 홍보담당자들이 만나면 거의 대부분 해당 프로그램들에 대한
    억울함과 비난을 늘어 놓곤 한다.

    기업이나 조직의 홍보담당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선이 다각화 되고 통제
    불가능해졌다. 예전에는 출입기자들이 본사 홍보실을 통해 취재협조 요청을 하고 자료를 받고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일선 영업점이나
    지국 또는 공장에까지 언론 접촉 가능성이 극대화 되었다. 특히, 고발 프로그램들의 경우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일선 직원들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
    넣기 일쑤다.

    둘째, 취재방식이 더욱 다양해 졌고, 공격적이 되었다. 매복 카메라, 몰래 카메라, 잠입 취재, 녹취 등 취재의
    방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방송사 PD들이 고발 프로그램에 속속 뛰어들면서 그 취재나 편집 방식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일부에서는 법적인
    대응을 하려 하지만, 사후 약방문이다.

    셋째, 인터넷의 활용이 극대화 되고 있다. 고발 프로그램의 PD들이 블로그를 시작했고,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제보들을 접하고 있다. 프로그램 자체를 제보 중심으로 가져가는 프로그램도 있다. 충분한 제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완전한
    플롯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업이나 조직에게는 숨쉴 구멍이 없다.

    문제는 이렇게 눈에 띄게 발전해 가는 방송 프로그램의
    고발성 취재방식들에 비해 이에 대응하는 기업이나 조직들의 준비나 훈련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매주 그리고 며칠에 한번씩 다른 회사들과
    조직들이 고발 프로그램에 의해 ‘바보’로 전락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재수 없어서 걸렸다’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더욱 큰 문제다. 그런 프로그램들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만약 저런 취재의 대상이 되었다면 좀 더 잘 대응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 옳다.

    일부 기업 실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런 말을 한다. “어떻게 인터뷰를 하고 대응을 해도 편집된 것을
    보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 져요. 그러니까 아예 인터뷰를 안 하는 게 상책이죠” 맞다. 일부만 맞다. 특히 인터뷰를 안 하는
    게 상책이라는 말은 틀리다.

    고발 프로그램들의 편집 후 결과들을 잘 보라. 인터뷰에 응하거나 인터뷰를 거부한 사람들 중에 정확하게
    자신들의 메시지만을 전달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 고발 프로그램의 특성상 정확한 메시지만을 반복해 전달한 사람에게는 건질만한 화면이 없게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 인터뷰에 응한 대변인들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고, 정확하지 않은 주장을 하고, 화를 낸다.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고, 마구 변명과 추측을 한다.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해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이야기한다. 가끔은 안하무인으로 기자를 대하는 사람도
    있고, 카메라 바로 앞에서 어떻게든 무마 하려 시도한다.

    이 모든 움직임과 메시지들이 모두 스스로 떳떳하고 공식적인 모습인가 한번
    자문 해 보자. 그렇게 인터뷰를 해 놓고 나중에 고발 프로그램 제작진만 탓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합리화다. 고발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회심의 미소를
    지을 만한 ‘꺼리’를 제공하고 나서 그 ‘꺼리’를 물은 제작진을 탓하는 셈이다.

    끊임없이 훈련 받고, 항상 주의하고, 본능적으로
    전략화 되는 게 맞다. 대변인이라면 그래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일선의 실무자들도 그에 반이라도 해야 옳은 시대가 왔다. 완벽한 위기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란 상식의 수준에 있다. 엄청나게 높이 올라가 있는 기술이나 테크닉이 전혀 아니다.

    그런 상식적인 기술을
    가르치거나 훈련시키기 위해 기업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들은 분명한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항상 완벽하지 못해 발생한 우리 조직의 ‘희극화’에 대해
    항상 고발 프로그램 탓 만 하는 건 영속적인 기업이나 조직이 할 일이 아니다.

    시스템이 완벽해지면 고발 프로그램을 탓 할 일은
    적어진다. 준비되지 않는 실무자들이 남 탓할 일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생각해 유사시 탓할 거리를 찾기 위해 우리는 완벽한 시스템에
    욕심을 내지 않는 건 혹시 아닐까?

  • 적절했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박씨는 제조사 측이 원인을 규명하고 신품으로 교환 해줄 것으로 믿고 브리지스톤타이어세일즈코리아 측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브리지스톤 홍보대행사 측은 “제조결함은 아니며, 아마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브리지스톤이
    타이어의 제조결함에 대한 문의를 받거나 별도로 조사하는 경우는 없으니 구입처에 문의하라”고 했다. [경향닷컴]

    불만고객들에게 홍보담당자가 할 수 없는(Don’ts) 말들이 있다.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으면서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 단언하는 것

    그리고,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으면서 사건의 원인에 대해 추측하는 것

    결론적으로 모든 위기상황에서는 확실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단 1%라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남아 있다면) 단언하거나 추측하지 않는
    게 위기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더더구나,

    평소 고객을 왕이라 부르던 업체가 화가 난 고객에게는 구입처에 문의해 보라 하는 태도의 변화. 그
    자체가 위기가 아닐까 한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불만고객에 대해 홍보대행사가 나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시스템인가 하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 전혀 찝찝하지 않았나?

    고 의원은 “이처럼 은행들이 마케팅 차원의 비용 지출을 사회공헌으로 포장해 은행연합회를 통해 매년 책자까지 발간, 배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사회공헌에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은행연합회는 지난 5월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 2008’을 발간하면서 회원사의 작년 사회공헌활동 지출이 총 4천8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고 순이익대비 사회공헌금액도 6.04%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홍보실무자들이 사회공헌지출 부분 통계를 내고 홍보를 했다고 치자. 최소한
    세부통계에 대한 숫자화 작업은 아니더라도 일선에서 해당 사회공헌지출액 자체에 대해 홍보를 했다 치자.

    홍보하기 위해서는 해당 비용들의 세부내역들을 한번 들여다 보는 게 정상 아닌가. 일부 사회공헌지출로
    꼽기에는 문제가 있거나 낯간지러운 부분에 대해서 모를 수가 없는 게 사실 아닌가.

    눈을 찔끔 감거나 뭐 이정도야…하면서 홍보를 한 거 아닌가.

    반대로 실제 그런 지출이 논란이 될지를 모르고 그냥 홍보 했다고 해도 문제 아닌가? 그
    만큼 전문성이나 디테일이 없이 홍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니 말이다.

    더 나아가서 이게 무슨 논란 꺼리냐 반문하고 이 사실을 지적한 국회의원을 욕하는 것도 문제 아닌가.
    그 만큼 사회공헌에 대한 기본 철학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니 말이다.

    경쟁사들이나 남들이 다 하니까 사회공헌을 한다는 생각이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런 눈에 보이는 현상이 홍보되고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냐 이거다. 조금이라도 홍보담당자가 홍보하기 찝찝하면 아닌거다.

  • 사실 기자의 말이 맞는게 아닐까?

    어제 모 기자와 함께 저녁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기자의 후배기자가 어떤 기업의 부실한 매출과 최근 분위기에 대한 기사를 썼다. 그러자, 바로 해당 기업의 홍보담당자가 그 기사를 쓴 기자에게 전화를
    해왔단다.

    홍보담당자: “O기자님, 저 OOO인데요. 방금 그 기사요. 사실
    해석상의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좋아지고 있는 데 그렇게 표현을 하시면 저희가 좀 곤란해
    지거든요…(여러 가지 설명) …좀 기사를 빼주시면
    안될까요? 부탁 좀 드릴께요…네?”

    기사를 쓴 기자: “이해는 하겠는데요. 저는 사실 있는 대로 썼습니다. 그리고 기사 빼는 거는 제가 하는
    게 아니라 데스크하고 두루 두루 상의해야 하는 문제예요. 저는 힘 없습니다.”

    홍보담당자가 계속 전화와 사정을 하고 항의를 하자…그 기자는 팀장인
    어제 그 기자에게 전화를 해왔다고 한다.

    기사를 쓴 기자: “선배,
    OO쪽에서 이번 기사보고 난리인데요? 이렇구 저렇구 해서 기사가 정확하지 않고, 문제가 있으니 빼 줄 수 있냐고 물어와서요…”

    선배 기자: “야, OO 홍보담당자 OOO이 나에게 전화 하라 그래.”

    바로 홍보담당자가 전화를 해 왔단다.

    홍보담당자: “O팀장님, 저
    다름이 아니고요…”

    선배 기자: “O선수. 기사가
    틀렸으면 어디가 틀렸다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 고쳐줄게. 틀린
    부분이 있어?”

    홍보담당자: “아뇨…그게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

    선배 기자: “O선수. 해석은
    우리가 하는 거야. 그리고 전반적으로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게 당신네 회사의 현재 사정이랑 완전 달라?”

    홍보담당자: “그렇지는 않은데…그게 그런 기사가 나가면 조금 문제가….”

    선배 기자: “사실이 아닌 내용들로 쓴 것도 아니고. 그 기사가 현실과 다르지도 않는데 기사를 빼달라고 하는 건 당신 회사 좋을라고 하는 이야기 아니야? 우리 취재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그로 인해서 당신네 회사가 피해를
    입게 된다면 소송을 해. 소송을 해서 우리 기사가 틀렸다는 걸 입증하란 말이야.”

    홍보담당자: “아휴….O팀장님. 제발…”

    많은 홍보담당자들이 자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면 바로 본능적으로 전화를 돌린다. 또 어려서부터 그러라고 훈련을 받았다.

    기자들과 같이 앉아 저녁 식사를 하거나 소주 한잔 하다 보면…여러
    홍보담당자들이 내일자 기사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피드백을 보내오는 내용들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 중 대부분은 별반 대응 논리나 사실관계 확인에 따른 정확한 대안 제시가 없다. 대부분이 인간적 사정들과 자사의 입장만을 토로할 뿐이다. 당연히
    기자들은 그런 피드백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

    홍보담당자들이 “핵심 메시지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핵심 메시지 없이 인간적인 관계만을 내세우는 선수들이
    더 많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도 현직에서는 많은 부분 그랬었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그 기자에 의하면 그 기사는 빠졌다고 한다. 어떻게 빠졌을까?

    그 홍보담당자가 자신의 최고위 상사이자 그룹 홍보실 임원에게 SOS를
    친 덕분이었다. 그 홍보실 임원이 그 팀장 기자와 형제 같은 사이였고,
    그 홍보임원이 “계열사 홍보담당인 OOO이를
    내가 혼 낼 테니…내 얼굴 봐서라도 좀 어떻게 해 줘”했단다.

    결국…

    핵심 메시지나 논리보다 인간관계가 중요한 것도 현실이다. 바람 직
    하거나 발전적이지는 않지만 그것도 또 하나의 현실이다.

    재미있는 세상 아닌가.

  • 소셜 미디어 홍보, 낯선 파티로의 초대

    [한국광고주협회 KAA저널 기고문, 2009년 9/10월호]


    소셜 미디어 홍보, 낯선 파티로의 초대

    정용민 대표 파트너

    스트래티지샐러드

    사람은 누구나 홀로 존재하길 원치 않는다. 둘이나 셋이 모이면 그
    안에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사람은 누구나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 둘이나 셋이 모이면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조성된다.

    한번 예전을 되돌아 기억해 보자. 당시에는 우리 주변에 단 한 개의
    세상이 존재했다. 나 이외의 사람들을 만나고,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문화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세상은 오프라인 단 한 개였다. 당시에는 사람을 알고 그 이후에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었고 유지되었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커뮤니케이션 욕구들을 느꼈지만
    그 충족에는 시간적 공간적 물리적 한계들이 존재했었다.

    어느 날인가 소셜 미디어가 생겨났다. 개인이 자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창조하고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직접 만남보다는 개인 미디어들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선행되기 시작했다. 시간적 공간적 물리적 한계들을 가뿐하게 뛰어 넘게 됨에 따라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나 커뮤니케이션 욕구는 과잉 충족되고 일부는 소화불량에 걸려 버리는 환경까지 도래했다.

    기업들은 이러한 개인 미디어와 소셜라이징(socializing) 현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기존 매스 미디어를 통해서 이루어지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노력들을 이 개인
    미디어들에게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기업이 이제는 사람인양(humanizing)
    개인 미디어 포맷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대화하기 시작한 거다. 일부 기업은 개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소셜 미디어상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개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그들을 활용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받고자 노력하는 현상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개인들이 대화하는 파티에 기업이 참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니 더욱
    엄밀하게 표현하자면 기업들이 그들의 비즈니스 필요에 따라 개인들의 파티에 하나 둘씩 끼어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사실 누구도 기업들을 소셜 미디어 파티에 초청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낯선 소셜 미디어 파티에서 그들의 소비자들과의 대화에 성공할 수 있는 7가지 단계들을 한번 살펴보자.

    첫째, 초청되지
    않은 파티에 참석했다는 전제를 항상 기억하자

    초청장을 안 가지고 온 게 아니다. 누구도 초청한 바 없다. 파티장 앞에서 문을 활짝 열고 웃음지어주는 호스트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파티장에 들어서면서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모르는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아는 척과 친한 척은 금물이다. 겸손하게 초청받은 사람들의 뒤에 서서 분위기를 살펴라.

    둘째, 일단
    파티장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 어떤 대화를 하는지 충분히 들어보자

    어색하다. 하지만 일단 파티에 왔으니 파티장을 충분히 돌아다니면서
    환경에 익숙해 지자. 여러 그룹들이 어떤 대화들을 즐기고 있는지 엿들어 보자. 불쑥 대화에 끼어들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이쪽 저쪽 대화들을
    들어보고 각각의 그룹들이 어떤 대화들을 나누고 있는지 들어보고 기억해 놓자.

    셋째, 그들의
    대화들 중 자신이 관심 있고, 참여하기 원하는 대화들을 나누는 그룹에 서보자

    모든 대화에 끼어 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기업이 원하는
    대화를 나누는 그룹을 선택하자.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깊이 있게 청취하고 그들 하나 하나를 알아보려
    노력하자. 그들의 곁에서 일정시간 동안 떠나지 말고 머무르면서 듣자.

    넷째, 이제
    익숙해 졌다면 그들의 대화에 조금씩 참여해 보자

    관심 있는 대화 주제 아닌가. 그들 하나 하나와 일정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빛을 마주쳤다면 대화에 조심스럽게 참여해 보자.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이 왜 이 파티에 왔는지, 그리고 이 대화를 통해 어떤 관계를
    맺고 싶은지를 그 대화자들에게 솔직하게 밝히고 대화에 참여하자.

    다섯째,
    열심히 대화에 열중하고 공감하고 상대들을 칭찬하자

    기존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 하나 하나와 커뮤니케이션 하자. 진실되게
    열정적으로 대화하자. 좋은 이야기건 나쁜 이야기건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하자. 그리고 그들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배려하자.

    여섯째,
    이제 기업이 이끌 수 있는 대화 주제를 만들어 보고, 이끌어 보자

    새로운 대화를 만들어 나가보자. 기업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대화
    주제를 소개하고 사람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자. 만약 앞의 모든 단계들이 정확하게 진행되었다면 이런
    시도는 무리 없이 진행 가능하다.

    일곱째,
    좋은 친구가 되자

    기업이 소개하고 이끄는 대화에 열정적으로 사람들이 참여하고, 공유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되면 이제 친구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제
    기업은 모든 파티와 대화들에 참석 가능하다. 친구 친구부터 초청을 받을 수도 있고, 초청을 할 수도 있다. 항상 주변에 좋은 친구들로 북적이는 흥미로운
    경험이 시작 되는 것이다.

    많은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이제서야 진정
    기업이 공중과 쌍방향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현실화 되었다’ 말한다.
    유사이래 기업과 공중간의 커뮤니케이션 매개체 역할을 했던 매스 미디어의 장막이 많은 부분 벗겨지고 직접 커뮤니케이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기업들이 아직 그러한 직접 커뮤니케이션의 환경에 적응 하질 못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기업이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커뮤니케이션
    환경이라는 토끼는 이제 절대 잠들지 않을 태세다. 따라서 거북이의 요행도 이제는 다시 기대하기 힘들어
    졌다.

    기업 홍보담당자들이 더욱 소셜 미디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공중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업 미디어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해야 한다. 기업을
    가능한 인간화해야 한다. 그 이전에 소셜 미디어상의 수많은 공중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모니터링 해왔던 종이신문들과 TV 프로그램들을 넘어 하루 24시간 365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진행되는 공중들의 대화가 새로운 모니터링 대상이다.

    기업 홍보담당자들에게 소셜 미디어는 마케팅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자사의 명성을 관리하고, 위기 요소들을 파악하고, 이를 사전에 완화하는 활동을 포함한 홍보적
    의미가 더 크다. 특히나 소셜 미디어는 기업이나 조직에게 아직 많은 부분이 미지의 공간이다. 그들과 친해지려 노력도 하기 이전 언제 어디에서 우리 회사에 대한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대화가 시작될지 예측
    불가능하다.

    마케팅측면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펼쳐놓은 수많은 소셜 미디어상의 소비자 접촉점(POC: Point of Connection)들을 위기발생시 어떻게 마케팅 툴에서 위기관리 툴로 변환시킬 수
    있을지를 미리 고민해야 한다. 수년간 정성을 들인 기업 블로그도 위기 발생 이후 24시간이면 초토화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업 트위터 계정에
    상호 연결된 수 많은 팔로워들이 평소에는 좋은 친구라지만, 위기시에는 가장 위협적인 불만 공중들로 순간변신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평소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서로를 친구라 부르다가 위기가 발생하면 바로 남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기업이 반복하면
    안 된다. 위기시 평소보다 수천에서 수만 배 증가해 밀려 들어오는 소셜 미디어 접촉점들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수요들을 모두 어떻게 효과적으로 충족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끊임없는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 시스템, 소셜 미디어상에서 발생 가능한
    위기요소들에 대한 사전 진단, 소셜 미디어상에서 위기 발생시 관여하기 위한 회사 차원의 가이드라인과
    대응 프로세스를 빨리 구비하는 게 좋다. 소셜 미디어상의 명성 관리와 위기관리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전담 당당자의 확보 또한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소셜 미디어 파티에 초대받지 않은 기업을 인기 있는
    파티의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는 인적, 물적 지원 그리고 기업 경영진의 관심이 중요하겠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자. 파티 주인공으로서 기업이
    기업 자신의 미디어를 론칭 하고, 수 많은 소셜 미디어상의 대화 친구들을 사귀어 그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었다 생각해 보자. 그 이후 기업이 이전과 같이 매스 미디어 앞에서 항상 약자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공중들과 대화하기 위해 아주 효율적이고 간편한 우리의 미디어를 놔두고 매스 미디어를 통해 간접 커뮤니케이션
    하려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가 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소셜 미디어를 두려워만
    하고 있어야 하느냐 하는 거다.

    분명히 앞으로의 10년은 이전의
    10년 같지 않을 것이다. 기업 홍보담당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달려 나가는 소셜 미디어
    토끼를 따라 잡지 못하면 생존하기 힘들 것이다. 소셜 미디어 파티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그 파티의 영원한 불청객으로 남아 있느냐 파티의 주인공이 되느냐 하는 것은 기업 경영진들과 홍보담당자들이
    얼마나 빨리 깨닫고 실행하는가에 달려 있다. 빨리 준비하고 실행하자.
    얼른 파티의 주인공이 되자.

  • 어쩔 수가 없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인터넷 육아전문
    사이트 등에 매일유업 제품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정모 씨(31) 등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매일유업 측이 고소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모두 경쟁업체인 남양유업 소속 직원인 것으로 밝혀져 피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동아일보]

    업종의
    특성상
    온라인상에서
    부정적인
    댓글
    전쟁을
    벌이는
    일이
    다반사인
    곳이
    분유업계다.

    현직에
    있을
    때나
    클라이언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하는
    이야기가 ‘심증은 가는데 물증은 없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IP추적을 통해 확인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PC방이나 집 등을 이용한 댓글 전쟁에는 어쩔 수 없이 당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업계차원에서
    그렇게
    지저분한
    짓들은
    하지
    말자
    하는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합의와
    실행이
    다르니

    문제다.
    본사에서는
    일선
    직원
    일부의



    행동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은
    느끼지만, 어쩔 수 없다는 포지션이 나오면 더욱 더 답답해 진다.

    A사에게
    ‘먼저
    그런
    댓글
    전쟁은
    하지
    마시지요’하면 A사에서는 이렇게 반문한다. ‘아니 경쟁사인 B사는 계속 하고 있는데 우리만 안 해 버리면 그 다음 상황은 당신들이 책임 질 꺼요?’ 맞다. 책임질 게 아니니 적극적으로 제안하지는 않는다. 어쩔 수가 없다.

    딱히
    홍보담당자들의
    일이
    아니고,
    피와
    살이
    찢겨
    나가는
    영업일선에서의
    일이니
    뭐라
    하기
    힘든
    거다.

  • 위기관리 국내기업 vs. 외국계기업

    위기발생 직후부터 해당 기업의 포지션이 기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프로세스를 한번 살펴보자. 국내기업들과 외국계기업들에게는 분명 프로세스상 다름이 존재한다.

    국내기업(약 12단계)

    1. 위기발생

    2. 홍보팀 감지

    3. 홍보팀 임원 보고

    4. CEO 보고

    5. CEO와 임원 그리고 팀장 공동 숙의 및 포지션 결정

    6. 홍보팀
      포지션 페이퍼 초안 작성 및 임원 보고

    7. 임원 피드백

    8. 수정된 포지션 페이퍼 CEO보고

    9. CEO 피드백

    10. 최종 수정된 포지션 페이퍼 임원 및 CEO 보고

    11. 컨펌

    12. 기자에게 릴리즈

    외국기업 (24단계)

    1. 위기발생
    2. 홍보팀 감지
    3. 홍보팀 임원 보고
    4. CEO 보고
    5. CEO와 임원 그리고 팀장 공동 숙의 및 포지션 결정
    6. 홍보팀 본사 보고 (국내 BU 논의
      사항 정리 추가)
    7. 본사 영문 피드백
    8. 홍보팀
      포지션 페이퍼 한국어 초안 작성 및 임원 보고
    9. 임원 피드백
    10. 수정된 한국어 포지션 페이퍼 CEO보고
    11. CEO 피드백
    12. 최종 수정된 한글 포지션 페이퍼 임원 및 CEO 보고
    13. 컨펌
    14. 국내 BU에서 컨펌 된
      포지션 페이퍼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본사 보고
    15. 본사 영문 포지션 페이퍼에 대한 피드백 및 수정 요구
    16. 홍보팀 영문 포지션 페이퍼 수정 보고
    17. 본사 컨펌
    18. 본사가 컨펌 한 영문 포지션 페이퍼를
      다시 한글로 번역
    19. 재 번역된 포지션 페이퍼 임원과 CEO에게 최종 보고
    20. 임원 및 CEO 한글의 어색함에 대한 피드백
    21. 홍보팀 직역을 포기하고 의역화 한
      포지션 페이퍼 릴리즈 결정
    22. 최종 의역화 된 포지션 페이퍼 개발
      보고
    23. 임원 및 CEO 컨펌
    24. 기자에게 릴리즈

    기자들은 당연히 국내기업들의 스피드와 퍼포먼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과 관련된 위기시에는 외국기업의
    내부 숙의 프로세스 중반에 취재를 포기하거나 외국기업 홍보담당자들에게 거칠게 항의를 하곤 한다.

    단순 프로세스상으로도 언어장벽과 시차장벽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피드가 쳐지는데 해당 외국기업이 에이전시라도
    쓰는 경우에는 거의 프로세스가 더 늘어나게 마련이다.

    모두가 회사를 위하는 데도 불구하고 기자들에게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일선
    홍보담당자들에게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인지 모른다. 내 경험상으로 보아도 종종 본사와
    시차를 넘나드는 통화 및 이메일을 하면서 포지션 페이퍼 ‘영문 번역본’을
    검토하고 있을 때 이미 기자들은 취재를 포기한 채 마감에 들어서고는 했다.

    본사에서는 ‘타이밍이 성공적인 위기관리의 핵심이야’ 하고 외치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다. 국내기업은 타이밍을 맞추어도 외국기업은 좀처럼 맞추기 힘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안타깝고 독특한 현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