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3월 312009 Tagged with , 4 Responses

기본에 먼저 충실하자

얼마전 농수산식품부에서 떡볶기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 행사의 백미라고 불렸다는 떡볶기 요리 경연대회 출품작들을 들여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참가자들이 과연 우리나라 떢볶기의 원조 레시피는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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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깨비뉴스]



음식의 세계화를 외치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모든 것들과 같이 음식에도 기본이 가장 중요하고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 나라의 음식을 바라 볼 때도 오리지널 레시피에 충실한 진짜 음식(Real Thing, 혼모노)을 제일 궁금해 하는 법이다.

예를들어 외국인들은 일본에 가서 ‘딸기 우동’을 먹기 원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5대째 이어져 내려와 수백년전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는 쓰러져가는 다섯평 짜리 고택의 우동집을 찾는 이유를 알라는 거다.

떡볶기를 세계화 하기 전에 떡볶기의 원류와 원조 레시피를 먼저 확립하고, 그에 충실한 실력파 원조 떡볶기 쉐프들을 우선적으로 발굴 성장시키는 것은 어떨까?

왜 우리는 기본이 필요할 때는 응용에만 관심을 두고, 응용 발전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기본에서만 맴돌까? 떡볶기와 PR 비지니스가 이렇게 서로 다른 포지션에 서있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