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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켈로그 vs 삼양밀맥스 :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농심켈로그 vs 삼양밀맥스 :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최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식품 이물질 이슈 두 개. 각 사의 포지션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서로 다르다.

    농심켈로그 이물질 이슈. 회사측에서 Guilty를 인정하고 사과.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농심켈로그 홈페이지

    몇일 뒤 발생한 삼양밀맥스의 이물질 이슈. 식약청에서는 일단 해당사가 Guilty인 것으로 판정했으나, 해당사는 Not Guilty를 주장하면서 대응하고 있음. 홈페이지에서는 관련 게시나 팝업 없이 low profile.

    삼양밀맥스 홈페이지

    위의 농심켈로그 케이스는 전형적인 인정과 사과 프로세스를 거쳤다. 보도자료와 홈페이지를 통한 사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삼양밀맥스 케이스는 조금 다르다. 일단 Not Guilty를 주장하면서 대응한다면 어느 정도 회사 내에서 확신 또는 승산이 있다는 의미겠다. 회사 브랜드와 관련 된 문제라면 Not Guilty를 주장하기 위해 가능한 high profile전략을 택하는 것이 브랜드와 명성을 위해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어리둥절해 하는 소비자들과 자세하고 확실하게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거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관한 이야기 이전에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런 대응이 좀 더 해당사를 믿음가게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국제분공업협회 같은 경우에는 올해 1월경 밀가루에 관련된 오해를 해소 하고자 블로거들을 초청해 간담회까지 했었다. 이 경우에는 상당히 적극적인 이슈관리 전략을 선택했었다. 그러나 삼양밀맥스는 약간 다른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 본다)

    일단 식약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면 그에 대한 재검토 결과도 기대된다. 그 때까지 침묵하려는 전략인지도 모르겠다.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결과적으로 어떤 전략이 유효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 공지사항만으로 충분했을까: 신세계닷컴

    공지사항만으로 충분했을까: 신세계닷컴

    [Source: 신세계닷컴 2010. 3. 14. ] : 문장으로만 보면 not guilty 포지션. 사과의 메시지 생략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검색해 보면 나오는 답변]: 유출 고객들에게만 개인적으로 사과

    [디지털데일리 기사에서 캡쳐한 2010. 3. 13. 신세계몰 공지사항 ] : 토요일에는 핵심 메시지에 사과의 메시지가 존재했었던 것 같음.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신세계측에서 올린 ‘공지사항’이다. 위기관리 관점에서 신세계는 해당 이슈에 대해 guilty를 인정하기 보다는 not guilty 포지션을 선택한 듯 하다.

    그래서 사과문, 해명문 등의 표현보다 ‘공지사항’이라는 표현을 쭉 썼다. (보령 메디앙스 케이스를 기억나게 한다) 공지사항의 컨텐츠를 보아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신세계는 앞으로 보다 철저하게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뿐이다.

    에둘러 표현을 했지만 약간의 책임은 느끼고 있다는 뉘앙스다. ‘앞으로
    보다 철저하게…’ 부분이 그렇다. (그러나 토요일 13일 공지 사항에는 사과의 메시지가 한 줄 들어있었다. 또 일부 기사에는 ‘관련 보도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이라는 홍보일선의 구두 표현 같은 것이 나온다.)

    결론적으로는 고객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포지션으로 보인다. 사건발생의 배경이나 시점 등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는 고객들에게 안정감 또는 회사의 정당성을 전달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법무 부문에서 필터링을 한 스테이트먼트라서 인지…인간미가 없다.

    반면에 2008년 9월경에 발생했던 GS칼텍스 고객 정보 유출시 회사측의 핵심 메시지를 한번 기억해 보자.

    • “유출경로 여부를 떠나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보안프로세스를 철저히 점검,
      보완해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고내용에 대한 인지를
      위해 고객서비스센터의 비상근무,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7일 오후 이메일도 발송할 계획”
    • GS칼텍스는 이밖에도 ▲데이터베이스 암호화를
      10월말까지 완성 ▲보안USB 도입 ▲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보안교육 강화 등의 보안 조치 강화 계획 [뉴시스]

    GS칼텍스 케이스에서는 사과문뿐 아니라 CEO가 직접 나서 기자들에게 위와 같이 사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GS칼텍스측도 사실은 스스로가 guilty라 인정하지 않아도 되는 외부 인사에 의한 정보 유출이었다. 그럼에도 책임을 통감했다. 많이 다르다.

  • 위기관리 전문가 선배들과의 대화

    어제 저녁 국내 기업 위기관리 분야에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 한 무리와 같이 저녁을 했다. 여러 흥미로운 경험담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

    선배 A: “그게 타이밍이야. 진작 검찰에서 박살날줄 알았으면 변호사 그룹 그렇게 많이 꾸려서 쓰지 말고, 초반부터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말 한마디하고 낮추는 자세를 보였으면 될걸 말이지…”

    선배 B: “결국 나중에는 다 까고 잘못했다 시인했잖아. 그 양반…그러려면 진작 했었어야 하는 거지”

    선배 A: “거 사실 그 뒤에는 법무 쪽 입김이 너무 세서 홍보쪽은 관여 할 엄두도 못 냈던 거야. 그래서 실무 하는 선수들도 죽겠다 죽겠다 했었어…당시에..”

    선배 B: “그래도 홍보쪽 이야기를 그렇게 안 들어서 잘 되리라 생각한 건가? 홍보쪽도 그 양반에게 죽자 사자 고언을 했었어야 하는 거지…”

    나: “선배…선배들도 경험이 있지만…노인네가 안 하시겠다는데 홍보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어요? 절대 안 하시겠다고 하면 어쩌겠어요. 그 포지션대로 가야지. 홍보쪽에서 다른 포지션 탈 수도 없고.”

    선배들 (동시에): “하긴 그렇지…”

    우리는 동시에 소주잔을 한잔씩 들이키면서 천장을 처다 본다.

    그렇다. 최고위 당사자께서 절대 사과 안 하신다는데…플랜B를 만들어야지. 홍보팀이 계속 플랜 A에 어떻게 목을 메냐 하는 거다.

  • 오디언스들은 표리부동 때문에 실망한다

    PR 학계나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주제가 있다면 ‘기업이나 개인이나 평소 훌륭한 편판 또는 명성(reputation)을 보유하고 있다면 위기(Crisis)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인사이트다.

    따라서 명성관리(Reputation Management)란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와 뗄 수 없는 연관성을 지난다고 한다. 심지어는 명성관리가 곧 위기관리를 위한 하나의 보험이라는 주장도 있다. 평소 선행을 많이 해 놓아야 위기시에 그 덕을 본다는 뜻이다. [필자주: 선행으로만 명성이 구축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행이 명성 구축을 위한 하나의 요소가 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나 유명인사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평소 선행을 통한 명성 구축에 힘쓴다.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다는 것에 스스로 공감을 하기 때문이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평소의 선행 그리고 명성구축의 활동들이 실제 위기시 더 큰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여러 케이스들을 보면 평소의 명성구축 활동이 해당 위기의 유형과 ‘완전하게 배치’되는 것일 때 가장 그 파괴력이 큰 듯 하다.

    예를 들어…

    국세청 홍보대사를 하면서 정직하게 세금 내자는 캠페인을 하며 명성을 쌓은 연예인이 갑자기 탈세 용의자로 몰리는 경우 여성 폭력 방지 캠페인에 앞장 서던 연예인이 아내를 폭행해 문제를 빗는 경우 성매매 방지 운동을 나서 하던 연예인이 조직적 성매매와 연루 된 경우 청소년 유해 약물 방지 운동을 이끌던 유명인이 마약으로 적발되는 경우 제3세계 어린이 구호에 앞장 서던 유명인이 현지 어린이 성추행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

    이런 유형들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평소에 쌓은 명성이 위기시에 더 족쇄가 되어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게 아닐까?’하는 반론을 제기한다. 물론 일부는 공감한다.

    하지만, 이런 유형들의 위기 케이스에서 핵심은 ‘명성’ 자체가 아니다. 평소의 명성구축과 관리 프로세스에 있어 ‘진정성(authenticity)이 없었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 부분이 비판 받아야 하고, 그 부분 때문에 많은 오디언스들은 배신감과 실망을 느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모든 기업이나 개인들은 실수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오디언스들은 인정한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구든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를 인정하고 그 실수에 맞는 개선 의지와 활동을 보여주면 어느 정도 용서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문제는 위기를 발생시킨 그 주체인 기업이나 개인이 표리부동 했었다는 부분, 그리고 그러한 표리부동에 대해서 심각하게 사과하고 뼈를 깎는 개선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위기관리란 아픔을 동반한다. 그 아픔을 위기관리 주체는 외부에서 온 것이라 잘 못 생각한다. 하지만, 그 아픔은 스스로가 생성시킨 것이고, 스스로 받아들여 해소해야 하는 대상이다. 아프지 않고 나을 수 있는
    위기란 없다.

  • One Fits All이란 비현실적이야!

    오늘 오전 우리회사 Assistant Coach의 주제분석발표를 들었다. 주제는 Tiger Woods의 Crisis Management 케이스 분석이었다. 아주 멋진 그래픽과 분석 그리고 Insight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 발표를 듣고 다른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든 생각

    ‘One Fits All이란 얼마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란 말인가?’

    타이거 우즈의 위기관리 프로세스와 이 이야기를 아주 현실적으로 예를 들어보자.

    1. One Fits All Discipline?: 타이밍이 아주 중요한 거야. 타이거 우즈는 왜 빨리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은 거야?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연예인 수준도 위기시 위기 카운슬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는데, 미국 그것도 타이거 우즈 같은 경우에도 최상급의 위기 카운슬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그리고 그 위기 카운슬이 타이거에게 “천천히 커뮤니케이션 해도 늦지 않아”라고 카운슬 할 이유가 없지 않나?

    타이거가 초기 커뮤니케이션을 주저했다면 주저할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그 이유와 프로세스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와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 철저하게 타이거가 개인적인 두려움이나 패닉에 빠져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체적이거나 다른 환경적인 장애가 발생했었을 수도 있다.

    물론 타이밍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이란 것은 ASAP라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ASAP, if appropriate겠다.

    2. One Fits All Discipline?: 왜 먼저부터 사과를 하고 나오지 않은 거야? 숨기려고 그런 건가?

    무 조건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과 해야 할 때 꼭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맞다. 타이거 케이스에서 타이거는 최초 해당 이슈를 개인적인 부정의 이슈로 해석을 했다는 데 실수를 범했고, 그렇기 때문에 사과보다는 개인적인 해결을 원했던 것 같다.

    또 사과를 한다면 사과를 하는 주제를 확정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모호함이 있었던 거다. 개인적인 이슈를 왜 공적으로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한 로직을 찾지 못했다는 거다. 이 부분에서도 물론 위기 카운슬의 대항 인풋이 있었겠다. 타이거 같은 경우에는 사적인 의미와 공적인 의미를 동시에 지닌 존재이며, 다른 스타들에 비해서도 공적인 의미부분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조언을 했겠다. 결과적으로 타이거가 받아들이지 않은 거였겠다.

    3. One Fits All Discipline?: 항상 정직해야지. 왜 숨기려고 하고 얼버무리려 하는 거야?

    정직하라는 원칙은 사실 아주 중요한 원칙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기업이나 타이거 같은 공적 존재들에게 ‘고해성사’ 수준의 정직성을 필히 요하는 것은 아니다. 위기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정직성이란 아주 면밀하게 그 영역과 범위를 규정하고, 그 수준과 수위를 조정해야 한다.

    여기에서 정직성의 핵심은 오디언스가 원하는 범위와 수준에 적절하게 합치되는 것이 맞다. 오디언스가
    알고 있는 수준이나 영역 이상이면 비현실적이다. 가시적으로 오픈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오리발을
    내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열려 있는 정직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4. One Fits All Discipline?: 이병헌은 개인적으로 빨리 대응했잖아. 타이거는 왜 개인적으로 그렇게 늦게 구차하게 여러 번 커뮤니케이션 한 거지? 위기 커뮤니케이션은 신속하고 단호해야 하는 거 아닌가?

    전반적으로 앞에서 이야기한 부분들과도 오버랩이 되지만, 이병헌과 타이거 케이스는 분명히 다른 점들이 더 많다. 위기대응을 위한 상황분석에 있어서도 이병헌과 타이거는 틀리다. 한쪽은 Not Guilty의 포션이 강했고, 한쪽은 그 반대였다. 그리고 이슈의 성격과 깊이가 틀렸다. 포지션이 달라야 맞았고, 메시지 또한 다른 게 맞았다.

    A는 이랬는데 B는 저래서 B는 실패한 거라는 논리는 정확한 게 아니다. 물론 이병헌의 위기 카운슬이 타이거 케이스를 전반적인 벤치마킹 또는 반면교사의 케이스로 삼았을 수는 있다.

    5. One Fits All Discipline?: 타이거는 이해관계자에 대한 케어가 없었던 것 같아. 그러니 스폰서들도 속속 떨어져 나간 거지. 위기시에는 주요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규명과 케어가 매우 중요한 거야.

    다시 한번 기억하자. 타이거에게는 세계에서 최고수준의 조언자들과 위기 카운슬이 있었을 것이라는 현실. 어마어마한 스폰서 계약들에 대한 법적인 리뷰도 빠른 시간 내에 검토되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타이거는 최초부터 후반까지 해당 이슈를 개인적이고 가정적인 이슈로 한정하는 포지션을 취했고, 그 포지션이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케어 받지 못하는 논리적인 이유가 되고 있을 뿐이다.

    흥미로운 것은 타이거를 스폰하고 있는 기업들 중에 스폰서쉽을 해지한 기업과 유지하고 있는 기업간에 다름이 있다는 것이다. 그 기업들의 주요 비지니스 특성과 핵심 소비자층의 인식에 따라 스폰서쉽의 포지션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곧 각 기업들도 이 이슈에 대하여 주요고객들의 여론 반응을 체크했다는 것이고,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의 관계도 점검을 해서 내린 결정들이라는 것이다.

    6. One Fits All Discipline?: 타이거가 마지막으로 공개문을 릴리즈 한 뒤에도 계속 루머들과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모니터링이 있기나 한 건가? 또 침묵하고 있잖아. 무언가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아? 노 코멘트는 코멘트라고 하던데.

    맞다. 노코멘트는 곧 그 자체가 코멘트다. 그렇다고 모든 의혹과 루머들에 대해 코멘트를 꼭 해야만 한다는 것도 아니다. 타이거는 어느 정도 이후 포지션에 있어 일관성은 견지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 이유가 이 부분이다.

    더 이상 잃을 부분이 없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잔불을 들추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그쪽 위기 카운슬의 의견인 것 같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너무 지나친 이슈 확대에 대해서는 적절한 개입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문제는 타이거의 위기 카운슬이 어떤 전략적인 인사이트를 가지고,
    타이거에게 어떻게 이해를 도모하는 가 인데…그 부분에도 모종의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처음으로 타이거 우즈 케이스 앞으로 돌아가 전반적 조언을 하자면…(코치들의 의견 종합)

    1. 타이거 우즈는 최초 개인적인 패닉을 극복하면서, 전체적인 위기관리 흐름을 점검해 결정했었어야 한다. [핵심적인 오류]
    2. 타이거 우즈의 개인적인 상황들을 정확하게 위기카운슬에게 공유 해야 했었고, 그에 따라 전략적 포지션을 결정했었어야 한다.
    3. 오디언스들에게 밝혀질 부분들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정리를 해, 적절한 타이밍에 공적인 사과와 함께 개인적인 원인으로 진행된 이슈들의 전반적인 범위와 유형들을 공개했었어야 한다. (너무 디테일 한 부분은 공개 하지 않고)
    4. 일련의 부정들의 원인을 정신적인 원인으로 규정하고, 해결책 (치료)을 동시에 제시했었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주장이 논리성을 갖추어야 하고, 제3자 인증 그룹에 의해 충분한 백업이 있었어야 한다.
    5. 초기에 자신의 ‘공적인 포션’에 초점을 맞춘 상황인식 및 공유, 사과의 핵심 메시지, 원인에 대한 확정, 개선에 대한 의지를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개선 프로세스들을 타이밍에 맞추어 제공해 나가는 게 적절했다.

    결론적으로 보니…상황에 대한 최초 정의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맞을 듯.

  • 강의 교육의 단가에 대한 생각

    대학교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의 입장이자, 강의를
    하고 있는 강사의 입장에서 한번 국내 강의 교육의 단가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 본다.

    지금 듣고 있는 강의들은 한 학기 3개 강의이고, 각
    강의가 학기당 15강 정도가 된다고 하면 총 45강의 수가
    되겠다. 학기당 수업료가 약 500만원 정도이니 한 강의당
    수업료는 10만원 가량이다.

    한 강의당 여섯 명 가량이 듣는데, 학교측은 하나의 강의로 한번에 6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교수에게 돌아가는 강의료의
    경우 그보다 조금 못할 것으로 보면, 해당 교수는 시간당
    10만원도 받지 못하고
    박사과정 강의를 이끌어 나가는 거다.

    내가 강의를 하고 있는 모 대학의 경우 15번의 강의를 하는 강사에게 한 학기 약 250만원 가량의 강사료를 지급하는 것 같다. 각 강의당 17만원 가량이 지급되고, 시간당 강의료는 5만 5천원 가량이다.

    학생수가 50명이니 한 명의 학생은 나의 강의에 대해 시간당 1100원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정말 저렴한 강의다.

    외부강의를 나가면 보통 시간당 30-50만원 가량을 지불하는 곳들이
    많은데, 외부 강의 한 단위당 수강 인원을 50-100명
    가량으로 보면… 수강생 한 명이 강사에게 지불하는 돈은 시간당 끽해야 5~6천원을 넘지 않는다.

    보통 책 하나 가격이 1만원 가량인데 비해 강의료는 너무 싸다. 우리나라는 책도 물론 싸다.

    대학 졸업생들이나 대학원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오면 별로 활용 가능하지 못하다는 평가들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교육도 어떻게 보면 재화인데…이렇게 싸구려 재화들이 제공되는
    교육 환경에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나 하는 거다.

    한번 돌려 생각해 보면 그 정도의 ‘싸구려’ 강의들을 듣고서도 그 나마 학생들이 그 정도라도 지식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이 차라리 대단한
    게 아닐까 한다.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겠다.

    책과 강의처럼 싼 게 없는 한국이 과연 행복한 곳일까?

  • 제왕은 실수 할 수 없다?

    최근 많은 기업이 불만을 가진 고객에게 사과하는 일을 전담하는 직원을 두고 있다. 아벨러 박사는 “말로만 사과하는 것은 아무런
    비용도 쓰지 않아 입에 발린 말이란 느낌이 들 것으로 생각했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소비자는
    본능적으로 용서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적으로야 입에 발린 사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사과를 받으면 마음이
    금방 풀린다는 말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달 23일 노팅엄대 의사결정연구와 실험경제학센터(CEDEX) 저널에 발표됐다. [조선일보]

    영국
    노팅엄
    대학교에서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다.
    기업
    위기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항상
    강조하던
    부분인데

    부분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니
    매우
    흥미롭다.


    기사
    또는
    연구
    실험에서
    약간
    간과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의 메시지가 일관되게 반복적으로 진행되었을 때 그 수용 수준은 더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단 한번의 사과 보다 더욱 강력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그에
    더해
    확실한
    해결방안
    또는
    개선책이
    커뮤니케이션
    되면
    더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 부분은 실험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위기관리 케이스들을 통해 이미 검증되고 실제 기업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원칙이다.

    아이러니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기업들은
    사과에
    익숙지
    않다는
    사실이다. 직원은 사과해도 기업은 사과하지 않는다. 평사원은 사과해도
    CEO는
    사과하지
    않는다.
    마치
    제왕은
    실수


    없다는
    투다.

  • ‘왜?’냐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예를 들면 맑스의 구조주의적 사고의 내면적 흔적이 레비트로스의 다양성의 구조주의적 결함
    자본론 읽기 문제틀 세련된 적용으로 인하여 체계적으로 완전한 구조주의로 변형했는가의 여부에 대한 문제,
    또는 소위 자율적인이론적 실천 고립시키려는 명백한 관념론적인 접근,
    또는 자신의 추종자들에 의해 반역사적인 이론적 사변의 범람으로 인정받는역사적인 (the
    historical)’
    역사주의(historicism) 대한 처참한 혼돈,
    심지어 맑스주의 장치 내에서 헤겔의 유령 대신에 스피노자로 대체하려는 잘못된 시도 등이다.

    Why?

    모 유명대학의 교수님께서 번역하셨다는이런 류의 책을 하나 읽고 있다. 박사과정 수업을 위해서 하나의 챕터를 읽고 있는데 아무리 반복해서 읽어도 이해는커녕 신경이 거슬려서 화가 난다.

    한국과 미국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인데도 한글이 이해가 안되니 미칠 노릇이다. 과연 이 책을 번역했다고 알려진 이 교수님은 진짜 이 내용들을 모두 이해할까 궁금하다.

    커뮤니케이션 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은 것이다. 이해되지 않으면 아무 쓸모도 없는 책이다. 학식이 딸리고 공부를 게을리하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이해력이 모자라 윗글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신경질이 나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왜 이렇게 번역을 했을까? (각 장을 찢어 번역해 모은 것 같은데 번역을 담당했던 석사 과정 학생들을 한번 만나 보고 싶다. 어디서 영어를 이따위로 배운 거냐 물을거다)

    Why?

    보통 PR에이전시나 컨설팅 사에서는 Hourly Professional Fee 개념이 있다. 한 명의 AE나 컨설턴트가 클라이언트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을 Billable Hour라고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시간당 수임료다. 보통 시니어 AE의 경우 USD200-300을 기준으로 하는데 한국 돈으로는 25-35만원가량 된다.

    오늘 아침에 대학원 수강신청을 하려고 총 100만원 가량을 날렸다. 대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수강신청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았다. 재 부팅을 하라 해서 했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지우고 다운로드를 받았다. 패치를 깔라고 해서 또 패치를 추가로 깔았다.

    학번을 치고 들어가서 수강신청을 시도하니 에러메시지가 이유없이 뜬다. 팝업 창을 껐다 켰다 반복하면서 열 번 가량 재시도를 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학교측에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설명하니 문제를 알아보고 전화를 준단다. 전화가 왔다. 회사 PC로 사용하셔서 그런 거 같다고 네이트온을 통해 원격 점검을 해 보겠단다.

    바빠서 그러니 전화로는 수강신청이 안되냐 물었다.
    된단다.
    자기에게 그냥 부르란다. 세 과목의 이름을 부르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수강신청이 완료되었단다.
    뭔가.
    그 허비한 3시간은?

    왜 이 학교는 전화로 1분만에 되는 수강신청을 받기 위해 수천 만원을 들여 사이트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패치들을 더덕 더덕 설계해
    놓았을까? 무슨 쓸모로?

    Why?

    모 대학교 강의를 위해 학생들의 출석부를 프린트 하기 위해 그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교직원 인트라넷이라는 게 있다. 학생 출석부를 클릭하니 여러 개의 Active X들을 다운받아야 한다. 그리고 프린트를 하기 위해서는 또 프린트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한다.

    모든 프로세스를 아무 반항(?)없이 따랐다. 하지만, 계속 프린팅이 안 된다. 프린트 클릭을 하니 자꾸만 팝업창이 꺼져버린다. 또 여러 번 반복 시도를 했다. 실패다. 또 수십 만원을 날렸다.

    왜 학교 사이트들은 다른 어떤 사이트보다 복잡하고 수많은 프로그램과 패치들을 더덕더덕 포진시켜 놓았을까? 학생들은 아무런 불만이나 이의제기가 없나? 이 또한 지식에 대한 과시인가?

    왜?

    이렇게 물으면 뭐라고들 답할까?
    스트레스다.

  • 이제는 너무 뻔한 프로세스

    정우성 소속사 관계자는 이에 “‘기무치’ 표기는 정우성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MC가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2009.08.10 19:19]

    정우성은 11일 소속사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답안은 내가 쓴 게 맞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실망을 끼쳐드린 제 자신의 과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2009.08.11 20:52]

    일개 배우에 대해 비판을 하는게 아니다. 기업이나 개인들의 위기관리 방식의 전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하는거다.

    지금까지 이 블로그나 각종 기사들을 통해 수백번 이상 반복적으로 목격되는 위기관리의 본능을 한번 되돌아 보자는 거다.

    해당 배우의 해프닝에 대해 소속사라는 그룹이 만 24시간만에 포지션을 180도 바꾼 케이스다. (포지션을 바꿀 것이 확실하다는 믿음이 최초부터 갔었다)

    여기서 문제는 왜 최초 포지션에 있어서 소속사가 거짓말을 기반으로 포지션 세팅을 했느냐 하는거다. 또 왜 한번 거짓말을 기반으로 한 포지션이 세팅이 되었다면 그냥 일관되게 유지를 하지 변경을 해야만 했냐는 거다.

    해당 배우와 소속사가 지금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어떻게 이 어처구니 없는 논란을 빨리 무마할까?’하는 것이 사실 아니다. ‘어떻게 우리가 포지션을 자유자재로 바꾸면서 해당 배우의 브랜드를 훼손했는가?’를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처음부터 후반의 진실한 포지션을 견지하고 사과했었다면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도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브랜드가 다시 산다.

    기업도 똑같다.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광고 만큼만…

    한 이용자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상담원이 앵무새처럼 ‘양해를 부탁한다’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할 뿐 언제 전화를 쓸 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전산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문제의 원인이나 서비스 정상화 전망 등을 고객센터에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 홈페이지에는 내부 전산시스템 문제가 유발한 서비스 장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나 사과문도 공지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용자들이 서로 서비스 불만과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제기할만한 공개게시판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동아일보]

    최근 올레~광고로 유명한 해당 기업이 왜 이렇게 서비스 문제 처리가 어수룩 할 수 밖에 없을까?

    정답은…

    광고는 마케팅 부서에서 하고 시스템 서비스 문제는 IT부서에서 담당하기 때문?

    ‘광고는 광고일뿐 오해하지 말자’…혹시 이런 의미는 아닐 꺼 아닌가? 부서가 다르니 지향하는 바와 핵심 메시지 그리고 활동이 다르다는 걸로 이해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항상 하는 말이지만…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들이 진행하는 광고만큼만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행복하게 해 준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