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교육의 단가에 대한 생각

대학교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의 입장이자, 강의를
하고 있는 강사의 입장에서 한번 국내 강의 교육의 단가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 본다.

지금 듣고 있는 강의들은 한 학기 3개 강의이고, 각
강의가 학기당 15강 정도가 된다고 하면 총 45강의 수가
되겠다. 학기당 수업료가 약 500만원 정도이니 한 강의당
수업료는 10만원 가량이다.

한 강의당 여섯 명 가량이 듣는데, 학교측은 하나의 강의로 한번에 6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교수에게 돌아가는 강의료의
경우 그보다 조금 못할 것으로 보면, 해당 교수는 시간당
10만원도 받지 못하고
박사과정 강의를 이끌어 나가는 거다.

내가 강의를 하고 있는 모 대학의 경우 15번의 강의를 하는 강사에게 한 학기 약 250만원 가량의 강사료를 지급하는 것 같다. 각 강의당 17만원 가량이 지급되고, 시간당 강의료는 5만 5천원 가량이다.

학생수가 50명이니 한 명의 학생은 나의 강의에 대해 시간당 1100원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정말 저렴한 강의다.

외부강의를 나가면 보통 시간당 30-50만원 가량을 지불하는 곳들이
많은데, 외부 강의 한 단위당 수강 인원을 50-100명
가량으로 보면… 수강생 한 명이 강사에게 지불하는 돈은 시간당 끽해야 5~6천원을 넘지 않는다.

보통 책 하나 가격이 1만원 가량인데 비해 강의료는 너무 싸다. 우리나라는 책도 물론 싸다.

대학 졸업생들이나 대학원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오면 별로 활용 가능하지 못하다는 평가들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교육도 어떻게 보면 재화인데…이렇게 싸구려 재화들이 제공되는
교육 환경에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나 하는 거다.

한번 돌려 생각해 보면 그 정도의 ‘싸구려’ 강의들을 듣고서도 그 나마 학생들이 그 정도라도 지식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이 차라리 대단한
게 아닐까 한다.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겠다.

책과 강의처럼 싼 게 없는 한국이 과연 행복한 곳일까?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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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4의 “강의 교육의 단가에 대한 생각”에 대한 답변

  1. 의리 아바타

    확실히 책은 우리나라가 많이 싸더군요.
    그나저나 강의료는 내는 사람은 적지 않은데 받는 분은 적으면.. 그 차액은 다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요? 대학생활을 해본 경험에 의하면 그다지 학교 발전이나 학생, 교직원 복지에 쓰이는 것 같지는 않던데..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1. 정용민 아바타

      우리가 생각하는 그대로 일 것 같습니다. 🙂

  2. 명박사 아바타
    명박사

    우리나라 책음 페이지수에 따라 값이 매겨지고,
    일본의 책은 내용에 따라 값이 매겨지더라구요.

    1. 정용민 아바타

      페이지가 너무 많으면 출판사에서 잘 안만들라 하던데…그게 책값 때문이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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