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는 언론인을 상대할 땐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된다. 기자들에게 쾌활하게 농담을 걸고 함께 스낵을 먹으며 가십거리를 알려주는 친절한 사람이다.
그러나 기사가 맘에 들지 않으면 해당 기자 앞에서 소리치고 조롱하는 걸 서슴지 않는 다혈질이다. 좋아하는 기자에겐 큰 기사거리를 주는 반면
싫어하는 기자에겐 아무 정보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오바마와 만나는 것도 방해한다. 그래서 “백악관 대변인 자격이 없다”는 얘기도 일각에선
나온다. [중앙일보]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대변인으로 Robert Gibbs를 지명했다. 71년생으로 아직 30대 후반이다. 기자들 사이에서 이 선수의 평은 그리 이상적이 아닌 듯 하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Gibbs는 전형적인 대변인 상과는 거리가 멀다.
국내의 일부 외국기업 홍보담당자들 중 이런 스타일을 하나의 멋인 것 처럼 따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선택이다. 특히나 미국이 아닌 한국 언론 환경에서 이런 태도는 마이너스가 되면 됐지 플러스는 아니다. 또한, 백악관 처럼 정보의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는 아주 극소수의 대변인에게만 그나마 일부 가능한 태도다.
일반 기업의 홍보담당자가 ‘이 따위로’ 일을 하다가는 직업도 잃고 회사도 망치기 딱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