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국내기업 vs. 외국계기업

위기발생 직후부터 해당 기업의 포지션이 기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프로세스를 한번 살펴보자. 국내기업들과 외국계기업들에게는 분명 프로세스상 다름이 존재한다.

국내기업(약 12단계)

  1. 위기발생

  2. 홍보팀 감지

  3. 홍보팀 임원 보고

  4. CEO 보고

  5. CEO와 임원 그리고 팀장 공동 숙의 및 포지션 결정

  6. 홍보팀
    포지션 페이퍼 초안 작성 및 임원 보고

  7. 임원 피드백

  8. 수정된 포지션 페이퍼 CEO보고

  9. CEO 피드백

  10. 최종 수정된 포지션 페이퍼 임원 및 CEO 보고

  11. 컨펌

  12. 기자에게 릴리즈

외국기업 (24단계)

  1. 위기발생
  2. 홍보팀 감지
  3. 홍보팀 임원 보고
  4. CEO 보고
  5. CEO와 임원 그리고 팀장 공동 숙의 및 포지션 결정
  6. 홍보팀 본사 보고 (국내 BU 논의
    사항 정리 추가)
  7. 본사 영문 피드백
  8. 홍보팀
    포지션 페이퍼 한국어 초안 작성 및 임원 보고
  9. 임원 피드백
  10. 수정된 한국어 포지션 페이퍼 CEO보고
  11. CEO 피드백
  12. 최종 수정된 한글 포지션 페이퍼 임원 및 CEO 보고
  13. 컨펌
  14. 국내 BU에서 컨펌 된
    포지션 페이퍼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본사 보고
  15. 본사 영문 포지션 페이퍼에 대한 피드백 및 수정 요구
  16. 홍보팀 영문 포지션 페이퍼 수정 보고
  17. 본사 컨펌
  18. 본사가 컨펌 한 영문 포지션 페이퍼를
    다시 한글로 번역
  19. 재 번역된 포지션 페이퍼 임원과 CEO에게 최종 보고
  20. 임원 및 CEO 한글의 어색함에 대한 피드백
  21. 홍보팀 직역을 포기하고 의역화 한
    포지션 페이퍼 릴리즈 결정
  22. 최종 의역화 된 포지션 페이퍼 개발
    보고
  23. 임원 및 CEO 컨펌
  24. 기자에게 릴리즈

기자들은 당연히 국내기업들의 스피드와 퍼포먼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과 관련된 위기시에는 외국기업의
내부 숙의 프로세스 중반에 취재를 포기하거나 외국기업 홍보담당자들에게 거칠게 항의를 하곤 한다.

단순 프로세스상으로도 언어장벽과 시차장벽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피드가 쳐지는데 해당 외국기업이 에이전시라도
쓰는 경우에는 거의 프로세스가 더 늘어나게 마련이다.

모두가 회사를 위하는 데도 불구하고 기자들에게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일선
홍보담당자들에게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인지 모른다. 내 경험상으로 보아도 종종 본사와
시차를 넘나드는 통화 및 이메일을 하면서 포지션 페이퍼 ‘영문 번역본’을
검토하고 있을 때 이미 기자들은 취재를 포기한 채 마감에 들어서고는 했다.

본사에서는 ‘타이밍이 성공적인 위기관리의 핵심이야’ 하고 외치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다. 국내기업은 타이밍을 맞추어도 외국기업은 좀처럼 맞추기 힘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안타깝고 독특한 현실 아닌가…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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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9의 “위기관리 국내기업 vs. 외국계기업”에 대한 답변

  1. Andrew(윤서한) 아바타

    외국계가 꼭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밖에서 보던 것과 안에서 보는것의 차이를 보며 많이 배웁니다.

    1. 정용민 아바타

      더 배워야 합니다. 🙂

  2. helpc/최성우 아바타

    정용민 선생님~~ 퍼가겠습니다…^^*

  3. #.회사 위기관리프로그램으로 3차 emergency drill(비상훈련, agency와 사전에 협의해 미디어가 갑작스레 이슈에 대해 전화,또는 방문 을 최근 실시했다. 추석 시작되기 직전에 했으니 일주일 전의 일이 되겠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이 추석끝나고 아침에 회사를 출근해보니 emergency drill에서 생각했던 시나리오와 거의 유사한 형태의 뉴스가 모니터링이 돼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crisis. …

  4. 모세초이 아바타

    확실히 외국계는 저…컨펌 과정이 너무 많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마케팅 책에 봐 왔던 파워 브랜드를 가진 기업, 마케팅을 잘하는 기업! 이라는 인식과는 괴리감이 큰 것 같아요.
    그리고 클라이언트 보다는 에이젼시가 더 과정이 많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옆에 사진 바꾸셨네요?ㅎㅎ

    1. 정용민 아바타

      맞습니다. 🙂

  5. […] 외국기업들의 경우에는…정말 이 보다 더 한 ‘참극’이 벌어집니다. 해외본사와의 시차, 사용하는 언어의 다름, 로컬에 대한 이해 부족, 대응 전략에 대한 시각차, 정치적 역학관계 등 여러 이슈들이 더해져서 한국기업들 보다 훨~~~씬 더 많은 대응 시간을 소모합니다. [참고 포스팅: 위기관리 국내기업 VS. 외국계기업] […]

  6. […] 외국기업들의 경우에는…정말 이 보다 더 한 ‘참극’이 벌어집니다. 해외본사와의 시차, 사용하는 언어의 다름, 로컬에 대한 이해 부족, 대응 전략에 대한 시각차, 정치적 역학관계 등 여러 이슈들이 더해져서 한국기업들 보다 훨~~~씬 더 많은 대응 시간을 소모합니다. [참고 포스팅: 위기관리 국내기업 VS. 외국계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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