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실무자 조언

  • 모든 기업에게 PR이 필요할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십여년전부터 PR실무자들간에서 술자리 안주감이었는데…진짜 모든 기업에게 PR이 필요할까?

    예를들어 지역 한 소도시에서 막거리를 파는 회사가 있다고 치자. 이 소도시 인구의 99%가 막걸리를 마실때는 모두 이 막걸리를 마신다고 가정해보자. 심지어 서울이나 대기업 계열 막걸리 브랜드들도 이 소도시에는 배급소 하나 차리는 것도 주저 할 정도로 강력한 지역색을 가지고 있는 막걸리다.

    이 회사의 사장님은 매일같이 잘 나가는 하루 1만병의 막걸리 박스를 바라보면서…’평생 오늘만 같아라’하고 있다. 굳이 사업을 확장해 주변 대도시로 가고 싶지도 않다. 지금은 도매상들이 줄서서 받아가는 데 주변 도시로 확장을 할려면 배급망이나 물류가 힘들어진다. 사실 귀찮다. 그냥 이대로 한 3대만 가면 그게 다다.

    이런 회사에게 찾아가서 “아니 이렇게 훌륭한 회사가 왜 PR을 안하시나요?”해 봤자 팔릴리가 없다. “PR이 뭔지는 모르지만…왜 우리가 그런걸 해야 하는데?”하면 딱히 답변이 궁하다. 거기에 뭐 “소셜미디어가…” 이딴 소리했다가는 막걸리 병으로 머리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공중과의 대화나 이런 개념도 이 정도 기업들에게는 달나라 소리다. 그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좋은 막걸리를 만들어 그냥 가격 안 올리고 많이 파는게 전부다. 공중과의 대화야 같은 농고 선후배 끼리 막걸리 몇잔이면 블로그 100배의 효율성을 가진다.

    또 PR이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부문이 B2B 부문이 일부 그렇다. 어짜피 우리 제품은 사회기간제품으로 외국에서 들여와 정부에 납품을 하는게 전부고, 그 제품의 세계시장점유율도 압도적으로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어 경쟁사 출현 가능성도 희박하다 가정해보자. 정부가 유일한 비지니스 파트너이자 공중인데 왜 우리 회사가 일반공중이나 관계없는 소비자그룹을 신경써야 하나…하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사실 기업에게는 point of connection이 하나라도 줄어 드는게 좋지, 늘릴수록 일과 이슈만 많이 지니 그렇다)

    파이낸스기업들도 마찬가지다. M&A과정에서 왜 그들이 일반국민들의 정서에 신경을 써야 하는가 하는 가 말이다. 그들의 우선순위 1위는 클라이언트나 주주다. 그런 기업이 왜 M&A나 기타 투자관련 결정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공중들과 공감을 형성하면서 다정하게 해야 하는가 하는 건 생각해 볼 일이다.

    PR을 하면 도리어 망할 기업들도 있다. 어떤 벤처가 상당히 조악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판매 개시했는데…이걸 한번이라도 써본 소비자들은 이내 실망을 하고 이 소프트웨어로 훼손당한 하드웨어 부분들에 대해서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태세다. 이런 회사가 CEO인터뷰를 하고, 매일같이 오프라인 온라인 매체에서 회자가 되고, 이로 인해 판매가 일시적으로 급상승한다면…그건 PR이 아니라 재앙이다.

    이렇듯 문제가 있다면…

    PR을 하지 않아도 되거나 PR을 하면 안될 기업들이 PR을 한다는 데 있다. 그런 기업들이나 조직들이 PR을 하려고 하니 문제가 되는거다. 그 근본이 잘못된 일을 기획하면서 대행사를 쓴다 비딩을 붙인다 하는 데서 문제가 더 커지는 거다. PR을 하기전에 우리에게 과연 이게 필요한가 꼭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왠만하면 PR 하지 말자.

  • 교수님, 블로그하세요!

    교수님, 블로그하세요!

    십년 지기이자 가장 개인적으로 말이 잘 통하는 교수님인 광운대학교 이종혁 교수께서 개인 블로그를 시작하신지 한달여가 되가는 것 같다. 작년말 술자리에서 ‘블로그 좀 하쇼’했더니 ‘당신이 좀 도와줘’하면서 손가락을 걸었었다.

    워낙 IT나 온라인쪽에서는 연조가 있는 양반이라 딱히 도움이 없어도 후닥닥 멋진 블로그를 만들어 놓으셨다. 예전 그가 관리했던 홍사모 시절 만여명이 넘던 PR실무자 회원들이 모두 어디에 가 계신지는 모르지만…온라인에서 그 옛 친구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되니 기분이 다시 젊어진다.

    교수님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그리고 자신의 연구나 insight들을 미리 미리 공개하는 것이 그렇게 크게 자신의 업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도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온라인상에서 나의 생각이 표현되고 있다는, 나만의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하나의 생명정신이 중요하다고 본다.

    요즘들어 만나면 여기저기서 이교수에게 한마디씩 한다. “이교수, 글이 조금 너무 어려워” 그러면 이 교수는 웃으면서 이런다. “그게 내 스타일이야” 맞다. 그는 블로그에서 자신의 개성을 일관성으로 지켜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알면, 커뮤니케이션으로 일을 했으면, 블로그나 어떠 소셜미디어에도 익숙하다. 곧장 시작할 엄두가 안나거나, 잠깐 어색 할 수는 있겠지만…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잘 할 수 있다.

    [이종혁 교수의 블로그 Affirmation]

  • Job Security for 99% and 1%

    최근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에 따라서 기업 커뮤니케이터로서 어떤 메시지를 내외부에 공유해야 할까 고민하는 실무자들이 많을 것이다. Ragan의 이번 인터뷰는 폭스바겐 크레딧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를 대상으로 했는데, 이 회사에서 진행한 employee communication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폭스바겐 크레딧이 현재 건강한 상태라는 핵심 메시지들과 그에 대한 근거들을 정리 공유해서 직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켜주고 있다. 보통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은 ‘직원들이 항상 위기의식을 가지도록’ 독려하고 자극을 끊이지 않는데…사실 이러한 위기이식은 양날의 칼과 같은 효과를 불러온다.

    너무 지속적이고 심각하게 위기의식을 고취하면 직원들은 이에 따라 움직이긴 하지만…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불안해 한다. 긍정적인 위기의식 고취라는 것은 요원하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피로와 불안감을 주게되면 좋은 인력들을 회사를 떠나게 마련이다. 좋은 인력들은 딱히 그 회사가 아니더라도 어디에든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지나친 위기 의식 고취는 이렇게 좋은 인력만 날려버리고는 아무 소득을 거두지 못 할 때가 많다.

    사실 Job Security란 개념은 그렇게 언제든 자유롭게 회사를 떠날 수 있는 인력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회사를 지탱하고 있는 나머지 99%의 직원들에게 필요한 것이 이 Job Security 의식이다.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충분한 확신은 직원들에게 job security와 vision을 생성시킨다. 이러한 긍정의 힘이 언제나 떠날 수 있는 1%까지 잡아 놓는 효과를 발휘한다.

  • 서치펌과 PR시장…

    모 외국계 서치펌 대표께서 어드바이스를 위해 연락을 해 오셨다. 모 대형 외국 기업의 PR헤드를 찾고 있는데 마땅한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조언을 달란다.

    많은 서치펌 시니어분들을 만나 보지만…이들 중 PR 시장에 대해서 깊숙히 알고 계시는 분들이 몇 없다는 게 참 안타깝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의겠지만…)

    일단 서치펌들이 혼동하시는 것이 “모든 PR 실무자들은 하나의 타입’이라는 전제다. 그분들이 주로 보시는 것은 시니어 PR 맨들이 거쳐온 회사의 트랙이다. 그리고 언어라는 장벽을 넘어 섰느냐가 그 다음 잣대다.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가에 대한 깊은 관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내가 통화를 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자동차에도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지요. 스포츠카도 있고 세단도 있고 SUV도 있지요. 다들 잘달리고 훌륭하죠. 하지만…스타일이 달라요. PR담당자들도 그렇게 다양한 업무 스타일이 있어요. 회사가 원하는 PR 헤드의 업무 스타일이 어떤 스타일인지를 먼저 아셔야 적당한 인력을 찾으실 수 있어요.”

    회사에서 세단을 원하는데 스포츠카 같은 인력을 단지 영어에 능통하고 거쳐온 비지니스 트랙이 마땅하다고 소개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너무 많다. 삼성전자에서 훌륭하게 언론홍보를 했던 실무자가 완전한 글로벌 스탠다드의 외국기업에 가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완전한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성공한 실무자가 삼성전자 홍보실에 가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국내 대기업 인하우스에서 볼 때 에이전시들의 업무 스타일은 장난 같이 보인다. 또 반대로 에이전시에서 국내 대기업들을 볼 때는 너무 비대하고 전문적이지 못하다 본다. 에이전시들 사이에서도 국내 에이전시들은 외국계 에이전시들을 ‘버터’라고 놀린다. 외국 에이전시에서는 국내 에이전시들을 비윤리적이고 비논리적이라고 비웃는다. 이는 신경전이나 비아냥이 아니라 실제 업무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고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다.

    대기업에서 몇억원의 PR예산과 광고 예산을 주무르면서, 수백명의 기자단 관리를 해 온 사람에게, 글로벌 회사의 임원으로 오시라 하면 잘 될리가 없다는 거다. 글로벌 규정상 기자와 한끼에 1만원 이하의 밥 밖에 먹을 수 없는 회사에 맞지가 않다는 거다. 단순 매체 광고 지원에 추후 감사(internal control)가 관여하는 시스템을 견딜수가 없다는 거다.

    반대로 외국계 에이전시를 프레스 오피스로 쓰면서 PR admin 업무로 시니어가 된 외국기업PR 실무자에게 국내 대기업에 가서 몇억원을 주물러 보면서 수백명의 기자들과 관계를 가져가라면 힘드는 게 당연하다. 단순 부수확장 협조요청에 낯선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마련이고, 매체 광고 지원 요청을 차갑게 거부하기 마련일꺼다.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은 각자 따로 있다는 거다.

  • 항상 같은 조언들이다

    소비자가 분노하는 것은 고장 자체가 아니라 고장 이후 제작사의 태도에 있습니다.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김씨도 “벤츠가 처음부터
    결함 원인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줬어도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벤츠가 국내시장에서 계속 성공하려면, 고급차 이미지에 맞는 서비스에 좀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요? [조선일보]

    이슈나 위기에 대해 여러 이해관계자들이나 전문가들은 항상 같은 조언들을 반복하고 있는데…이러한 반복에도 정작 기업들은 배움이 없다. 이렇게 배움이나 변화가 없는 이유는 실무자들이 깨닫지 못해서라기 보다는…회사의 철학과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 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일을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위기로 키우는 주범은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몇천만원짜리 디젤엔진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공유되는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라는 거다.

    항상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시간을 끌어 포크레인까지 끌어들이고 나서야 위기라 인식 한다. 어떻게 보면 조직적인 메조키즘 현상이라고 하겠다.

  • 누구일까?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용산사고 긴급현안질의에서 “제보에 따르면 문건에는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문건에는 `용산참사로 빚어진 부정적 프레임을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니 계속 기사를제공해 촛불 차단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도 있다”며 “청와대가 나서서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진실은폐.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 문건이 사실이건 아니건을 떠나서 김의원은 이 문건의 작성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이며 수신처가 경찰청 홍보담당관실이라고 밝혔단다. 하지만 청와대 자체에서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약간 실무자나 교수들의 냄새가 난다. 그것도 홍보분야쪽의 냄새다. 프레임이라는 단어가 그렇다. 기본전략은 아주 단순하지만, 그 표현방식이 그렇다는 거다.

    사실이라면…누가 이런 전략 제안을 청와대에 했을까?

  • 쥬니어들과 미디어트레이닝

    쥬니어들과 미디어트레이닝

    지금까지 진행해 봤던 미디어 트레이닝들을 죽 돌이켜 보면 거의 100%에 가까운 트레이니분들은 모두 시니어들이셨다. 50대와 60대를 넘으신 CEO나 회장님들도 계셨고, 외국인들의 경우에도 모두 팀장급 이상인 시니어들이었다.

    물론 매우 fee가 비싼 트레이닝이고, 회사에서 외부로 공식적으로 대변인의 역할을 하셔야 하시는 분들이 대상이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데모그래픽일 수 있겠다.

    최근들어 지난 8년여동안 뜻이 맞는 PR업계 선수분들과 함께 진행해 온 ‘예비PR인 실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접었다. 요즘말로 ‘시즌1’이 끝난거다. 지금까지 500여명이 훨씬 넘는 예비PR인들을 함께 고생하면서 생산해 냈다. 그들 중 상당수는 현재 인하우스와 에이전시에서 중간 매니저들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업계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금전적 보상을 떠나 자긍심으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제 시즌 2를 시작하면서 강사들과 함께 새로운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좀더 실무적이고 좀더 강력한 프로그램이 그 방향이다. 내 강의 부분을 디자인 하면서…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미디어 트레이닝은 시니어만 받아야 하지?” 앞으로 몇달후면 실무에 나아가 PR을 시작해야 하는 쥬니어들에게도 적합한 미디어 트레이닝은 필요 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은 일종의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시니어들을 코칭하다보면 상당히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습관이 큰 장애가 되는 경우들이 많다.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메시징을 해야 한다는 ‘프로세스’도 일종의 습관이다. 쥬니어 시절부터 습관적인 반복이 진행되지 않으면 훌륭한 시니어가 되기가 쉽지 않다.

    PR인으로 크려면 쥬니어 시절부터 핵심 메시지를 고안해 내는 방식, 그리고 그 핵심 메시지를 정확하게 반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을 습관화 해야 한다고 본다.

    왜 이 메시지는 이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 하기 적절하지 않은 건지, 왜 이 표현은 아닌건지, 왜 이 메시지가 현재 가장 절실한 것인지를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 쥬니어 시절 부터 습득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번 과정에서는 이 예비PR인들을 위해 강력한 미디어 트레이닝 세션을 진행할까 한다. 한명 한명 미디어 인터뷰 형식을 빌어 반복적인 트레이닝을 실시 할 예정이다. 그래서 현재 실무자들이 보아도 아주 ‘똑똑한’ 쥬니어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본능적으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에 길들여진 야생 여우들을 말이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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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ationist WOM vs. Evolutionist WOM

    Brand Autopsy는 제가 알고 있는 가장 멋진 블로그들 중 하나입니다. 블로거인 John Moore가 2006년에 You tube에 올려 놓은 아주 insightful한 동영상이 하나 있는데…우리 PR담당자들에게 매우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개념을 정립시켜주고 있습니다.

    WOM(Word of Mouth)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John은 WOM을 Creationist WOM과 Evolutionist WOM으로 구분을 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둘을 Dot과 Line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한국말로는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말이 있는 것 처럼 계란과 병아리를 상징으로 보여줍니다. 각 클라이언트들의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등을 바라보면서, 많은 실행들이 creationist WOM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 고민을 했었는데…아주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설명과 구분을 해 주니 실무자들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멋집니다.

  • 공부가 필요하다

    지난 주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PR교육 프로그램의 종강일이어서 강사들끼리 다 모여 커피를 한잔했다. 집에 오면서 강사들끼리 카풀을 해 강남쪽으로 넘어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더 했다. 실무적으로 출판쪽과 가까우시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십여개 이상의 책을 쓰신 강사분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통 요즘 비지니스 관련한 책은 3000권 정도 밖에 안나간다고 보고 있어요. 그 만큼 한국 직장인들이 책을 적게 읽는거죠. 그 중에서도 제일 책을 안 읽는 직장인들이 PR 하는 사람들 아닐까 해요. 그 쪽 책은 거의 안나가니까…”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지만…사실이라는 공감 때문에 반박을 할수가 없다.

    “제가요. 여러가지 도움이 될 만한 세미나나 강좌에 초청을 해보면요…비싼 세미나에 대한 무료 초청인데도 실제 참석하는 분들 중 PR담당자들이 제일 참석률이 적어요.”

    이 또한 인정을 한다. 나도 예전 인하우스 시절 조찬 모임에 참석할 시간이 없었다. (물론 핑계라는 걸 안다)

    PR담당자들이 책을 읽지 않고 (적게 읽고), 세마나에 참석하지 않는다 (적게 참석한다)는 것은 그 만큼 PR 업계에 경쟁이 심각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일부 경쟁이 있다고 해도 경쟁 상대와 서로 플러스 경쟁을 하는 데 상당히 인색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러니, 별로 책을 읽거나 세미나등에 참가해서 지식을 업데이트 하려는 동기가 약하기 마련이다. 일선에서는 중간 매니저들이 밑의 AE들에게 공부하고 업데이트 하라는 직접적인 압력을 가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다고 하고, 시간이 아깝다고 하는데…그런 하루벌이 일과가 앞으로 10년후에 자신에게 어떤 결과로 돌아올찌는 모른다.

    블로그를 해라. 바빠요. 아니면 하기 싫어요 한다. 앞으로 10년 후가 걱정이지만…그런 걱정도 그 상대방에게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그 수많은 PR, 마케팅 블로그들에서 따끈 따끈하게 전해지는 소중한 Insight들을 그냥 폭포수 흘려 보내듯 지나쳐 버리면서도 아깝다거나, 경쟁이라는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

    책을 읽어라. 재미있는 PR이나 마케팅책에 집착하거나…소설이나 시집을 읽는다. 물론 정서함양을 등한시 하라는 건 아니지만…PR AE가 일본만화작가들에 대해서나 시인들의 최신 시는 외우면서 ‘그라운드스웰’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반응은 분명…비지니스 프로로서 적합하지는 않다.

    세미나를 가라. 매번 기본소양에만 집착하는 세미나에 간다. 강좌는 거의 매번 보도자료나 위기관리 개론에 관한 것이다. 항상 보도자료의 정의나 위기관리의 정의 같이…중고등학교 시절 기억을 들춰보면 맨 앞 챕터인 집합부분만 파고 있는 듯 하다. (이는 사실 심도있는 강좌를 제공할 수 있는 강사들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인하우스 PR 실무자들에게 PR AE들에 대해 물으면…10중 반 이상이 “창의적이지 못하다”거나 “클라이언트사나 제품에 대한 공부를 안하는 것 같다”는 불평들을 하곤 한다. 물론 매일 매시간 업데이트 되는 인하우스의 비지니스를 실시간으로 공부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이거나 핵심적인 정보에 대한 이해와 습득에 부족함은 없어야 한다.

    기자들에게 PR AE들을 물으면 또 많은 기자들이 이렇게 말한다. “아는게 없어” 또는 “번거로워…차라리 직접 인하우스에다가 물어보는게 낫지”한다. 그 만큼 선수 취급을 받는 AE들이 드물다는 거다.

    외부에서 PR을 한다고 하면 다른 부문 실무자들보다 훨씬 더 빨리 그리고 훨씬 더 많이 업데이트되고, 깊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아직까지 그런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AE들은 드물다. 하루 일과에 너무 치여서이기도 하고, 강력한 커리어 의식이 없어서 일수도 있고, 사내에 지속적으로 지적 자극을 강요하는 리더들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한다.

    블로그도 하고, 세마나와 강좌들에 적극적이고, 자신의 책장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인하우스와 기자들에게 선수라고 인정받는 AE들을 기다린다. 시장에서 단 1%라도 그런 인력들을 기대한다. 그런 인력들이 업계를 이끌어야 업계가 발전하기 때문이다.

  • I am sorry. I promise…

    In a statement to The Associated Press, the swimmer who won a record eight gold medals at the Beijing Games did not dispute the authenticity of the exclusive picture published Sunday by the tabloid News of the World.

    “I
    engaged in behavior which was regrettable and demonstrated bad
    judgment,” Phelps said in the statement released by one of his agents.
    “I’m 23 years old and despite the successes I’ve had in the pool, I
    acted in a youthful and inappropriate way, not in a manner people have
    come to expect from me. For this, I am sorry. I promise my fans and the
    public it will not happen again.” [AP]

    마이클 펠프스가 영국 모 타블로이드의 사진 한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나왔다. 사진을 보아서는 사실 마리화나를 흡입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사진이었지만, 마이클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나왔다.

    최근 많은 국내 연예인들의 포지션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분명하게 자신의 커리어에 치명적인 영향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부인하거나,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지 않고, 단호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고 나왔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을 한다.

    기존에 많은 오리발 포지션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뭐야? 김 빠지게…” 이런 감정으로도 다가오지만, 위기관리를 잘 한 것은 잘 한 것이다. 그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분명 롤 모델이었고, 미국의 자랑이었다. 그러한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포지션은 당연한 것이었고, 마이클의 주변 브레인들에 의해 공통적으로 조언되어 졌을 것이다.

    오랜만에 시원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케이스를 구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