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과하다

매정부마다 인선 대상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사회의 일반적인 ‘상류층’이 얼마나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의 상(像)과는 거리가 먼가 하는 자괴감이다.

고위직에 오르기 위한 검증시 문제가 되는 것은 재산 형성 과정, 세금 납부 의무 준수 여부, 병역 의무 준수 여부, 국적 관련, 교수의 경우에는 학문적 성과에 대한 검증등으로 볼 수 있다.

사실 한국 상류층이라는 부류들의 기본적 부 축적 형태를 보면 부동산 투자와 절세가 그 중심이다.

또한 상류층에 일단 오르면 그 자식들에 대한 병역 의무 완화 욕구는 부모 사랑의 크기를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여기에 더해 자식에게 이중 국적이라는 자유로움을 선사 할 수 있는 부모는 분명 멋진 부모들이다.

교수님들의 경우에는 당연히 활발한 사회활동과 동시에 학문적 성과에도 힘을 기울일 물리적 시간적 여유가 없음이 당연하겠다.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상류층에 오른 분들이 지도자까지 되어 보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부에 명예를 더해 얻겠다는 2차적 욕심이 문제다.

강남에서 아파트 32채를 가지고도 1억이 넘는 세금을 돈없다며 피하고 있는 아버지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미국 시민인 아들들에게 당연히 병역을 사해 준 부모로 좋은 아버지로 존경받고 있기 까지 하다. 교수인 어머니는 조교들이나 박사과정 학생들이 다 지원 해 주는 성과들로 학계에서 큰 아우라를 뿌리고 있는 존경스러운 엄마이시다.

이런 훌륭한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조금 더 욕심을 내는 것. 그것이 문제다. 자족하고 그냥 스스로 행복하면 아무 논란이 없다.

만약 그렇게 지도자가 되 보고 싶었다면 미리 정돈을 해왔었어야 한다. 준비된 지도자였어야 한다. 그렇게 준비를 했다면 물론 지금의 32채 아파트가 20채정도 밖에 안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지도자가 되려 했다면 이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는거다.

둘다 아무런 손해도 입지 않고 입성하려고 하니 문제다. 욕심이 과하다. 더 큰 욕심이 항상 문제다.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정용민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 컨설턴트
2009년 국내 최초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를 창업했습니다. 약 30년간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조직의 위기, 이슈관리를 자문해 왔으며 위기관리 분야 저서 다섯 권을 썼습니다.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코멘트

6의 “욕심이 과하다”에 대한 답변

  1. prholic 아바타
    prholic

    본인이 알았을텐데요… 그정도들이면 어쩌면 언젠가는 국가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정도의 예상은 했었을텐데요…그럼 내병역은 어찌할 수 없더라도, 아들의 병역문제도, 딸의 국적도, 아내의 투기도 간수하기 시작했어야 했는데요…갑자기 내린 하해와 같은 은총이라 얼떨결에 yes, 하고나자 문제의식 별로없다 불어닥친 검열에 된통 맞은 분들을 또 얼마나 봐야하는지…

    제일기획의 김주호씨가 총책임한다는 이명박정부 취임식이 잘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1. 정용민 아바타

      물론 일부 예상은 했었을찌라도…현실적인 욕구가 더 강해서 그런 예상을 차치한 사례가 더 많겠지요. 돈, 자식사랑이 인간의 욕구발전 단계에서 명예욕(자기실현) 보다는 더 하위욕구잖아요. 🙂

  2. toru 아바타
    toru

    준비된 지도자의 부재….이명박 정부의 앞날이 무척이나 걱정되는 이유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 정용민 아바타

      앞으로 차세대 지도자들이라도 준비가 되신 분들이어야 하겠지요…:)

  3. 샤도우 아바타
    샤도우

    가끔 생각해 봅니다… 이H창씨 아들이 방위라도 다녀 왔으면….

    1. 정용민 아바타

      흥미로운 시나리오네요.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