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할까요?

[질문] 이번 TV 보도에 대해 대책 회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답변] 네? 지난 주 방송된 그 프로그램에 대한 대책회의 말이십니까?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데요?

[질문] 입장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우리의 입장은 법적으로 해결을 해서 방송사의 사과를 받아 내자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변] 흠…그 방송내용 중에 딱히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시는 건가요? 예를 들어 사과를 보여주면서 귤이라고 했다던가 하는…분명히 정확하지 않거나 틀린 사실이 보도상에 있었나요?

[질문] ….아니오. 그래도 그 방송내용은 너무 편파적이고 의도가 있었다는…

[답변] 그건 회사의 시각인 것 같은데요. 시청자들에게나 방송사에는 충분히 보도할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던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합니다.

[질문] 여러가지 법적인 대응이 그래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본때를 보여줄 수 있는…

[답변] 아무 효과도 없을 뿐더러, 법적으로 승산도 없습니다. 방송사도 이런 류의 프로그램에는 다 법적인 리뷰를 하고 내보내지요. PD수첩을 보십시오. 명백히 다른 사실이라고 해도 사과하지 않습니다. 이게 다 해석상의 차이이기 때문이지요. 소송을 하시는 것은 좋은데…무슨 소득을 얻길 바라는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질문] 그럼…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건가????

[답변] 테크니컬리 그렇습니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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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의 “소송할까요?”에 대한 답변

  1. Gloridea 아바타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건지, 혹은 안일하게 생각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 스스로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과 관점으로 세상이 자신들을 바라봐줄거라는 기대가 의외로 많은 듯합니다.
    물론 내부에서는 저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법적 검토 절차가 있는 조직이라면 저런 게 공식 대응 입장이어서는 안되겠죠.

    1. 정용민 아바타

      미디어라는 생태를 차치하고라도 비지니스를 하는 객체가 주관적인 해석의 차이만으로 법적 분쟁을 시작한다는 게 참으로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향후 얻어지는 것이 너무나 보잘 것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그전에 소송을 통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하는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는거겠죠.

      전략적으로 일반기업들이 ‘주관적인(논란의 여지가 많은) 미디어의 해석’에 대해 소송을 통해 바로 잡겠다는 생각을 안한다는 거죠. 그냥 미디어가 무서워서 그냥 넘어가자는 이야기는 사실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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